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이 용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영웅 오이디푸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오이디푸스(Oedipus)는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이와 비슷한 현상은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자기 어머니의 살해를 도운 또다른 신화 속의 인물 이름을 딴 것이다. 이 둘의 관계를 정리하면 아들과 아버지의 경쟁관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레스라고 하고, 딸과 어머니의 경쟁 관계를 엘렉트라 콤플렉스라 할 수 있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유래

 

테베(Thebes)의 왕 라이오스(Laius)는 새로 태어나는 왕자가 장성하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는다. 이에 라이오스 왕은 어느 양치기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기고는 죽이라고 명한다. 그러나 양치기는 가여운 마음에 아기를 죽이지 못하고 다리를 묶어 나무에 매달아 놓는다.

 

이를 발견한 농부가 아기를 지주(地主) 부부에게 데려간다. 부부는 아기를 양자로 들이고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후에 라이오스 왕과 마주친 오이디푸스는 그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모르고 죽이게 된다. 또한 괴물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오이디푸스는 왕으로 추대되고 선왕비(先王妃) 이오카스테(Iocaste)와 결혼하게 된다.

 

결국 오이디푸스는 자기도 모르게 친아버지를 살해한 자식, 친어머니의 남편이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진실을 알게 된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실명시킨 뒤 방랑길에 오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란?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해에 앞서 

 

프로이트는 남자아이가 아버지를 제거하고 어머니를 독차지하려는 경향이 남근기(phallic stage, 4~6세)에 분명하게 드러나며, 잠복기(latency stage, 6~12세)가 되면 다시 억압된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아버지와 같은 위치에 서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보다 몸집도 크고 절대적인 존재인 아버지에게 열등감과 좌절감을 느낄 뿐이다. 위협을 느낀 아이는 어머니에 대한 독점욕을 양보하고 아버지라는 존재를 수용함으로써 타협한다.

 

이 타협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극복되고 부모의 인정을 받는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거듭나게 된다. 프로이트는 이 개념이 정신분석학에서 모든 신경증의 원형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경증 환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극복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신분석이론에서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접촉 욕구나 동성 부모에 대한 경쟁의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 Die Traumdeutung〉(1899)에서 이 개념을 도입했다. 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는 적대적이지만 이성인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성(性)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감정이다. 어머니에 대한 성적 애착이라는 것은 아버지가 갖는 욕망을 모방하는 것인데, 정신 발달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약 3~5세 아동들의 특징으로 보았다. 그는 보통 이 단계가 아동이 자기자신을 동성 부모와 동일시하고 자기의 성적 본능을 억제하게 되었을 때 마무리된다고 했다. 부모와의 이전 관계가 비교적 애정이 깊고 심리적 외상이 없으며 부모의 태도가 지나치게 금압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면 이 단계는 조화롭게 지나간다.

 

그러나 심리적 상처가 있었다면 '소아 노이로제'가 일어나며 이는 아동이 성인기가 되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중대한 전조가 된다. 성인의 의식있는 정신을 지배하는 도덕적 요인인 초자아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반작용을 인간정신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성취라고 생각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 엘렉트라 콤플렉스란?

 

▶ 엘렉트라 콤플렉스 이해에 앞서

 

그리스신화에서 아가멤논의 딸 엘렉트라가 보여 준 아버지에 대한 집념과 어머니에 대한 증오에서 유래하였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10년 동안의 트로이전쟁을 마치고 귀국한 날 밤에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간부(姦夫)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하였다. 엘렉트라는 동생인 오레스테스와 힘을 합쳐 어머니와 간부를 죽이고 복수하였다.

 


딸이 아버지에게 애정을 품으면서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질투하거나 적대시하는 경향을 가르키는 정신분석학적 용어입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프로이트가 제시한 이론으로 융에 의해 명명되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생식기 단계(phallic stage:3~5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의 학문체계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대비가 되지만 그것만큼 중요시되지 않고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 단계의 여자아이는 자신의 성기(clitoris)에 관심을 갖는데 남자아이의 성기(penis)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을 선망하게(penis envy) 된다. 그러나 남자와 같아지려는 희망을 포기하고 거세(castration)된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어머니에 대해 반감을 품게 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초자아(superego)를 발전시킴으로써 해소되어 다음 단계인 잠복기로 넘어가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노이로제의 주요원인이 된다. 이러한 욕구는 어머니의 여성적 가치를 자기와 동일시하고 초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 앨리스 증후군이란?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 Alice syndrome, AIWS)은 토드(Todd)라는 학자가 심리학적으로 이론을 제시하였다고 하여 토드증후군(Todd’s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편두통을 앓고 있으며 지각된 사물 크기나 여러가지 주관적인 이미지의 변용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토드(Todd)라는 학자는 심리학적으로 설득력있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것은 이를 앟고있는 환자들은 마치 이상한 나라 앨리스처럼 동화책에서 경험하게되는 것과 비슷한 환각적인 꿈, 공중부양감(levitation), 시간의 흐름의 변경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1955년 영국에 정신병 학자 존 토드(John Todd: 1914-1987)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으며 그는 이현상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인 루이스케롤(Lewis Carroll: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의 이름을 따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증후군이라고 명명하였다. 

