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건강

 

▶ 눈병 증상과 자가진단에 앞서

 

아름다움과 활동의 중심인 눈은 신체 가운데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분화된 구조를 가진 장기이다. 안구 그 자체만 본다면 직경은 겨우 20여cm, 중량은 7-8g 뿐인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 기능에 있어서는 시력, 시야, 색각, 조절, 명암에 대한 순응 작용 등은 물론 두 눈이 공동 작용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입체시, 폭주, 안근의 평형 등 실로 복잡하고도 미묘한 것이 많아 학문적으로나 실제 임상에 있어 매우 어려운 이론과 술기가 필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 눈병 증상과 자가진단

 

(1) 이물감 눈 속에 이물질(먼지,티 등)이 들어간 경우 또는 속눈썹이 빠져들어 간 경우로서, 특히 각막에 박힌 경우는 안과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 결막낭에 박힌 경우에는 눈을 감고 있으면 눈물과 함께 자연히 밖으로 나오게 되며 때로는 세안을 하여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런데 흔히 이물감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눈 속에 이물이 없어도 느끼게 된다. 결막염, 결막부종, 여포나 유췌 증식 등이 있는 사람, 또는 눈 수술 후에도 이물감을 호소할 수 있다.

 

(2) 통증 눈이 아픈 경우는 많다. 흔히 안검(눈꺼풀)에 다래끼가 생겼을 때 안통을 느끼게 된다.

 

이 외에도 안내염, 급성 녹내장, 안의상 등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바, 위험한 증상이다. 그 밖에 눈 주위에 경한 통증이 있는 것은 대개 비특수성 증상으로서 눈의 이상, 정신.신체적인 이상 또는 반사성 동통 때문에 올 수도 있다.

 

(3) 동통 두통의 원인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두통은 크게 기능적 두통과 기질적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눈의 염증, 녹내장 또는 외상 등으로 인한 두통은 비교적 급속히 발생하며 이런 동통은 흔히 머리 주위로 퍼지지만 쉽게 눈에서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굴절이상이나 사팔눈으로 인한 두통은 서서히 발생하므로, 대개 갑자기 생긴 두통과는 구별이 된다.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으로 생긴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두통은 흔히 눈을 과도하게 사용한 다음이나 또는 오후가 되면 두통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에는 두통 이외에도 시력 장애, 눈의 열감, 자극, 눈의 피로 및 독서 취미의 상실 등이 오게 된다. 이상과 같이 눈과 관계되는 두통은 대체로 기능적인 원인으로서 전반적인 눈 검사를 하여 눈의 기질적 병변이 아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의 이상이 없는 두통이라면 가령 전신 질환(고혈압, 혈관 질환등), 뇌 질환, 신경정신과적 질환 또는 이비인후과적 질환(부비강염. 오전 두통)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4) 충혈 눈의 흰자위 속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충혈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대개는 결막염이 원인이다.

 

특히 각막 주위에만 충혈이 심한 때에는 각막염, 급성녹내장 또는 급성 홍채 모양체염이 있을 때 생기는 위험한 증상으로, 부주의하면 환자 자신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이때에는 시력 감퇴, 동통, 각막의 투명도 소실 또는 양안의 동공이 불일치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속히 안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5) 가려움 눈이 가려운 증상은 대개 알레르기성 질환 때문인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안검인 때에는 부종이 나타나게 되며 윗눈꺼풀의 결막에서는 특수한 돌담 모양의 유췌증식과 충혈성 부종이 나타나게 된다(춘계 카타르성 결막염).

 

(6) 눈의 피로감 눈이 쉽게 피로하게 되는 것을 특히 안정피로라고 하는데, 이 원인에는 네 가지가 있다. 

 

#1 조절성(원시, 난시, 노안, 부동상, 조절 장애 등),

#2 근성 안정피로(잠복성 사팔눈, 폭주이상),

#3 증상성 안정피로(결막염, 각막염, 홍체염, 녹내장 등 안질환이 원인),

#4 신경성 안정피로(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등)등이 원인이다. 비록 건강인이라도 오랫동안 눈을 사용하면 결국 눈이 피로하게 되며, 조명이 어둡거나 안경이 맞지 않거나 또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쓸 필요가 있는 사람 등은 피로를 더 심하게 느낀다.

 

(7) 유루(눈물 흘림) 눈물은 감정 폭발시에 으레 나오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한 때에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은 병적인 경우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물이 콧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촐로(누비도)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막혔을 때에 잘 생기게 된다. 나이가 많은 성인 중에서 , 특히 만성누낭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추운날 바람을 쐬면 눈물이 잘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물리적 알레르기 현상일 수도 있다.

 

(8) 수명 수명은 광선을 볼 때에 눈이 심히 부신 증상으로서 자극 및 염증이 있을 때에 흔히 있는 비특수성 증상이다. 예컨대 홍채염과 같은 안질이 있을 때와 눈 수술을 받은 다음에는 심한 수명이 비교적 급격히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눈병(홍채염, 각막염 또는 망막염 등)을 치료함과 동시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수명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9) 복시 두 눈으로 한 개의 물체를 볼 때에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을 복시라고 한다(양안성 복시).

 

또 한눈으로 하나의 물체를 볼 때에 이것이 두 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를 단안성 복시라고 한다. 눈알을 움직이는 외안근이나 이 외안근의 신경 지배의 이상 때문에 오는 것으로서, 계속되는 복시일 때에는 진찰을 받아서 마비성 사시가 아닌가 확인해야 한다. 양안성 복시는 그 원인이 뇌 질환(종양, 출혈), 당뇨병, 신경 질환, 안의상, 약물중독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단안성 복시는 초기 백내장, 수정체 탈구, 이중 동공, 뇌 질환 또는 히스테리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10) 부유물 가끔 "눈 앞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것이 있다", 특히 환한 밖에 나가서 보면 이것이 더욱 뚜렷하다"라고 오소해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눈 속의 초자체 속에 미세한 혼탁물이 생겨서 이것의 그림자가 망막에 투영되면서 느껴지는 현상이다.

 

흔히 모기가 떠다닌다고 하여 비문증이란 요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인은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초자체 변성 및 염증, 당뇨병이나 고혈압증에 생길 수 있는 망막 및 초자체 내 출혈 (소량일 때), 망막 박리 및 고도 근시일 경우에 생기는 망막 변성 및 초자체 혼탁, 기타 신진대사 이상 등으로 인한 초자체 혼탁 등 그 원인이 많다. 부유물이 심할 때에는 시력에 다소 장애를 줄 수 있으나 극소량일 때에는 시력 장애는 없으며 별로 위험한 증상은 아니다. 그러나 초자체 혼탁이나 출혈이 대량일 때에는 수수로써 제거하여야 할 때가 있다. 이런 소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크게 하는 안약을 점안한 후에 눈 속을 직접검안경과 간접검안경을 사용하여 안저 및 초자체 검사를 세밀하게 해야 한다.

 

(11) 시야 결손 시야 어느 한 부분의 결손이 나타나는 것은 이에 해당하는 망막이나 시로에 병변이 있기 때문이다.

 

흔한 원인으로 망막염, 망막박리, 망막 색소 변성증(야맹증 동반), 맥락막염, 외상성 황반부 변성또는 천공(중심암점이 생김), 시신경염, 시신경 위축, 뇌혈관 장애, 뇌종양, 뇌막염 등이 있을 때에 생길 수 있다. 그 밖에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여성)중에서 가끔 시야 결손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감별 검사가 중요하다.

 

(12) 급격한 시력 장애 아프지도 않으면서 순식간에 시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중심 망막 동맥의 폐쇄에 의한 것으로 초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중심망막 동맥의 폐쇄는 주로 동맥 경화증 및 혈관 질환, 혈전증이 원인이 되어 유발되는데, 일단 발생하면 실제로 응급 가료도 하기 전에 실명되고 만다. 그 밖에 중심 망막 정맥의 폐쇄(혈전증)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때에는 실명뿐 아니라 훗날 이로 인한 출혈성 녹내장까지도 병발하게 되어 환자는 무척 고생할 수도 있다.

 

(13) 서서히 진행하는 시력 장애 성인이 되면서 서서히 실명되는 눈병 중에 가장 흔한 것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투명한 수정체(렌즈)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점차 흐려져 이 때문에 시력 감퇴가 오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카메라 속의 렌즈가 흐려져 선명한 사진이 찍혀지지 않는것과 흡사하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약간의 시력 장애를 자각하지만, 이 증상 외에도 노안용 돋보기 없이도 신문 글씨가 잘 보이는 이상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증상성 근시).

 

이유는 백내장 초기에 수정체의 가수 변화로 두께가 두터워져 결국 굴절력이 증가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근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내장이 점차 진행함에 따라 눈의 피로감과 함께 시력은 0.7-0.5-0.3순으로 저하되며 안경으로도 교정할 수 없다. .

