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민스님

 

▶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 중 일부 좋은 글귀를 발췌하였습니다. 혜민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참으로 와 닺는 부분이 맞은 것 같아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울리는 혜민스님의 좋은 글귀입니다.

 

▶ 혜민스님 <멈추면 비소서 보이는 것들> 中

 

살짝 노는 듯이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사실, 더욱 능력적으로 잘합니다.

열심히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일의 즐거움 없이 스트레스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도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분이 꿀꿀하신가요?

그렇다면 잠자는 아이의 얼굴을

1분만 바라보세요.

평온한 쉼의 물결이 전해집니다.

 

한 가족이 낙엽 진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아빠가 다섯 살배기 아들을 번쩍 안아 올리자

아이는 아빠 볼에다 연신 뽀뽀를 합니다.

엄마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갖고 돌아보면

삶의 행복한 광경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 속에 작은 기적을 만들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오늘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를 학교 앞에서 기다린 후

아이와 함께 둘이 놀이터에서 같이 놀다가

평소에 아이가 먹고 싶다던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보세요.

집에 갈 때는 식구들을 위한 케이크도 같이 골라보고요.

 

아이에게 평생 남는 행복한 기억이 됩니다.

 

아이들이 다 커버리기 전에,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자주 떠나세요.

일상생활에 치여서 매일 보는 식구들인데도

제대로 관심 가져주지 못했잖아요.

여행지의 낯선 환경은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고

밀렸던 대화도 잘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같이 하는 여행은 그래서 이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운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쉬이 결정하기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시간이라는 특효약을 주고 좀 쉬면,

무의식에서 계속 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이틀 후, 사나흘 후에

걷다가, 밥 먹다가, 잠에서 깨다가, 친구와 대화하다,

문득 답이 알아져요.

 

내 무의식을 믿고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일이 안 되면

내 탓으로 돌려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시실 그게 전부 내 탓인가요?

예를 들어,

나는 조용필인데 저쪽은 파바로티를 원하면

당연히 내가 낙점되지 않지요.

인연이 아닌 것이지

내 탓 아니니 등 쫙 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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