 

이상한나라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작가 Carroll과 그들의 가족병력에서도 편도통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전해진 것을 미루어, 캐롤작가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이를 소설의 소재로 이용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동화 속에서난 일어날 법한 환각적인 꿈을 꾸거나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몸, 물체 등이 작게 또는 크게 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 앨리스 증후군 증상

 

앨리스 증후군은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고, 청소년기에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엘리스 증후군은 심리병리학적인 현상으로 공간, 시간, 그리고 몸의 이미지가 왜곡되어 실제와 다르게 느끼고 여러 가지 주관적인 이미지 변용을 일으킨다. 즉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엘리스 증후군 환자의 경우 몸전체 혹은 부분의 크기나 모양이 환각현상과 맞물려 변형되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 앨리스 증후군 원인

 

의학적 원인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는 편두통,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측두엽간질(Temporal Lobe Epilepsy) 등이 있다. 이 중 뇌의 측두엽에 이상이 생겨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뿐만 수면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앨리스 증후군 치료

 

편두통이 원인으로 미약하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이에는 편두통약으로 증감시킬 수 있지만 다른 바이러스성 요인과 간질요인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라이프스타일이나 환경의 변화에서 사람이 심리적으로 적응을 못하여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관적인 수면시간을 가지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피해야 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앞서

 

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 BWT)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론)은 사소한 것을 방치해두면 나중엔 더 큰 범죄와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즉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문제점을 미리 개선해야만 향후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론이다. 이에 대해 뉴욕에서 행해진 경범죄에 관한 무관용 원칙이 있다. 즉 사소한 잘못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향후 더 큰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증상 중 하나로 리콜 사태, 불확실한 대응, 미숙한 고객 대응과 같은 현상들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해당된다.

 

■ 깨진 유리창의 법칙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 1982년 제임스 윌슨(James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Kelling)이 자신들의 이론을 월간잡지 《Atlanta》에 발표하면서 명명한 범죄학 이론이다. 건물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 건물을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리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그 건물에서는 절도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즉, ‘깨진 유리창 법칙’은 깨진 유리창과 같은 일의 작은 부분이 도시의 무법천지와 같은 큰 일을 망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즉, 일상생활에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때 처벌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법칙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익명적 상황은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

 

 

■ 깨진 유리창의 법칙 사례


뉴욕을 변화시킨 ‘깨진 유리창 법칙’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Rudolf Giuliani)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당시 범죄의 온상이었던 지하철 내의 낙서를 모두 지우도록 했다. 이에 시민들은 강력 범죄 소탕에 더 힘쓰지 않고 낙서나 지우고 있는 뉴욕 시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지워도, 지워도 낙서는 다시 생겨났다. 때문에 모든 낙서를 지우는 데 수년이나 걸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범죄율까지 줄어들기 시작했다.

 

켈링에 의하면 낙서를 지운 지 90일 만에 범죄율이 줄어들기 시작 → 1년 후에는 30~40퍼센트 감소 → 2년 후에는 50퍼센트 감소 → 3년 후에는 무려 80퍼센트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뉴욕 시는 길거리 낙서도 지우고 신호위반, 쓰레기 투기와 같은 경범죄도 적극 단속했는데, 그 결과 강력범죄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


뉴욕 시가 사용한 전략을 무관용원칙(zero tolerance)이라고 한다. 이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바탕으로 경범죄도 강력히 단속하고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의 미숙한 응대가 기업의 앞날을 뒤흔든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범죄학뿐만 아니라 기업경영과 조직 관리에도 적용된다.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가 고객센터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을 경우, 직원 한 명의 미숙한 응대가 기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 고객의 불만이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고 확산되어서 그 내용을 접한 모두가 불매 운동을 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맥도날드는 어린이 세트에 더불어 제공되는 장난감의 재고 부족으로 세트 상품을 정상적으로 공급하지 못했다. 그러자 어린이 세트에 대한 민원이 잇따랐고, 그것을 처리하느라 다른 주문까지 밀리게 되었다. 그 결과, 어린이 세트와 상관없는 주문을 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게 되었다. 미숙한 고객 대응, 느린 서비스와 같은 이미지는 맥도날드에 큰 타격을 주었고, 그 이후 급격한 매출하락을 겪게 되었다.