 

말기에 가깝게 되면 검은 동자가 마침내 혼탁된 흰 것으로 나타나게 되어 누가 보아도 백내장임을 알게 된다. 특히 수정체 중앙부에 혼탁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주맹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낮에는 동공 축소로 잘 안 보이고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 산대로 오히려 잘 보이는 현상이다. 주기적인 안과 진찰을 거쳐서 시력이 0.3정도로 악화되면 백내장 적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두터운 고굴절 안경(가장 불편)이나 콘택트렌즈(1개월 연속 착용하는 소프트렌즈가 수입. 판매됨)를 착용해야 하는데, 요즘엔 수술과 동시에 인공수정체를 눈 속 제자리에 삽입하는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수정체에는 전방 속에 넣는 형과 후방 속에 넣는 형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후방 속에 넣는 형으로 실제 이상적인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공 수정체와 이 때 사용되는 점탄 물질(눈속조직의 보호용)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서히 실명되는 눈병 중에는 녹내장(안압 상승으로 인한), 노인성 황반부 변성, 시신경 위축, 당뇨병성 망막증, 고혈압성 망막증, 뇌질환에 인한 실명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눈 증상이 있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뚜렷한 눈의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35세 이후에는 최소 3년에 한 번 정도는 안압 측정과 함께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 건강 이상신호

 

▶ '나른하다' 신장병일 경우

 

건강 이상 신호 중 몸이 '나른하다'의 경우 앞서 알아본 것 처럼 '빈혈일 경우', '당뇨병일 경우', '신장병일 경우' 등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장병일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다.

 

▶ 설명할 수 없는 피로

 

- 쉽게 피로해지는 경우, 그 배후에는 갖가지 병이 도사리고 있는 수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신장염의 경우도 우선 피로하다는 증상이 나타나는지요? 신장염의 여러 증상 가운데 피로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검진해 보면 신장염이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제일 많은 경우는, 감기가 들었는데 이제는 기침도 가래도 나오지 않고 열도 다 내려서 다 나았다. 그래서 회사나 학교에 가기 시작했으나 웬일인지 쉬이 피로해진다.

 

별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피로하다는 사람들이지요. 혹은 피부에 부스럼이 생겨서 좀처럼 낫지 않는 사람이 몹시 나른해졌을 때도 일단은 신장염이 아닐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한번 신장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감기가 들었는데 어쩐지 나른하다, 또 신장병이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니 검진해 달라고 오는 일이 많습니다. 또 우리 부속병원에서 제일 많은 예는, 집단검진 때 검사를 했더니 소변에서 단백, 또는 혈액이 검출됐으니까 자세히 검진해 달라고 오는 사람이지요. 그런경우, 이상이 있다고 지적받았기 때문에 좀 신경성인 면이 있기야 하겠지만, 역시 피로나 나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신장염 환자가 호소하는 주된 증상으로 피로와 나른함이 있군요. 그 밖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른바 피로라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증상으로서 다른 갖가지 병에서도 나타납니다마는, 신장병의 경우는 그 피로의 원인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 다르지요. 그 밖에도, 어쩐지 허전한 느낌, 자기 몸이 마치 남의 몸인 듯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증상은 어른이라면 말로 옮길 수가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는 분명히 호소하질 못해요. 그래서 전에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다녀왔습니다"하며 책가방을 놓기가 무섭게 뛰어나가서 놀던 아이가 데굴데굴 방안에서 뒹굴고만 있다든지 학교급식도 제대로 먹지 않고 웬일인지 원기가 없고 군것질을 하겠고 조르지도 않게 되지요. 이런 일이 있으면 주위의 어른들이 세심한 주의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또 신장이라는 내장은 오줌을 만드는 곳이니까 아침에 깨어나면 얼굴이나 손등이 조금 부어 있는 사람이 있지요.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연세가 들면 전립선 비대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수도 있으나, 신장염의 경우는 방광에 별로 오줌이 괴어 있지 않습니다. 즉 오줌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머리가 무겁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딱딱한 두 개골 안의 뇌가 물기를 많이 품고 있고 또 혈압도 상승해서 두통이라기보다는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이런 느낌이 더해지면 메스껍다는 증상도 나옵니다.

 

 -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픈 증상과는 다른 증상이라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아프다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다, 혹은 열이 나게 했던 감기는 벌써 나았는데도 다시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의가 요구되는 겁니다. 우선 소변과 혈압을 검사할 것

 

- 인플루엔자에 걸려도 몸의 마디마디가 쑤시고 나른한데, 신장염으로 나른하다고 할 때의 증상은 그와는 다르겠지요? 다르지요. 독감이라든가 감기에 걸렸을 때의 그런 증상과는 달리 아침에 일어났을 때, 웬일인지 손이 뻣뻣한 듯한 느낌이 들지요. 류머티즘 따위를 앓아도 아침에 땅기는 증상이 있습니다마는, 그것과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눈꺼풀도 부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 부은 듯하다는 느낌도 아침결의 일이고, 직장이나 학교의 의무실 또는 양호실을 찾을 무렵에는 중력 관계로 부기가 옮아가 부기가 있다고 해도 얼굴이 아니라 발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요. 또 발이나 얼굴이 붓는다고 해도 몸안의 수분이 2리터 이상 불어나지 않으면 이상 불어나지 않으면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그 앞의 단계에서 은연중에 몸이 나른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여느 때보다 2리터 가까운 수분을 더 운반하고 있으니 피로하기 마련이겠지요.

 

- 그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신장염인지 아닌지의 진단은 어떻게 해서 내리게 되는지요? 우선 소변검사를 합니다. 오줌에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섞여 있지 않은가를 조사합니다. 어린애의 경우는 얼핏 보기에도 뻘건 오줌(육안으로 보이는 혈뇨)를 누는 수도 있으나 이런 피오줌을 오래 누는 일은 없고, 어른한테서는 이것을 거의 볼 수 없어요. 오히려 보기에는 피오줌이 아닌 듯해도 현미경으로 살피면 적혈구가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설사약을 먹으면 그것이 반응을 일으켜서 짙은 빛깔의 소변이 나오기도 하며, 또 근육노동을 해서 땀을 흘리게 되면

 

 역시 오줌이 진해집니다. 그런 피오줌과 신장염의 혈뇨를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지요. 다음에는 혈압을 측정합니다. 물기가 몸안에 괴어서 혈액의 양이 많아지고, 신장은 혈압을 높이는 물질과 내리는 물질을 내고 있는데, 그 균형이 무너지면 혈압이 오릅니다. 동시에 심장을 중심으로 한 순환계의 검사도 합니다. 그것은 나이가 들어서 혈압이 높아지면 갖가지 병이 생길 우려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신장병도 그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혈압이 높다고 곧 신장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고혈압을 내버려 두면 신장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거꾸로 신장염의 경우는 그 때문에 혈압이 어느 정도 높아지게 됩니다. 단백질이 오줌에 섞여 있어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 소변검사에서 단백질이 나오게 되면 신장염은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하게 된다는 말씀인데, 건강한 사람이라도 나오는 수가 있다고 하던데요.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라톤을 한 뒤에는 단백질도 조금 나오고 피도 나옵니다. 다만 그 후에 편안히 쉬면 이튿날 아침에는 대체로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며칠 지났는데도 아직 나오는 경우엔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이나 어린애의 경우는 방광염이나 신우염이라는 병에 걸렸는데 모르고 있다거나(급성 신우염은 고열이 나니까 알 수 있지만) 나았다고 알고 있지만 실은 낫지 않고 있는 수가 있지요.

 

이런 경우 오줌에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조금 섞여 있는 수가 있지요. 그리고 15세에서 20세 가량 될 무렵, 키가 한창 자랄 때, 신장을 받치는 장기가 아직 충분히 발달돼 있질 못해서 일어서면 순환이 나빠져서 단백질이 오줌에 섞여 나오나 누운 상태에서는 나오지 않는 단백뇨도 있습니다. 이것은 기립성 단백뇨라도 하는데 신장염과는 무관합니다. 어쨌든 그런 일도 있으므로 만일 집단검진 결과 단백질이 나와서 정밀검사를 받을 떄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받은 소변을 가져가야 합니다. 소변검사 때, 유념해야 할 일은 소변을 검사하겠다는 말을 들으면 당장에 오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원의 화장실이 붐비면 난처하다고 집에서 용변을 보아 방과을 텅 비워 가지고 병원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그 때문에 소변검사의 기회를 잃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변검사는 회사의 진료실이나 학교의 양호실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기회가 있을 때 꼭 검사를 받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지요. 신장염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뇨는 중요한 진찰의 일부라고 생각하십시오.

