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명분(大義名分)에 앞서

 

▶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도리와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에 대한 가치도 부각된다. 되는대로 한다거나 편법을 쓴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지 못해 외면받고 만다. 이는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유익을 위하는 일이라면 '대의명분(大義名分)'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진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구실에 불과할 뿐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럴듯한 구실을 붙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타이에 대한 의리를 헌신짝 차 버리듯 버리고, 친구와의 관계를 단칼에 내치기도 한다. 대의명분을 벗어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어떤 자리에 있든, 얼마나 많이 배웠든, 얼마나 부를 축적했든, 얼마나 외모가 빼어나든 대의명분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만다. 무슨 일을 하려면 반드시 대의명분(大義名分)에 맞아야 한다. 대의명분에 어긋나면 사회적으로 지탄이 따른다.

 

대의명분(大義名分) 

 

대의명분(大義名分)
큰 대, 의로울 의, 이름 명, 나눌 분

사람으로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道理(도리)나 本分(본분). 人倫(인륜)의 중요한 대의와 명분.

 

대의명분(大義名分)은 큰 뜻을 펼치기 위해 지켜야 할 본분이나 도리입니다. 대의명분은 실질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내세우는 명분이라는 뜻이 강하죠. 그래서 혁명이나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함을 알리기 위해 내세우는 이념이나 철학을 대의명분이라고 합니다.

 

 

맹자가 생각한 대의명분(大義名分) 유래

 

어느날 맹자의 제자인 진대가 물었다. "스승님,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절개의 일부를 훼손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제후들을 찾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맹자가 답했다. "비굴한 타협으로 명분을 손상시킬 수는 없다. 타협을 통해 얻는 실리는 기본이 부실해 한계가 있다. 그것을 따라서는 아니된다." 맹자는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 대의명분(大義名分)에 어긋남을 말한다.

 

맹자에 의하면 <<춘추>>는 공자가 편찬한 책으로, 공자의 역사 비판이 잘 나타난다고 했다. 춘추 시대 노나라의 은공부터 애공에 이르기 까지 12대에 걸친 242년간의 실적과 공적을 기록했다. 천하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방법을 알리기 위한 책이라고 전해진다. 공자는 선악을 논하고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밝혀 후세의 왕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쳤다. 정사를 기록한다는 신념으로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편년체의 효시인 <<춘추>>를 완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맹자의 말을 통해 인(仁)가 덕(德)을 중요시했던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역시 공자다운 어질고 의로운 품격이 잘 드러나 있어서 대의명분(大義名分)이 왜 인간의 삶에 필요한지 공감하게 된다. 무엇이든 대의명분(大義名分)에서 벗어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대의명분(大義名分)에서 벗어나면 곧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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