직원의 미숙한 응대가 기업의 앞날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경우를 수없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기업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 발전의 기회(전화위복)가 되는 것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일 것이다. 즉, 총체적 위기는 사소한 위기관리의 부재에서 올 수 있기에 깨진 유리창은 바로 수선해야 한다는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이 주는 교훈이다

첫인상 효과 심리학 초두 효과에 앞서

 

3초의 심리학이라고 말하는 '초두 효과(Primacy Effect)'가 오늘의 심리학 상식입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첫 인상은 3초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편견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첫인상이 단단히 굳어 버린다하여 '콘크리트 법칙'이라고도 한다.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 된다’는 말이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첫 인상에 대한 평가가 끝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역시 끝난다는 말이다. 이렇듯 첫인상은 한 사람을 평가 할 때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는 말로 설명할 수 가 있다.

 

초두효과로 얻어지는 첫인상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첫인상이 잘못 입력되면 그 사람의 좋은 면까지 부정적으로 보게 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형성한 인상을 일관성(consistency) 있게 유지하려는 경향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어떤 인상을 형성하고 나면 모순되는 정보가 있다 해도 그것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두 효과(Primacy Effect)

 

초두 효과의 심리학적 사전적 의미는 먼저 제시된 정보가 추후 알게된 정보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 간격을 두고 주어지면 정보처리과정에서 초기정보가 후기정보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사람에 관한 초기의 정보, 즉 첫인상이 나중에 접한 정보보다 인상 형성에 더 큰 비중을 주는 것과 같다.

 

이것은 흔히 인상 형성에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로 표현되는데, 이 때의 첫인상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와 반대현상으로는 빈발효과(Frequency Effect)가 있는데, 이것은 첫인상이 나쁘더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 등에서 첫인상과는 달리 진솔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초두 효과는 첫 인상의 강렬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첫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3초 법칙', '첫인상 효과', '콘크리트 법칙'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첫인상을 결정 짓는 요소?

 

여러분들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물론 당연히 외모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뇌 과학자 폴 왈렌(Paul J. Whalen)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뇌의 편도체(amygdala)를 통해 0.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평가한다고 한다.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은 외모, 목소리, 어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서 심리학자 애쉬는 한 실험을 했다. 애쉬는 A라는 사람에 대해 ‘똑똑한, 근면한, 충동적인, 비판적인, 고집이 센, 질투가 심한’이라는 형용사를 나열하여 피실험자에게 제시했는데 그 결과 피실험자들은 A라는 사람에 대해 호의를 가졌다. 이어서 B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같은 형용사를 순서만 바꿔 ‘충동적인, 비판적인, 고집이 센, 질투가 심한, 똑똑한, 근면한’으로 제시했는데, 피실험자들은 B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렇게 같은 형용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서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초두효과가 얼마나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초두 효과의 중요성과 빈발 효과

 

이렇듯 첫인상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에는 취업면접 시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각종 미용기법 뿐 아니라 입꼬리를 올리는 성형수술까지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상형성에 초두효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만은 없다. 사람들은 첫인상의 영향을 받지만,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을 재정비한다.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축적된 여러 경험의 영향이 더 커지게 되고 이 것은 초두효과와 반대되는 현상인 ‘빈발 효과(Frequency Effect)’로 설명할 수 있다.

 

첫인상이 좋지 않더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 등에서 긍정적이고 호감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평가 할 때 첫 인상이 ‘인상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첫인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꾸준히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빈발효과’를 통해 ‘반전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에펠탑 효과와 단순 노출 효과

 

처음에는 싫어하거나 무관심했지만 계속해서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친숙해진다. 즉 반복노출이 거듭될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어른들 말씀에 자주보면 정든다는 뜻의 심리학 용어가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입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이 노래 가사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보면 볼수록 호감을 느끼게 되는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의 핵심을 잘 말해주고 있다. 폴란드 출신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자욘스(Robert Zajonc, 1923 ~ 2008)가 1960년대에 실시한 연구에서 보여주었듯이, 우리가 특정한 사물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처음부터 호감이나 중립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하에서 그것이 많이 노출될수록 호감은 점점 커진다. 그래서 '친숙성 원리(familiarity principle)'  또는 단순 노출 효과라고 한다.