 

다음은 순환계의 검사인데 이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혈액검사, 이것은 수분이 몸에 괴게 되면 피가 엷어져서 빈혈이 되므로 검사하는 것이지요. 또 아무래도 배설이 나빠지므로 혈액에 어떤 종류의 화학적 성분이 괴게 됩니다. 그것을 살피는 것인데, 그러나 어지간히 나빠지지 않으면 뚜렷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또 하나 세균감염이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사실도 혈액 안에서 찾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감염에 대해서 신체가 지나친 방위반응을 하고 있으면 그 증거도 혈액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검사로써 대체로 신장염이냐 아니냐, 신장염이라면 어떠한 상태냐 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지요. 그리고 환자로부터 경위를 들으면 급성인지 만성인지, 혹은 급성기를 모르고 지나쳐서 만성이 되어 버린 것인지 하는 것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체크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덧나지만 않으면 치료는 잘된다.

 

- 신장염의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제일 많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세균감염입니다. 목감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바이러스 등으로 걸리는 감기도 원인이 되지요. 또 피부의 종기 등도 원인이 됩니다. 균과 생체가 편도선이나 종기에서 반응해서 어떤 이물이 생기고 그것이 몸안에 들어오게 되면 몸은 그것을 내몰기 위한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을 면역반응 이라고 하지요. 그 이물과 면역체가 결합된 것은 녹기가 어렵고 어느 정도의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 신장은 두 개의 무게를 합쳐도 250g밖에 안되는 작은 기관인데도 혈액은 많이 몰려 있지요. 그래서 신장에 흘러 들어오는 혈액의 압력은 피부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의 2배쯤 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이물과 면역체의 결합물질이 신장에 걸려서 장난질을 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줌이 줄고, 단백질이 새며, 적혈구가 나오게 되고 혈압이 오르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밖에서 들어온 것에 대한 과민반응, 이른바 알레르기반응입니다.

 

그러니까 덧나게 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지요. 특히 젊은이들의 신장염은 잘 낫습니다. 30대를 넘으면 급성 신장염은 매우 드문데 한번 걸렸다 하면 중증이 되는 수가 있어요. 그러나 급성기의 증상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고 해서 치료가 어려운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여러 가지 있으면 요양도 철저히 하게 되니까 오히려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지요.

 

- 급성인 경우인데요, 예를 들어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와서 그것이 신장염이 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립니까? 글쎄요. 몸쪽에서도 그에 대한 태세를 갖춰야 하니까(그것이 결과적으로 기대와는 달리 반대의 결과가 되지만) 10일에서 2주일이 걸립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에 신장염에 걸린 적이 있다면 그 기간이 좀 더 짧아지지요.

 

- 급성 신장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이 되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시작이 아주 가벼워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감기 뒤의 피로 정도로 여겨서 그냥 넘기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만성 신장병으로 돼 버리는 겁니다. 또 처음부터 만성인 것과 만성이 돼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도 있지요. 요사이는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보편화돼서 1년에 2회 진찰을 받고 있으니까 초기에 발견될겁니다.

 

- 만성인 것을 모른다거나, 혹은 알았어도 대수롭지 않다고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됩니까? 신장은 혈압과 대단히 밀접한 괸계에 있지요. 신장이 나쁘면 혈압이 오르고 혈압이 높으면 신장이 나빠진다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혈압이 오르면 신장뿐 아니라 심장도 나빠지고, 뇌출혈도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까지는 안되더라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노폐물이 몸안에 쌓이게 되지요.

 

전에는 이 노폐물 처리가 대단히 난처한 일이었으나, 지금은 다행히 인공투석이라는 방법으로 씻어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신장병에 한하지 않고 모든 병에 해당하는 치료원칙입니다. 정기적 건강진단으로 조기발견토록 해야 합니다.

 

- 조기진단 결과 불행히 신장염으로 판명되었다고 한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무엇보다도 감기를 도지게 해서는 않됩니다. 감기 그 자체는 병원에 가도 "걱정할 것 없어요"하며 예방으로 항생물질을 받는 것이 고작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감기는 나은 것 같은데 나른함이 가시질 않는다, 혹은 새로 나른한 느낌이 든다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꼭 의사를 찾아 검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급성 신장염에 걸려 있다면 우선 편안히 쉬어야 합니다.

 

전에는 절대 안정을 하라고 했었지만 화장실 출입 정도는 해도 됩니다. 그리고 신장에 부담이 가는 단백질이나 붓는 원인이 되는 물과 소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이런 제한을 오랫동안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곧 낫기 때문입니다. 옛날엔 이런 일도 있었지요. 법정전염병의 하나로 성홍열이라는 병이 있었는데 환자 수효도 많았습니다. 이 병의 용혈성 연쇄상 구균은 신장염을 일으키기 쉬운 균입니다. 성홍열로 입원했던 환자를 이제 퇴원시켜야겠다고 생각할 무렵에 환자는 신장염에 걸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걸린 신장염은 거의 100% 낫습니다. 역시 1회의 검사만으로 마이너스(음성반응)에 혈압도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일정한 간격으로 몇 번이고 검사를 받으며 의사로부터 "이제 다 나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병원에 다닐 필요가 있지요.

 

- 완치될 때까지는 올바른 식이요법을 게속하는 일도 중요하겠지요? 까다로운 식이요법은 그리 길게 시행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마는 편식은 안되며 소금의 섭취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인 경우에는 과로를 하지 않도록 하고, 감기나 종기가 덧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벌레에도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또 추위에 떠는 일도 피해야합니다. 운동으로 말하면 스키나 스케이팅은 하지 않는 편이 좋고 수영도 좀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요. 골프를 치자고 하면 비가 오는데도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일로 인해 만성인 신장병이 다시 도지는 수가 있습니다.

 

- 역시 웬일인지 피곤하다고 느끼게 되면 우선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한 듯하군요. 그렇지요.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것 같지만 감기에 걸린 뒤 나른한 증세가 없어지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정기건강진단은 앞장서서 받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면 병이 일찍 발견 될 수 있지요. 그러한 기회가 적은 분들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임신했다고 해서 병원엘 가면 "신장염이십니다"라는 말을 듣는 수가 더러 있지요. 임신과 신장염도 관계가 있으므로 분만 전에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소변검사는 간단하므로 꼭 받도록 하십시오.

 

 

■ 건강 이상신호

 

▶ '나른하다' 당뇨병 경우

 

건강 이상 신호 중 몸이 '나른하다'의 경우 앞서 알아본 것 처럼 '빈혈일 경우', '당뇨병일 경우', '신장병일 경우' 등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당뇨병일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다. 

 

 

▶ 목이 마르고 나른하며 쉽게 지친다.

 

- 당뇨병은 중년 이상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싶은데, 요즘에는 젊은 사람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다지요? 분명히, 당뇨병만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이 요즘 점점 젊은이들 사이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성인병에 걸릴 연령이 아니라고 안심하고 있을 수 없게 된 셈이군요. 그런 경우 직장등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낫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주의해야 할 당뇨병의 자각 증상이라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당뇨병이라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거기에는 갖가지 병태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당뇨병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가벼운 당뇨병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진을 해보지 않으면 찾아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당뇨병으로서 혈액 속의 당분, 즉 혈당치가 대단히 높아진 경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몇 가지 나타납니다. 그 하나가 나른하다, 쉽게 지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좋습니다. 그 밖에도 잘 아시다시피 갈증을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문에 물을 줄곧 마시고 소변의 양도 늡니다. 또 수족이 저리고, 시력이 떨어지며, 몸이 여위고 식욕이 이상할이만큼 좋아지는 따위가 전형적인 자각증상입니다. 저희 대학 부속병원에서, 외래환자 가운데 검진 결과 당뇨병으로 판명된 사람들에게 어떤 자각증상이 있었느냐고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른하고 지치기 쉽다"고 대답한 사람이 70%나 되었지요.나른하다든가 피로하기 쉽다는 것은 누구든지 경험해 본 증상이지요. 그렇다면 나른하고 지치기 쉽다면 모두 당뇨병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지요. 자기 나름대로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나른함과 피로가 있지 않습니까? 밤샘을 했다든지, 너무 일을 많이 했다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피로를 느꼈다면 그건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그러한 특정한 원인이 없이, 몇 해 동안 체중이 불어 왔는데, 요즘 갑자기 야위고 있으며 동시에 목이 무척 마르고 계속 물을 마신다면, 그러면서 또 나른하고 지치기 쉽다면 당뇨병의 자각증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목이 마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갈증을 말합니까? 그 정도도 갖가지입니다. 쉴 사이 없이 물을 들이켜는 환자에게 물어도 "아뇨, 갈증을 느끼진 않습니다" 하고 대답해요. 끊임없이 물을 마시고 있으니까 별로 갈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의 갈증이란 그저 목이 마르다는 것과는 좀 달라요. 물을 마시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운동을 한 뒤의 목마름 정도의 가벼운 자각증상도 있기는 합니다.

