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어지교(水魚之交) 뜻과 유래

 

물과 물고기의 만남은 서로 필연의 관계다. 이와 같이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수어지교(水魚之交)가 오늘의 고사성어입니다.

 

수어지교(水魚之交) 뜻

 

수어지교(水魚之交)

水 : 물 수, 魚 : 물고기 어, 之 : 갈 지, 交 : 사귈 교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 임금과 신하(臣下) 또는 부부(夫婦) 사이처럼 매우 친밀(親密)한 관계(關係)를 비유하는 말이다.

②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親)한 사이를 일컫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아주 밀접한 관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어수지친(魚水之親)이라고도 한다.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을 어수지락(魚水之樂)이라고도 한다.

 

 

■ 수어지교(水魚之交) 유래

 

 《삼국지(三國志) ·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 나오는 유비와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다. 후한(後漢) 말엽,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세월을 허송하다가 마지막에는 형주자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유능한 참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유비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남양(南陽)에 은거하는 제갈량(諸葛亮)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관우 · 장비와 함께 예물을 싣고 양양(襄陽)에 있는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방문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모실 수가 있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제갈량을 얻었다.

 

제갈량의 지략에 힘입어 유비는 촉한(蜀漢)을 건국하였으며, 조조(曹操), 손권(孫權)과 삼국정립(三國鼎立)의 형세를 이룰 수 있었다. 유비는 제갈량을 매우 존경하였으며, 제갈량 또한 유비의 두터운 대우에 충성을 다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유비는 모든 일에서 제갈량에게 가르침을 받은 다음에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유비와 결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는 제갈량에 대한 유비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종종 불평을 했다. 그러자 유비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제갈량을 얻게 된 것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네. 자네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게.” 그러자 관우와 장비는 불평을 그쳤고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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