■ 주식과 선물시장의 빨간불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식 시장과 선물 시장의 환경이 급변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선물시장 빨간불 사이드카

 

▶ 사이드카(Sidercar)

 

주식선물시장이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물 프로그램 매매의 체결을 잠시 멈추는 제도를 사이드카라고 한다. 즉 급변하는 선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5%, 코스닥은 6% 이상 등락하는 상황이 1분 이상 계속되면 거래 시스템에 의해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발동된다. 주식 선물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얼마에 거래할 것인지를 미리 프로그램에 입력해 놓은 프로그램 매매라는 방식으로 많은 거래가 일어난다. 그런데 선물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할 경우, 특정 시점에서 매도 혹은 매수 주문이 일방적으로 많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때 선물가격이 떨어지면 시장에 현물 매도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현물 시장도 급락할 위험이 커진다.

 

사이드카란 이렇듯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보호 제도이다. 사이드카는 오토바이 옆에 붙어 있는 보조 탑승장치를 부르는 말에서 유래한 말로, 원할한 거래의 보조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뜻한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그 시점부터 5분간 거래가 정지되며,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이드카가 해제되고 매매체결이 재개된다. 사이드카는 1일 1회에 한해 발동되며, 매매 종료 40분 전인 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 주식시장 빨간불 서킷브레이커

 

▶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급등락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커질 때 주식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를 '서킷 브레이커'라 한다. 영어의 첫 글자를 따 'CB'라고도 한다. 서킷브레이커 이름의 유래는 전기장치에 과전류가 흘러 화재가 날 위험이 생길 때 전기 회로를 자동으로 끊어주는 부품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급등락으로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때 시장의 냉정을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강제적인 안전장치이다. 서킷 브레이커는 종합주가지수, 즉 코스피 지수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식매매는 20분간 전면 중단되며, 이후 10분간은 호가만 접수해 단일가격으로 거래를 체결시킨다.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은 주식시장 시작 후 5분 이후, 즉 9시 5분부터 가능하며 하루에 단 한 번만 발동시킬 수 있다. 또한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주가가 아무리 폭락하더라도 서킷 브레이커는 발동되지 않는다.

 

서킷 브레이커는 미국에서 1987년 10월 19일 하루 동안 주가가 22%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98년 개별종목 주가의 일일 가격제한폭이 12% 이상 확대되는 등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코스피에 먼저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되었고, 코스닥에는 2001년 도입되었다. 한국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처음 발동된 것은 미국 주식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9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2000년 4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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