 

-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지간히 물을 마시고 있는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매일 마시는 물의 양보다, 아마도 2배, 3배, 또는 그 이상이 될겁니다. 이를테면 입원중인 당뇨병환자가 매일 얼마만큼의 소변을 배설하는지 조사했더니 2--3리터라는 대단힌 양이더군요.

 

- 그래서 더욱더 나른하고 지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요. 왜 목이 마르고 오줌의 양이 무척 늘어나느냐 하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짙으면 짙을수록 오줌에 섞여 나오는 당분도 많아집니다. 그 당분이 수분도 함께 빼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몸의 조직, 세포가 탈수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니까 수분을 요구하게 되고 실제로 물을 섭취하게 되지요. 그렇게 법석을 떨다 보니 나른하고 지치기 쉬운 것이지요. "나른하고 지친다," "갈증이난다," "물을 자주 들이킨다," 이 3가지현상이 갖추어져 있으면 우선 당뇨병이 아닐까 의심을 품는 것이 상식입니다.

 

- 그 밖의 증상은 어떤 식으로 나타납니까? 당뇨병도 특히 어른에게 있어서는 진행이 상당히 완만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환자의 경우에는 앞서 말한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수족이 저리다든가 신경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당뇨병이 발견되는 수도 있지요. 혹은 어쩐지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해서 안과에서 검진을 받다가 아무래도 당뇨병인 것 같다고 내과로 보내는 경우도 있지요. 증상이 웬만큼 진행되면 몸이 여위게 됩니다. 이것은 오줌을 통해 당분이 많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몸안에 저장돼 있던 영양분이 자꾸 없어지고, 그 결과 체중이 주는 탓입니다.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먹는 것인데 먹어도 야위고 갈증이 나며, 나른하고 피곤합니다. 이쯤 되면 전형적인 당뇨병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되지요. 이 정도 되면 어지간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었다면 치료의 시기를 놓친 셈이 되므로, 역시 자각증상이 없을 적에 발견하는 것이 좋겠지요.

 

-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로군요. 당분이 나온다고 모두 당뇨병은 아니다.

 

- 당뇨병이란 글자 그대로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오는 병이라고 알면 되겠습니까? 분명히 당뇨병인 사람은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옵니다. 그러나 거꾸로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온다고 바로 당뇨병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당뇨병이라는 병의 원인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이상, 혹은 작용의 이상에 있는 셈이지요. 좀더 설명할까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췌장이라는 장기에서 분비되고 있습니다. 췌장은 위의 뒤쪽에 등에 붙은 것 같은 상태로 있는데, 거기에서 분비된 인슐린은 간장을 거쳐서 온몸 구석구석까지 돌고 있지요. 혈액안에 포도당이 포함돼 있는데, 이 포도당이 근육이나 지방, 혹은 다른 장기조직에서 원활히 이용되기 위해서는 이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뇨병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인슐린의 분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지요. 분비하는 방법이 나쁘고, 혹은 분비의 절대량이 적기 때문에 포도당의 이용이 잘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한다면, 자동차는 가솔린을 써서 움직이지요. 포도앙을 가솔린이라고 친다면 그 가솔린을 원활하게 연소시키는 점화오일의 구실을 하는 것이 인슐린인 셈입니다.

 

- 그 소중한 점화오일인 인슐린이 모자라기 때문에 몸이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고 당분이 오줌으로 나가 버린다는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 거꾸로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은 아니라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렇습니다. 그저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인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 그런지 설명할까요? 우리가 식사를 하면 장관에서 포도당이 흡수됩니다. 혹은 간장에 저축돼 있던 글리코겐에서 포도당이 나옵니다. 그것이 혈액 안의 포도당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있는 셈이지요. 정상적인 사람은 혈액 안의 포도당농도가 1데시리터 가운데 160--170미리그람(1미리그람=1000분의 1그람)에 이르지 않으면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오지 않지요. 그런데, 당뇨병도 아니면서 오줌에 당분이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당분 배설의 문턱이라는 것이 있지요. 이 문턱이 앞서 말한 160--170미리그람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당분이 배설되는 것입니다. 문턱이 낮은 경우도 여러 가지인데, 배가 고픈 상태일 때의 혈액 중 포도당의 농도가 그 이하라고 당뇨가 나오는 수가 있고 문턱이 원래 낮은 사람도 드물긴 하지만 있어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오줌은 만드는 장기인 신장(콩팥)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듯싶은데, 결코 신장의 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분 배설의 문턱이 낮게 돼 있는 것이지요.

 

- 중년인 사람으로서 오줌에 당분이 나와도 당뇨병이 아닌 경우는 어느 정도 일을까요? 당뇨병이 아닌데도 당분이 나가 버린다는 가성신성당뇨는 우리가 조사했던 4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30퍼센트 정도가 되더군요. 그러니까 당분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당뇨병과 결부시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7가지 조건

 

-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있는지요? 체질은 어떻든지간에, 분명히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조건이란 무엇이냐? 7개의 체크항목표가 있습니다. 이 표로 체점을 해보아서 6점 이상이 되면 당뇨병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

점수 

가족에게 당뇨병이 있다

3

20대 전반보다 체중이 늘었다

2

가족에게 비만, 심장병(협심증 등)이 있다

1

설탕이나 지방분을 즐겨 먹는다

1

자동차만 타고 다닌다(운동부족)

1

술을 잘 마신다

1

스트레스가 많다(성급하고 속을 태운다)

1

* 6점 이상이면 당뇨병을 피하기 어렵다

* 3점 이하라면 우선은 안심

 

우선 체질이라고 하니까 말씀인데,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지 없는지, 친척 가운데 당뇨병이 있느냐 없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뚱뚱한가의 여부도 문제가 되지요. 비만은 당뇨병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체중이 20대 전반에 비해서 2할 이상이나 불어난 중년의 사람은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이 밖에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병이 몇몇 있습니다. 뇌일혈, 심장병, 그중에도 협심증 따위입니다. 가족에게 이런 병이 있으면 주의해야지요.

 

식생활에 있어서는 단 것이나 기름진 것을 즐겨 먹고 편식경향이 있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요즘은 운동부족시대라고 하는데, 자동차가 발을 대신하고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도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지요.

 

다음으로 알콜인데 이것은 당뇨병에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알콜도 많이 들면 때때로 비만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리고 현재는 소위 스트레스시대하고 하는데,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정신적인 피로도가 대단히 높다는 사실도 호르몬에 대한 영향 등을 생각하면 역시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의 하나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치료의 기본은 올바른 식사와 운동

 

-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사람은 역시 미리 검진을 받아 두는 것이 좋겠군요. 그렇지요. 그런 경우, 당분이 소변으로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를 보는 소변검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무슨 검사가 필요하냐하면 포도당 부하시험입니다. 지금은 웬만큼 보편화된 검사의 하나지요. 소변에 당분이 나왔을 경우, 요당이 틀림없이 당뇨병과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아까 말씀드렸던 신성당뇨로서 해롭지 않은 것인지의 판별도 이 시험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포도당을 마시고 30분, 60분, 90분, 120분 후에 혈액 안의 당분(혈당)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혈액 안의 포도당 농도가 처음에는 높아지지만 곧 포도당의 이용이 원활하게 되어 가지요. 인슐린이 잘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혈액 안의 당분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작용이 무척 약한 사람의 경우, 배가 고픈 상태에선 혈당이 조금씩 높아집니다.

 

거기에 포도당을 마시게 되면 혈액 속의 당분 농도가 더욱더 높아지지요. 그리고는 당뇨병역을 만족시키는 상태로 차차 옮겨 가는 셈입니다. 양자의 중간으로서 어느 쪽이라고도 판정하기 힘든 경계형(IGT)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조금 시간을 잡아 다시 한번 검사해 보며 경과를 관찰하는 게 보통이지요. 신성당뇨의 경우, 혈액 속 당분의 움직임은 아주 정상입니다.

 

포도당을 마시기 전에 소변검사를 하면 당분이 나오지 않으나 포도당을 마신 지 꼭2시간 만에 그동안 괴었던 소변을 검사해 보면 당분이 나오지요. 당분이 나왔다고 깜짝 놀라기 마련이지만 혈당은 전혀 정상입니다. 이것은 신성당뇨로서 무해하다 할 수 있어요. 물론 이런 사람도 앞서의 7개 조건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지요.

 

- 설혹 그러한 검사 결과, 당뇨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하더라도 올바른 치료법을 계속 쓴다면 낫게 되겠지요? 물론입니다. 당뇨병의 치료는 평소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과 꼭 같아요. 즉 올바른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명심해야 합니다. 동양사람들은 약을 대단히 좋아해서 병이라고 하면 무턱대고 약을 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의 경우,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라는 점을 알고 올바른 치료법을 실천에 옮기기 바랍니다.