 

에펠탑 효과의 유래

 

오늘날 에펠탑은 프랑스와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로 전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은 건 아니다.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이 건립한 에펠탑은 건립계획이 발표되었을 당시 파리의 많은 예술가들과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고풍스러운 고딕 건물로 이루어진 도시에 무게 7천 톤, 높이 320미터나 되는 철골구조물은 천박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20년 후 철거'라는 타협 카드를 내밀고서야 건설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펠탑이 완공된 후 시민들이 매일 보게 되면서 생각도 점점 달라져 나중엔 호감으로 바뀌었으며, '20년 후 철거'를 할 필요도 없었다.


애초 20년만 유지하기로 했던 에펠탑은 1909년 해체될 위기를 겪는다. 그러나 무선 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이용하면서 철거 위기를 넘겼고, 시간이 흐르면서 파리의 명물이 되었다.

 

에펠탑 효과

 

에펠탑 효과와 마케팅

 

광고는 많은 경우 단순 노출 효과에 크게 의존한다. 이명천·김요한은 "화장지나 비누 같은 일용품이나 간단한 식료품 같은 저관여(low involvement) 제품은 구매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고, 잘못 구매해도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따라서 구매 전에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의 특징을 경쟁 브랜드와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냥 제품의 구매시점에서 평소에 자주 보고 익숙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구매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를 들어 치통 때문에 약국에 간 소비자는 어떤 약을 원하느냐는 약사의 물음에 모든 브랜드의 특징을 생각해본 뒤에 한 브랜드를 택하지 않는다. 평소에 TV에서 자주 보던 '두통, 치통, 생리통엔 ××'라는 광고 메시지 때문에 익숙한 브랜드를 말한다. 다시 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매결정이 자신과 관련이 적고 중요하지 않은 저관여 제품은 자세한 제품 특징을 광고에서 알리는 것은 그리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

 

오히려 자주 반복을 통해 친근함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TV 광고나 라디오 광고에서 익숙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도 단순 노출 효과를 이용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 그러나 비현실적이고 현실 왜곡적인 막연한 낙관주의(긍정)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번에 소개할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은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 낙관주의다.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 생활을 한 미군 해군장교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제임스 본드 스톡데일(영어: James Bond Stockdale, 1923년 12월 23일 ~ 2005년 7월 5일)은 미국의 해군 장교였다.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포로 생활을 지냈다. 1946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교과과정이 짧았으므로 1947년에 졸업 후, 곧장 임관하였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1965년 포로가 되었으며, 1973년 풀려났다. 1976년 명예훈장이 수여되었다. 1979년 중장으로 예편하였다.

 

 

■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베트남 전쟁에서 스톡데일은 포로가 되어 약 90cm * 275cm의 독방에 감금되었는데 제임스 C. 콜린스는 그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톡데일과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저는 언젠가 그곳을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당시의 상황이 무엇과도 바꿔지지 않을 제 삶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을 의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 했던 사람들에 대해 콜린스가 묻자 스톡데일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에는 석방될 거라고 믿음을 이어 나가고 부활절이 지나면 추수감사절 이전엔 나가게 될 거라고 또 믿지만 그렇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고 반복되는 상실감에 결국 죽게 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교훈인데요. 당신이 절대 잃을 수 없는 마침내 이기겠다는 믿음과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지금 현실의 가장 가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훈련을 당신이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

 

콜린스는 이를 두고,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고 불렀다.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의미

 

특히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낙관주의다. 포로 생활 중 냉혹한 현식을 직시하며 대비한 스톡데일은 살아남았지만, 반면 막연히 구출될 것이라고 낙관한 동료들은 계속되는 상심을 못 이겨 죽고 말았다.

 

포로수용소에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던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자 부활절에 석방될 것이라는 믿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활절에도, 뒤이은 추수감사절까지도 석방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상심의 고리에 빠져 결국 죽게 되었다.

 

즉 근거없이 막연히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태도와 현실을 직시하며 신념을 잃지 않고 희망을 품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긍정의 힘은 위대하지만 현실을 직실한 긍정의 힘이다.

