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탄이라고도 한다. 미국보다 러시아가 먼저 1957년 8월에 개발하였고, 미국은 59년에 실용화하였다. 일반적으로 5,00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말하며, 보통 메가톤급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다른 대륙에 있는 적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는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라 하며 흔히 약자인 ‘ICBM’으로 부른다. 적의 군사적, 경제적 기반을 공격하는 전략무기체제의 하나로 핵탄두를 장착하여 먼 거리에 있는 적의 시설을 공격한다. 전략핵무기 중에서도 발사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위력적인 것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특징이다. 전략탄도미사일 중에서 사거리가 960~5,500km 정도로 ICBM보다 좁은 범위를 요격하는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이라 한다. 핵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라 한다.
▶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역사
탄도미사일의 시초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나치가 개발한 'V-2'로 알려졌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관련 기술을 입수한 미국과 소련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했다. 소련은 1957년, 미국은 1959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인 'R-7'과 ‘아틀라스' 미사일을 각각 개발했으나 발사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1960년대에는 수소폭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하나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다수의 핵탄두를 탑재한 MIRV(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이 개발되었다. MIRV는 여러 핵탄두를 가지고 있어 다수의 목표 지점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1980년대는 소련의 토폴-M(Topol-M)과 같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만들어졌다.
▶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특징
액체·고체 연료를 사용한 다단식(多段式) 로켓으로 1,500∼3,500km의 고공에 쏘아 올려지고, 400∼500km의 거리에서 레이더에 의한 제어가 가해지면 엔진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 이후는 속도벡터에 의해 역학적으로 결정되는 탄도(彈道)를 비행하여 목표에 도달한다. 다른 탄도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발사된 후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떨어진다. 탄도미사일은 날아가면서 속도와 고도가 바뀌는 미사일이다. 탄도(彈道)란 발사된 탄환이 목표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말한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엔진으로 사용한다. 로켓은 순간적인 폭발력이 뛰어난 대신 연료소모가 심해 오랜 시간 추진이 불가능하다. 즉 발사된 미사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멀리 있는 표적을 맞히려면 최대한 높게 발사해야 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탄도미사일 중에서도 가장 먼 거리를 요격한다. 따라서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는데, 대기권을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탄도미사일은 떨어질 때 중력의 영향을 받아 충돌 직전에는 음속의 몇 배로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적이 미사일을 발견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인해 방어가 쉽지 않다. 미국은 이를 방어할 목적으로 대기권 밖에서 탄두가 떨어지기 전에 요격하는 GBI각주1) 미사일을 개발하기도 했다.
▶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현황
2016년 기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니트맨 III'라 불리는 'LGM-30 미니트맨(LGM-30 Minuteman)’이다. 미니트맨 III는 최대 3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13,000km 떨어진 장소를 폭격할 수 있는 ICBM이다. 러시아는 RT-2PM 토폴을 포함해 RS-24 야르스, RSM-56 불루바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 2016년 러시아는 신형 ICBM인 'RS-28 사르마트'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으며 시험 발사를 거쳐 2018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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