 

건강 증상 '나른하다' 빈혈의 경우 

 

나른하다.

 

오늘의 건강 증상 이야기는 '나른하다'입니다. 몸이 나른할 때 건강 증상 중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중 빈혈의 경우에 해당하는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증상 빈혈의 경우

 

온 몸이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 이런 경우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볍게 넘기지 않으셔야 합니다. 빈혈의 경우는 어떤 건강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온몸이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

 

 - 숨이 차고, 아무 일에나 기력이 없으며 피로하기 쉽다고 할 때, 그 뒤에는 빈혈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빈혈인 사람은 역시 안색이 나쁘거나 푸르스름하거나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그렇게들 말하고 있지만, 햇살에 그을리거나 하면 안색이 나빠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또 빈혈이 아니라 다른 병으로 얼굴빛이 나쁠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가장 분명한 것은 눈꺼풀 뒷면이나 입안의 점막 빛깔인데, 이 빛이 엷으면 빈혈이라 해도 틀림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빈혈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일어날까요? 우선, 온몸이 어딘지 모르게 나른하다는 것이지요. 마라톤을 해서 다리가 아프며 나른하다든가, 어깨가 응어리져서 뻐근하다든가 하는 국부적인 증상이 아니라, 온몸이 전체적으로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일 것입니다. 또 가벼운 운동이나 일을 해도 단박에 가슴이 쿵쿵 뛰고 숨이 찬다는 것도 빈혈의 특징입니다.

 

- 예를 들어, 전에는 2층에 오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무척 가슴이 뛴다는 따위도 빈혈의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제일 분명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원인으로 몸이 불편해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또 일을 하고 있는데도 곧 졸음이 온다는 것도 빈혈증상의 하나라 할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여러 증상이 있는데 그것을 간추려서 설명하겠습니다. 빈혈은 대개의 경우, 천천히 일어나므로 증세가 어지간히 분명한데도 좀처럼 깨닫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출근하고서도 웬일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는 수가 있어요. 그리고 좀더 지나면 이번에는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머리가 무겁다든가 일을 하면 곧 머리가 아파집니다.

 

책 따위를 읽고 있으면 금방 졸리지요. 이런 단계에서는 아직도 그런 일은 여느 때도 있었으니까 하며, 몸의 상태가 나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은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을 하기가 무척 불유쾌해지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으니까 지장이 큰 셈이지요.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계단을 조금 올라도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숨이 차며, 청소 등 가벼운 일에도 숨이 막힐 것 같아집니다.

 

- 숨차다고 하니까 말씀인데, 뇌빈혈이라는 병이 있지요. 이것도 빈혈의 일종입니까? 뇌빈혈이란 뇌의 혈관에 피가 충문히 돌지 않는 상태로서, 대개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져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빈혈은 혈액이 엷어져서, 뇌에 혈액이 들어가기는 해도, 뇌에 대한 산소공급이 부적한 경우입니다. 양쪽이 산소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하나는 피의 순환이 나쁘다, 다른 하나는 피가 엷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사춘기의 여성에 많은 철분 결핍성 빈혈 - 빈혈이라는 글자를 보고 피가 모자라는 것으로 생각했더니, 빈혈이란 피가 엷다는 뜻이군요. 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혈액 속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라는 3개의 혈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적혈구에는 붉은 색고(혈색소)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모자라는 것이 빈혈이라고 생각되고 있지요.

 

 

 

- 여느 사람에 비해서 얼마쯤 모자라는 겁니까? 그것은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지요. 정상적인 사람에 있어서는 피1마이크로리터 (마이크로는 100만 분의 1, 1마이크로리터=1세제곱미리미터)속에 적혈구가 남자는 500만 개, 여자는 450만 개 들어 있어요. 이것이 70^356 1234^이하로 줄어들면 빈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적혈구에 포함돼 있는 붉은 색소, 즉 혈색소가 산소를 허파로부터 말 조직까지 운반^5,23 배달하는 셈이니까 혈색소가 부족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 때문에 여러 증상이 생기는 셈이지요.

 

- 적혈구라는 것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며 어떤 구실을 하나요? 혈액 속의 적혈구나 백혈구는 모두 뼈 속의 조직인 골수에서 만들어집니다. 골수 안에서 적혈구의 바탕이 되는 세포, 즉 적아구가 분열증식하며 혈청에서 철분을 얻어 혈색소를 만들고는 비로소 제대로 된 적혈구가 돼서 말초의 혈액 속에 나타나지요.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면, 물론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말초조직의 모세혈관에 이르고, 다시 정맥을 거쳐서 심장에 돌아오는 식으로 순환하며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합니다.

 

약 4개월간 혈관속을 순환하면 적혈구도 낡아서 망가지지요. 그러니까 적혈구는 태어나서 죽기까지 120일이라는 수명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보통의 상태라면 태어나는 적혈구와 죽는 적혈구가 거의 같은 분량이므로 언제나 혈액 1마이크로리터 안에 남자는 500만개, 여자는 450만 개라는 균형이 유지되고 있지요. 그런데, 태어나는 적혈구의 수효가 적어지든가, 대단히 많은 수의 적혈구가 망가져서 죽든가 하면 혈액 속의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 즉 빈혈이 되는 것입니다.

 

- 빈혈이 일어나기 쉬운 연령이라든가, 남녀간의 차이가 있는지요. 빈혈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그것에 따라서도 다르겠습니다마는, 제일 많은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인데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한창 자라는 사춘기의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이외의 빈혈에도 나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있어요. 예를 들면, 노인에게 많은 노인성 빈혈이라든가, 혹은 아이들에게 많은 빈혈 등이 있지요.

 

- 제일 흔한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이군요. 그렇습니다. 여러 병에 속발되는 빈혈을 제외하고, 원발성 빈혈이라고 일컬어지는 것 가운데에는 우선, 골수에서 적혈구의 전신인 적아구를 만드는 근본인 세포, 즉 간세포가 줄어드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어요. 이것은 난치병의 하나로 꼽히는, 치료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빈혈입니다. 다음이 적혈구에 앞서는 세포, 즉 적아구가 분열증식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인데 거적아구성 빈혈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그리 흔한 빈혈은 아니지만, 신경장애가 뒤따르는 등 고약한 병이지요. 그리고 적아구가 적혈구로 되는 단계에서, 즉 그 세포 안에서 혈색소를 만드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입니다. 그 밖에 드물기는 하지만 적혈구가 파괴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용혈성 빈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철분이 모자라게 된다.

 

 

- 철분은 혈색소의 재료로서 몸안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군요. 철분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혈액 속의 적혈구 안에 있는 빨간 색소,즉 혈색소(헤모글로빈)에 들어있지요. 몸안에 있는 철분의 거의 3분의 2가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저축된 철분`인데,저장철분이라고 해서 간장이나 비장(지라)속에 괴어 있지요. 그리고 조직 안에 효소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철분, 이것은 양으로 따지면 아주 적으나 조직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 철분결핍성 빈혈이란 그 저장철분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겠군요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여간 몸안의 철분이 차츰 줄어들어서 마침내 빈혈이 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 철분의 결핍 현상이 생기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철분이 모자라게 되면 빈혈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저축해 둔 저장철분에서 자꾸 철분을 꺼내서 혈색소의 합성에 쓰게 됩니다. 이러한 저장철분이 감소된 상태를 잠재성 철분결핍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저축이 바닥나게 되면, 이번에는 적혈구 안에서 혈색소 합성을 하기 위한 철분이 부족해집니다. 이때 비로소 철분결핍성 빈혈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다시 계속되면 빈혈의 정도가 심해지며 조직안에서 효소의 역할을 하는 철분도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빈혈 이외의 갖가지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처럼 철분결핍에도 몇 개의 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 어떤 경우에 철분결핍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나눈다면, 우선 철분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우리는 갖가지 음식에서 철분을 얻고 있는 셈인데 철분을 섭취하는 양이 적을 때지요.

 

- 편식 따위가 나쁜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철분의 주된 보급은 육류에서 받으며 채소나 과일에서는 거의 섭취되지 않아요. 동물식품을 싫어하거나 미용식이라고 해서 야채류만 늘 들게 되면 철분결핍 됩니다. 또 위장이 약해서 음식의 섭취총량이 적을 때나, 음식의 소화가 나빠서 철분이 흡수되지 않을 때에도 철분결핍이 일어나지요.

 

두번째 이유는 수요의 증대에 있습니다. 임신을 했다던가, 사춘기 직전에서 청년기에 걸쳐서 몸이 눈에 띄게 발달할 때에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 하나는 철분의 배설이 늘어날 때, 즉 출혈이 있는 경우지요. 이를테면 월경과잉이나 위궤양, 또는 치질로 출혈이 계속되면 철분결핍이 됩니다. - 빈혈인지 아닌지는 당장에 알 수 있습니까? 혈액을 검사하면 피가 엷은지, 어떤지 단번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그것이 어떤 종류의 빈혈인지도 살필 필요가 있는데, 이것도 비교적 간단히 알 수 있지요. 철제를 복용한다.