■ 트롤리 딜레마에 앞서

 

오늘의 심리학 상식은 '트롤리 딜레마(Trolley Delemma)'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됩니다. A를 선택하면 B를 할 수 없고, B를 선택하면 A를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지 트롤리 딜레마를 확인해보세요. '트롤리 딜레마(Trolley Delemma)는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알아보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 트롤리(Trolley) : 흙이나 반위 등을 운반하는 일종희 화차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손수레, 노면 전차를 뜻한다.

 

 

■ 트롤리 딜레마 실험

 

사람들에게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상황을 제시하고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하는 문제 상황을 말한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와 법률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마시고 질문에 대한 답변만 보시면 됩니다.


- 사례 1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롤리는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로변환기를 당기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선로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이 죽게 된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실험결과 : 영국의 윤리학자 필리파 푸트가 제안한 것으로 응답자의 89%가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 사례 2
트롤리는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바로 옆에는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뚱뚱한 사람이 한명 서 있다. 다섯 사람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선로 위로 밀쳐서 그 무게로 트롤리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실험 결과 : 미국의 도덕 철학자인 주디스 톰슨이 제안한 것으로 응답자의 78%가 뚱뚱한 사람을 육교 아래로 밀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 트롤리에서 발견된 딜레마

 

두 가지 실험의 결론은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구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그러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달랐다. 왜 이런 상이한 결과가 나왔을까?

 

사례 1의 트롤리 문제는 5명의 인부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지만, 두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1명의 뚱뚱한 사람을 죽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례 1의 트롤리 문제는 5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트롤리를 1명에게 나눌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뚱뚱한 사람을 권리를 침해하여 5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왜 트롤리 딜레마가 생기는지에 관한 명확한 이유는 없다. 다만 위의 두 딜레마 상황에서 활성화된 뇌 부위가 상이한 점을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선택의 순간에서 윤리적 결정을 할 때는 옳고 그름의 판단과는 별개로 뇌의 이성적 판단 중추와 정서적 판단 중추중 활성화죈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리셋 증후군과 므두셀라 증후군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순간과 포장을 해서라도 꼭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리셋시켜 과거의 순간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리셋 증후군과 안 좋은 기억은 버리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려는 므두셀리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

 

PC를 사용하다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가볍게 리셋(Reset)버튼을 누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스템이 다시 살아난다. 이처럼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인간관계 등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핑계로 쉽게 다시 시작하려는 현상을 ‘리셋증후군’이라 일컫는다. 즉 컴퓨터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현상이다. 컴퓨터의 'Reset'과 'Syndrome'의 합성어다.

 

리셋증후군은 청소년들 사이에 참을성 없는 행동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기위주의 행동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심지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리셋 증후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리세 증후군을 보이는 범죄자는 심각한 범죄 행위도 마치 게임의 일환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책감도 리셋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과거의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현상으로 과거의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현상이다. 일종의 기억 왜곡 현상으로 과거를 실제보다 아름답게 포장해 추억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있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좋은 일만 기억하는 것이다. 첫사랑이나 유년시절에 대해 아름다운 기억만 떠올리는 현상이 므두셀라 증후군에 해당한다.

 

므두셀라 증후군이란 이름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므두셀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산 것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구약성서 내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로 노아의 홍수가 일어난 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므두셀라 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좋았던 일만 기억하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도피심리로, 장수의 대명사인 므두셀라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거나 우울할수록 므두셀라 증후군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므두셀라 증후군을 활용한 레트로 마케팅 역시 불황기에 주로 등장한다. 레트로 마케팅이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복고 마케팅을 말한다. 새로운 컨셉을 잡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람들의 므두셀라 증후군을 자극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과거를 추억하는 소비자들이 레트로 마케팅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겉으로는 웃지만 속은 울고 있는 '숨겨진 우울증'이다.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감정이나 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우울증을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 또는 스마일 페이스 증후군이라 한다. 즉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 가면 우울증(假面憂鬱症, 영어: Masked depression)이란 우울한 기분이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 별로 드러나지 않는 우울증을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우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밑바탕의 원인이나 역동은 일반 우울증과 같으므로 가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가면 우울증은 우울감과 무력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식욕 부진,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따위의 신체화 증상이나 지나친 명랑함, 약물ㆍ알콜중독, 도박, 행동과잉, 가성치매 등으로 나타난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과 가면 증후군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실제 감정을 억제한 채 늘 웃고 밝은 모습으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고객서비스 센터, 콜 센터 등과 같은 감정노동들이나 경쟁에 내몰리는 직장인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어쩌면 현대인은 자신의 모습을 뒤로한 채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가면에 감추고 있다는 '가면 우울증'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가면 우울증'과 명확하게 구별되는 것은 표면적으로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햐 하는 스마일 증후군과는 구분된다. '가면 우울증'의 경우 이와 같은 스마일 페이스는 전제조건이 아니다. '가면 증후군'의 경우 식욕감퇴, 불면증, 무력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사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업무 혹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억압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연예인, 세일즈맨,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고 있다.