 

- 철분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철분을 보급하기만 하면 되는지요? 그런 이야기가 됩니다마는 음식물로 철분을 섭취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음식물을 통한 철분흡수는 대단히 나쁜 편인데, 철분결핍이 되면 약간 흡수율이 좋아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음식물에 들어있는 철분 가운데 반은 흡수되지 못하지요. 따라서 음식물로 하는 치료는 어렵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철분결핍성 빈혈의 치료로서는 역시 철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지요.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도 음식물 속의 철분보다 철제의 흡수율이 좋은데, 철분결핍증에 걸려 있으면 흡수율이 대단히 좋아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철제 복용으로 빈혈은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 일단 빈혈 기운이 있게 되면 음식물에서 철분을 보급받는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고, 철제를 먹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철제는 비교적 오래 복용해야한다고 듣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복용한다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인 것이, 철제는 맛이 나쁘고, 가슴앓이가 뒤따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복용이 그리 쉽지 않으므로 환자들은 되도록 빨리 그만 먹으려고 하지요.

 

게다가 혈액 속의 혈색소는 철제를 먹은 지 2개월이 되면 거의 정상으로까지 회복되지만 그 후엔 복용해도 혈색소의 합성을 위한 철분은 별로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태반의 환자들이 그 무렵에 복용을 그만두지요. 그러나 그래서는 몸안의 저장철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니까 금방 빈혈이 재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철제복용은 최소한 6개월은 계속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철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들어야 하겠지요? 약국에서 팔고 있는 약에도 철분이 좀 들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약제에는 함유량이 적어서 치료효과가 신통칠 않아요. 또 거꾸로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으면 철분이 지나치게 섭취될 염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빈혈의 치료는 우선 어떤 종류의 빈혈인가를 알아봐야 하고, 철분결핍증이 있다면 어느 만큼의 기간 동안 철제를 들어야 한다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지요.

 

- 가슴이 두근두근한다든가, 지치기 쉽다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기가 번거로와서 미적거리는 수도 있는데 검사는 간단히 끝나는지요? 네. 병원에서 혈액만 검사하면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웬일인지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든가, 머리가 띵하다든가, 조금만 거동을 해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뛴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의사를 찾아야지요.

 

그리고 빈혈이 있고없고간에 그런 증상에 대한 대책을 의사로부터 듣는다는 것이 일상생활을 유쾌하게 능률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한 증상이 철분결핍에서 오는 빈혈이라는 것을 알면, 철제를 복용함으로써 훨씬 좋아지겠군요. 네. 눈에 띄게 좋아지지요. 다만, 낫다고 해서 금방 치료를 그만두면 재발하니까 오랜 기간 동안 줄기차게 참아 가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한번 빈혈에 걸렸던 사람은 조심하지 않으면 재발되는 일이 많은지요? 그렇습니다. 철분결핍증세에는 그럴 만한 원인이 있는 셈이니까 그것을 찾아내서 없애는 일이 중요하지요. 이를테면 편식이 문제인 사람은 그런 버릇을 고쳐야 하고, 위장이 약하다면 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위궤양의 출혈은 규모가 크지 않으면 흔히 그냥 지나쳐 버리는 수가 많고, 또 치질의 출혈이라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보기가 일쑤지만, 출혈은 많은 철분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고치는 일이 중요합니다.

 

건강 증상으로 알 수 있는 신체의 이상

 

몸에 미열(원인)이 계속납니다.

 

- 원인이 분명치 않으나 미열이 계속되면 무슨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역시 열이 난다는 것은 몸안의 이상을 알리는 경계경보로서 대단히 중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열이 39도씨, 40도씨라면야 누가 보아도 이상하다는 것을 알겠지만, 비교적 체온이 높은 사람 중에는 평열인데도 37도씨를 넘는 예가 드물지 않으므로 미열인 경우에는 우선, 그것이 정상적인 체온인지, 병에 따른 발열인지를 가려 내야 합니다. 이것이 실제로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미열이란 몇 도쯤을 말하느냐 하면, 우리는 발열의 정도를 3단계로 나누어 보통 37도씨이상 38도씨 미만을 미열, 38도씨를 넘으면 중등열, 39도씨 이상을 고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 38도씨 가까우면 벌써 어지간한 열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미열에 속하는군요. 그러나 나이 어린 아이들과 어른은 체온이 좀 다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은 37도씨대의 발열을 미열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그렇다면 37도씨를 1분이라도 넘으면 이상이라고 보느냐 하면 그렇게 간단하게 잘라 말할 수는 없지요.

 

왜냐하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체온에는 폭이 있고 나이에 따라, 계절에 따라, 또는 하루에도 오전과 오후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차도 있구요.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일수록 신진대사가 왕성해서 열의 생산도 많으므로 체온이 높은 것이 보통입니다. 일단 37.5도씨이상이 되면 병적인 발열이 아니냐 해서 의심을 품습니다마는 37.2도씨이하이면 그저 평열이라 생각해도 괜찮지요. 37.3도씨나 37.4도씨쯤은 정상과 이상의 경계체온으로서 어느쪽이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국민학교 진학 이전의 어린 아이면, 평열의 한계는 37.1도씨까지이고, 37.3도씨이상을 발열로 보며 그 사이가 경계체온입니다. 국민학교를 다니는 아동이면 평열이 37도씨까지이고, 37.2도씨이상이 되면 일단 병적인 발열로 의심하게 되지요. 어쨌든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평열이 높으니까 어린 아이의 체온을 재서 37.2도씨가 됐다고 해서 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기우지요.

 

 

- 건강한 때라도 아침과 밤에 체온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정확한 체온을 알려면 하루 중에 언제 재면 좋을까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체온은 하루종일 변하고 있습니다. 보통 새벽2 ~ 6시가 제일 낮고, 가장 높은 때가 낮2시 ~ 4시입니다. 그러니까 체온을 하루 한번 재서는 불충분하지요. 특히 미열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경우에는 아침10시 전후와 낮3 ~ 4시에 잽니다. 더 자세히 나누게 되면 오전7시와 11시, 오후에는 3시와 7시, 이렇게 하루 4회 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1일 4회 지기란 아주 힘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마는...

 

- 하루 두 번, 아침10시와 낮3시쯤 재서 그 열이 얼마쯤이면 평열, 혹은 미열이 되는 것일까요? 오전과 오후의 체온차이를 일차라고 하는데, 평열의 경우는 그것이 대개 0.5도씨 이내입니다. 그리고 날짜에 따른 변동이 적지요. 이를테면 2주일 동안 매일 재서 그것을 체온표에 기입해 보면 정상적인 경우는 대체로 최고체온의 높이가 고릅니다. 그 반대가 미열의 특징이 되는 셈인데, 일차가 0.5도씨 이상, 때로는 1도씨 가까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날에는 하루의 최고체온에도 차이가 생겨 불규칙적인 열형이 나타납니다. 방금 전에 37도씨를 넘었다고 해서 반드시 이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거꾸로 37도씨이하라고 해서 평열이라고 간단히 규정지을 수도 없지요. 본디 평열이 낮아서 36도씨 전후인 사람의 오전의 체온이 36.1도씨이고 오후는 36.9도씨쯤까지 올랐다면 차라리 병적인 미열이 아닌가 의심하는 편이 좋겠지요. 또 하나 생리적인 것으로 월경 전의 미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월경이 시작되기 전의 2주일쯤은 고체온상이라고 해서 때로는 37도씨 이상이 되지요.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일차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경이 시작되면 37도씨이하로 떨어집니다. 물론 37도씨이하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호르몬 관계에 따른 체온의 주기적 변동이지 병은 아닙니다. - 그렇다면 일정한 기간, 시간을 정해서 재보지 않으면 병에 따른 미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는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건강한 때에 이따금, 되도록이면 며칠 동안을 계속해서 체온을 측정해서, 자기의 평열이 몇 도이고 체온이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그 유형을 알아 두는 것이 이상적이지요.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개시일을 중심으로 전후 합해서 2주간쯤 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흔히 열이 났을 때 이외에는 체온을 재지 않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병원의 외래환자들도 미열을 좀처럼 알아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때로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재 보았더니 37.3도씨였다는 예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장에는 판단을 내릴 길이 없으므로 결국은 체온표를 넘겨 주고 1--2주 동안 계속해서 재도록 부탁하는 게 보통입니다.