 

콜센터 텔러마케터와 고객센터 직원 : ‘고객만족경영’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는 유통업체 직원들 중 이 증세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직업군이라 할 수 있다. 고객과 최전선에 있는 감정 노동자 직업군이다. TV CF에서(박카스 광고)와 다르지 않다. 불특정(익명) 고객은 이들을 쉽게 보고 아래로 보는 경향까지 있다. 욕을 하기도 하고, 모멸감을 주기도 하고 심지어 성희롱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직업의 성격상 밝고 명랑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잘못이 없음에도 무조건 '죄송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어야 하는 직업군이다. 

 

연예인, 정치인, 저명인사 : 이들 또한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거리이고 노출되어 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언제나 이슈를 만들고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인다. 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 '가면 증후군'이다. 자신의 실제 모습을 뒤로 한 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포장되어 있다. 이를 이기지 못해 자살을 하거나 심각한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 이론 에 앞서

 

최근 국정농단 사건으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elemma) 게임 이론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공범일 경우 서로를 믿지 못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배반 또는 배신을 하게 된다는 범죄 심리학 용어입니다. 즉, 자신이라도 사실을 털어놓아 선처를 바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elemma)

 

미국의 경제학자 메릴 플로드와 멜빈 드레셔의 연구에서 시작된 게임이론이다. 서로 협력하면 가장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불신하여 가장 나쁜 결과를 이끄는 모형을 말한다. 1992년 수학자 앨버트 터커가 죄수의 유죄인정 협상에 적용하면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죄수의 딜레마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에서 돈이나 점수를 걸고 게임을 진행하면 피험자들은 대부분 협동보다 경쟁을 택한다. 이는 단기적 상황으로 보면 더 이익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협동은 협동을 낳고 경쟁은 경쟁을 유발하기 때문에 경쟁은 결국 손해만 입게 된다. 이 비합리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더 빈번하게 선택되는 원인은 ‘상대가 배반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일례로 두 공범자 A, B가 함께 범죄 사실을 숨기면 둘 다 형량이 낮아질 수 있는데도, 상대방의 범죄 사실을 수사관에게 알려주면 자신의 형량이 감경된다는 말에 혹해서 상대방의 범죄를 폭로함으로써 결국 둘 다 무거운 형량을 받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죄수 모두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을 했다가 공멸하는 결과를 맞이하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 실험 예

 

죄수의 딜레마는 범죄자의 자백을 유도하려는 경찰의 회유로 시작한다. 두 명의 범죄자가 체포되어 왔다. 경찰은 두 명의 공범을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자백을 받아 범죄를 입증할 계획을 세우고 각각 독방에 수감한다.

 

ⓛ 경찰은 독방에 수감된 두 공범에게 동일한 제안을 한다. 공범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양쪽 모두 1년만만 복역하면 된다. 반면에 둘 다 자백하는 경우 모두 3년 징역형에 처한다.

 

② 하지만 어느 한 쪽만 자백하고, 다른 한 쪽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자백한 사람은 풀려나고 묵비권을 행사한 사람은 징역 10년을 살아야한다.

 

③ 결과적으로는 경찰의 제안에 두 범죄자는 모두 자백을 하게 된다. 상대방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자신이 자백하면 자신이 유리하고, 상대방이 자백하고 자신이 침묵하면 자신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A 자백 안 함

 A 자백함

 B 자백 안 함

 둘다 1년 복역

 A 석방, B 10년 복역

 B 자백함

 B 석방, A 10년 복역

 둘다 3년 복역


 ④ 실험 결론 : 서로 자백하지 않을 것을 믿고 협력하면 6개월만 살면 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선택할 경우 최선의 결과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딜레마이다.

 

모르쇠 카르텔과 죄수의 딜레마

 

현재 국정농단 사건은 김기춘 전 대통령 실장을 비롯해 6명이 구속되었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구속 수감자는 증가할 것이다.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나 장시호씨를 비롯해 균열이 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모르쇠 전략도 어느 누군가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사실을 말한다면 나머지 수감자로 홀로 형량을 떠안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 차라리 자백하고 형량이 가벼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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