 

체온을 정확하게 재려면 - 체온을 올바르게 알려면 측정방법도 문제지요. 그렇습니다. 40도씨라면 좀 엉성한 측정이라 해도 진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마는, 미열의 경우는 1분, 2분(0.1 ~ 0.2도씨)이 문제가 되니까 정확하게 잴 필요가 있어요 체온을 측정하는 데에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보통은 겨드랑이 밑에 체온계를 끼워서 재는 액와검온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구강내검온, 즉 혀 밑에 체온기를 넣어 이로 가볍게 문 다음 입을 다물고 재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액와나 구강내 검온을 할 수 없는 경우, 항문에 체온계를 넣어서 직장 안의 온도를 재는 방법인데요, 이것은 특수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맡겨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 나온 체온은 모두 액와검온에 따른 숫자입니다.

 

구강내검온은 액와검온보다 2 ~ 3분(0.2 ~ 0.3도씨)높게 나옵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이라도 37도씨를 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직장 안의 온도가 되면 구강보다도 2 ~ 3분, 겨드랑이 밑보다는 5분(0.5도씨)은 높아집니다. 액와검온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체온계를 끼는 방법입니다.

 

흔히 체온계를 팔에 직각으로 끼고 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잘못입니다. 심한 경우는 체온계의 끝이 겨드랑이 뒤로 비죽 나오기조차 하는데요, 이래서는 체온이 제대로 안 나오지요. 겨드랑이 밑의 우묵한 곳에 체온계 끝을 넣고 체온계와 팔이 평행이 되도록 끼고는 팔을 옆구리에 밀착시켜야 합니다.

 

체온계의 끝이 조금 올라가서 비스듬하게 되고 체온계 전체가 팔로 숨겨지는 셈이지요. 체온계를 낀 쪽의 팔은 반대쪽의 팔과 팔짱을 끼어도 좋고, 어쨌든 반대쪽의 손바닥으로 체온계를 낀 팔의 팔꿈치를 가볍게 받쳐주면 자연스럽지요. 다음은 측정하는 시간입니다. 스피드시대라서 30초체온계, 1분체온계가 시판되고 있는데, 이것은 수은이 오르내리는 관을 좁게 해서 체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다만, 겨드랑이 밑에서 재는 경우, 겨드랑이 밑이 밀폐되어 공기의 밀실이 생기는 셈인데, 그 속의 공기가 더워져서 체온과 같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요. 체온계 쪽은 1분계라면 1분 만에 온도를 정확하게 가리키도록 만들어져 있더라도 겨드랑이 밑의 온도는 1분쯤으로는 일정해지지 않습니다. 미열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10분쯤은 끼워 두어야합니다. 그러므로 1분계든, 3분계든간에 재는 시간은 같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그 밖에 주의해야 할 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용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운동을 한 직후에 재면 2 ~ 3분(0.2 ~ 0.3도씨)은 높게 나오기 마련이지요. 외출했다 귀가하자마자 측정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20--30분 쉬었다가 재야 합니다. 그리고 체온계를 끼기 전에 겨드랑이 밑을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주세요. 겨드랑이 밑에 땀이 묻어 있으면 땀의 증발로 열을 빼앗겨서 체온이 좀 낮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체온계 자체도 가끔 점검하지 않으면 고장나 있는 수가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너무 오래 된 것이면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도 고장나는 일이 있는데, 특히 직사광선을 쬐거나 난로 옆에 놓아 두면 수은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 버려 그런 상태가 장시간 계속되면 고장이 납니다. 고장났는지, 어떤지는 기계로 조사하면 알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가족 전원의 체온을 재 보면 대충 알 수 있어요.

 

전원이 미열로 나온다든지, 평소의 평열 수치를 알고 있는 가족의 체온이 여느 때와 다르게 나오게 되면, 체온계가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다른 증상이 뒤따르면 꼭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열이 난다는 것은 몸안에서 무엇인가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경계경보라고 말씀하셨는데, 미열이 계속될 때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그 이야기에 앞서서 우리의 체온이 어떻게 돼서 36.5도씨 전후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를 설명하겠습니다.

 

우리의 대뇌 안의 시상하부라는 곳에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가 있어요. 이것은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체온을 만들어 내라고 명령을 내리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올랐으므로 땀 등을 내게 해서 체온을 방출하라고 명령하는 곳입니다. 이 2개의 기능이 잘 조화되어 정상적인 체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기능이 여러 원인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열이 나게 되는 것이지요. 체온의 조절을 빗나가게 하는 제일 큰 원인은 갖가지 병원체에 의한 감염입니다.

 

병원체에는 세균도 있고 바이러스나 곰팡이도 있어요. 또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쯤의 크기인 '마이코플라즈마'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외적의 침입으로 몸의 세포가 고장이 나서 발열물질이라는 것이 나오고 이것이 체온 조절 중추에 작용을 해서 열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밖에 흔치는 않지만 신경성 발열도 있어요. 이것은 뇌 자체에 종양이 생긴다든지 외상을 입든지 해서 체온을 관리하는 중추가 고장나는 경우입니다.

 

또 신진대사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도 열이 나는 수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탈수 상태가 됐을 때인데, 설사가 심한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경우지요. 열사병 등도 그런 경우의 하나입니다. 또 호르몬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체온조절 중추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아까 성호르몬의 주기에 따른 생리적인 체온의 변동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병적인 경우로서 바세도병이라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너무 많아서 일어나는 병이 있습니다.

 

원인불명의 미열이 계속돼서 검진을 받아 보았더니 바세도병이더라는 예가 흔하진 않지만, 더러 있어요. 열이 뒤따르는 병의 예를 들자면 한이 없지요. 열이 있으면 몸안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 거꾸로 미열이 있어도 걱정할 것이 못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며칠 동안 계속해서 체온을 재 보아서, 그날 그날의 오르내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고, 또 하루 가운데서도 오전과 오후의 차가 5분(0.5도씨)이내이며, 열이외에는 이상감이 전혀 없는 경우입니다. 단 한번 재고 체온이 37.3도씨라고 해서 병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됩니다.

 

 측정방법상의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해서 재어 체온그래프에 기입해 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은 갑니다. 조심해야 할 일은 몸이 나른하다든가, 기침이 나오거나 가래가 낀다는 등의 다른 증상이 따르는 경우입니다. 그런 때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말고 평소부터 자기 몸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단골의사를 찾아 의논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간단한 검진만으로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지 모르지만, 미열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아무래도 몸의 컨디션이 나쁠 때에는 한번 종합병원의 각과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내과에서 검진받고 필요하다면 이비인후과나 부인과 등에도 가 보도록 하십시오.

 

코나 성기의 만성염증으로 미열이 장기간 가시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해 동안 미열이 있다 없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원인이 장결핵이었고 그것을 알기까지 몇 해가 걸렸다는 예도 보고돼 있습니다. 미열의 원인을 찾는 일은 의사가 해야 할 일입니다.

■ 약복용법

 

▶ 약 복용법 상식

 

왜 약은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까요? 이런 의문 가져보신 적 있나요?

 

일반적으로 약은 식후 30분 이후에 먹어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또 다른 의문점 중 하나는 약은 왜 물이랑 같이 먹어야 할까요?

 

올바른 약 복용법으로 약의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올바른 약 복용법을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왜 약 식후 30분일까?

 

식후에 복용하는 약의 특징은 섭취한 음식이 위 점막을 보호해 속쓰림과 같은 부작용은 줄고 약의 효능은 높일 수 있는 약입니다. 식후 30분이 지나 잊어버리고 있다가 몇 시간 뒤에 복용하면 효과가 없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약의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된다.

 

▶식사전에 복용하는 약

 

이 경우는 식후 30분에 먹는 약과 반대의 경우다. 즉 음식물로 인해 약의 흡수와 작용기전에 따라 식전에 복용해야 약의 효과가 있는 약이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 위장약, 당뇨병 치료제 등이 여기에 속하는 약이다.

 

* 작용기전 : 약물이 체내에서 효능을 발휘하는 생화학 반응과정을 말한다. 즉 약품을 복용하면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가서 세포에 흡수되어 어떻게 작용하는가 어떤 화학반응을 통해 약효를 작용하고 어떤 약물로 대사되어 배설되는가? 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작용기전이라 한다.

 

▶ 잠자기 전 복용하는 약

 

약의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취침전에 복용하는 약이다. 변비약, 항히스타민제, 고지혈증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 왜 약은 물과 함께 먹어야 하나?

 

결론은 약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콜라, 쥬스, 커피와 같은 음료와 약을 먹게 될 경우 위 산도에 영향을 주거나 카페인 성분이 약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역할은 예정된 도착부위에 잘 녹아 혈액속으로 빨리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약을 먹을 때는 물의 양을 한 잔 가득이 좋은 이유다. 그냥 물없이 약만 먹게 된다면 약 70% 정도의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가능한한 물을 많이 섭취해 소화관에서 약을 확실히 용해시키고 흡수를 빠르게 하고 또한 약의 효능을 높이도록 한다. 이 또한 올바른 약 복용법이다.

 

■ 연령대별 건강검진

 

▶ 건강검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의 유무를 검사하는 것을 건강검진이라 한다. 건강검진의 유래를 알고 계시나요? 건강검진이란 용어는 1954년에 생긴 말이라고 한다. 항해를 마친 선박이 항구에 들어와 기계를 점검하는 것처럼 사람도 일정한 기간(나이)마다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 건강검진의 필요성

 

건강검진 만으로 자신의 건강상태 모두를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요 질병에 대한 기초적인 검사를 통해 질병 가능성 유무를 판단한다. 이 때 가능성이 높으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질병을 찾아낼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다. 의학기술의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는 건강검진 만으로도 질병을 확인하여 바로 치료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  연령대별 건강검진 확인

 

100세 시대를 맞이해 '골골 거리는 100세'가 아닌 '팔팔 100세'가 되려면 연령대에 맞는 건강검진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암 예방을 하는 게 중요하다. 연령대(나이)별로 꼭 필요한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20~30대

 

인생에 있어 가장 활기차고 건강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질병에 대한 검사라기보다는 기본검사인 키, 몸무게, 혈합,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간기능 등에 대한 검사를 한다.

 

특히 A형, B형 간염 항체 확인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세포진검사와 유방자가검진이 필요한 시기이다.

 

 

▶ 40대

 

40대에 들어오면 건강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걱정이 밀려드는 시기다. 특히 암에 대한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이 필요한 시기다. 즉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이 필요한 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병율이 높은 위암(위내시경, 위장조영술 등)은 2년을 주기로 1번씩 하는 것이 좋다. 간암(고위험군)은 복부초음파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면 6개월에 1번 씩 검진하는 것을 권한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건강검진이 필요하고 유방암의 경우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년에 1번을 권한다.

 

▶ 50대

 

대장암, 폐암에대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대장암은 1년에 1번을 권하며 대장내시경과 대변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경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폐럼구균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나 천식 등의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필수다.

 

▶ 60대 이상

 

60대 이상이되면 정기적을 암 검진이 필요하다. 검사의 범위도 넓어져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와 함께 필요에 따라 저선량 폐 CT 검사 등을 한다.

 

60대 이상이 되면 질병 발병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노화가 시작된다. 뇌졸중,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검사와 함께 노인신체기능검사와 정신건강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면역력 자가진단 테스트

 

▶ 내 면역력은 얼마나 강할까?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면역력 체계가 중요하다. 면역력이란 우리 몸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방어체계다. 즉 내 건강과 몸의 마지막 방패 또는 파수꾼인 것이다. 우리가 질병에 노출되는 것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인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운동량 부족과 스트레스 또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쉽게 말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습관과 식습관, 운동 및 스트레스를 줄이면 면역력이 향상될 것이다.

 

 

▶ 면역력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질문에 대해 답해 보고 점수를 확인해보자. 그렇다 2점, 가끔 1점, 아니오 0점으로 계산한다. 계산 결과 20점 이하이면 면역력이 우수하고, 21~45점이면 보통, 46~70점이면 주의, 71점 이상이면 위험신호라 할 수 있다.

 

평소 생활상태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외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이용한다.

식후에 구토감을 느낄 때가 있다.

담배를 하루에 2개피 이상 피운다.

다이어트를 반복한다.

튀긴 음식이나 과자를 좋아한다.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자다가 자주 잠이 깨어 푹 자지 못한다.

생활의 리듬이 깨져 있다.

운동부족이거나 운동 과다 상태이다.

계단보다 에스컬레이트나 엘리베이트를 이용한다.

주로 책상 앞에서 하는 일 혹은 집안일만 한다.

외출보다는 집에서 빈둥거리는 경우가 많다.

목욕은 샤워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평소 신체상태

 

감기에 자주 걸린다.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오래간다.

방광염 등 배뇨장애가 자주 일어난다.

알레르기 체질이다.

피부질환이나, 여드름, 구내염이 자주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저녁 무렵이면 몸이 찌푸둥하다.

쉽게 피로하거나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냉증이 있다.

변비나 설사를 자주 한다.

충치가 있다.

어깨 걸림이나 요통이 있다.

허약체질이라고 생각이 든다.

혈압이 높다.

수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평소 정신상태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된다.

쉽게 스트레스를 느낀다.

나이보다 더 들ㅇ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우울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부담스럽다.

최근 진심으로 웃어본 적이 없다.

영화나 책, 텔리비젼 등을 집중해서 볼 수 없다.

죽음이나 이혼 같은 슬픈 일을 겪었다.

소음이나 채광 등 주거환경에 문제가 있다.

늘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처럼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오지 않는다.

현재의 생활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니다.

딱히 하는 일이 없고 심심하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이 쓰인다.

 

■ 노로 바이러스(Norovirus infection)

 

▶ 노로 바이러스의 정의

 

노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발생하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데 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노로바이러스 장염입니다.

 

▶ 노로 바이러스 원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 음료 및 물을 섭취하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을 통해 옮기도 합니다. 심지어 바이러스에 노출된 물건을 접촉하더라도 감염이 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집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감염이 될 수 있고 특히 겨울철에 감염율이 높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 노로 바이러스 증상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때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잠복기에는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함께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합니다. 설사의 경우 물처럼 묽게 나오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장염과 식중독 증상과 유사하다.

 

▶ 노로 바이러스 치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습니다.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내 자연적으로 회복이 됩니다.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요법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진다.. 복통이 심할 때에는 진정제를 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절로 좋아져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지만 합병의 위험이 높은 특히 임신부와 노인의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 정상혈압 범위

 

 정상혈압 범위 기준은 각 국가별, 인종별, 지역별등 다소 상이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자료출처는 서울대학교병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혈압 범위는 120/80(수축기/이완기)mmHg 이하를 마합니다. 정상혈압을 기준으로 고혈압 수치는 140/90mmHg 이상, 저혈압 수치는 90/60mmHg 이하로 또는 수축기 혈압 (최고혈압)이 100mmHg보다 낮을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있다”라고 할 때는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정상 혈압인 120/80mmHg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일 때이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 혈압 분류표

 

 혈압분류

수축기 혈압(mmHg) 

 

이완기 혈압(mmHg) 

정상

120 미만

그리고

80 미만

고혈압 전 단계

120 ~ 139

또는

80 ~ 89

1단계 고혈압

140 ~ 159

또는

90 ~ 99

2단계 고혈압

160 이상

또는

100 이상

 

▶ 왜 정상혈압이 중요한가?

 

정상 혈압과 고혈압 사이에는 고혈압 전단계가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이를 높은 정상으로 표시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이미 정상 범위를 벗어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즉, 120/80mmHg 이상의 혈압을 가진 사람은 120/80mmHg 미만인 사람에 비해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높고,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아 혈압이 더 높아지기 전에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고혈압 수치 기준

 

▶ 고혈압이란?

 

고혈압은 진단하기도 쉽고 치료법도 어렵지 않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는 사례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고혈압은 환자 자신이 심각함을 깨닫지 못해 방심하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얻는 무서운 병이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10명 중 9명은 그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 고혈압 원인과 증상

 

고혈압 환자의 약 95%에서는 그 원인을 알 수 없는데 이를 일차성 또는 본태성 고혈압이라 하며 현재 다 유전인자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이차적 고혈압을 이차성 고혈압이라 부르게 됩니다.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있을수록, 고령일수록, 비만일수록, 염분에 대한 감수성이 높을수록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나 친척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으면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가까운 친척이 젊은 나이에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혈압이 높았다면 다른 가족들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그 외에 혈압의 증가를 가져오는 다른 요인으로는 과음, 경구 피임약 복용, 비활동적인 생활습관 등이 있습니다.

 

■ 저혈압 수치 기준

 

▶ 저혈압이란?

 

고혈압과는 달리저혈압은 어느 정도 이하의 혈압이라고 정확히 규정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이 100mmHg이하, 이완기혈압이 60mmHg이하인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가 일어날때 수축기혈압이 20mmHg, 확장기혈압이 10mmHg이상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 저혈압 증상과 원인

 

여러 가지 선행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약물, 체액감소, 출혈 등에 의하여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시행한 신체검사 등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이 혈압만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저혈압에 대한 증상을 명확히 기술하는 것은 어려우나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 수치에 속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경우는 실신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거나 하여 본인 스스로 빈혈이나 저혈압을 의심하기도 하나 검사상 빈혈 소견이 없고 측정한 혈압도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그 증상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누운 상태와 일어선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보아 의미있는 혈압의 하강을 확인함으로써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심장신경성 실신은 기립경사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외상을 입는 수도 있습니다. 대개 수초내지 수분동안 의식을 잃지만 의식이 회복되면 다른 증상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 고혈압과 저혈압 치료 방법

 

▶ 일반적으로 혈압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약물 요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혈압에 대한 치료는 약물 요법외에도 음식,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등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건강 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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