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지수(明鏡止水)에 앞서

 

복잡 다양하고 빠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일에 치이고 경쟁에 시달리다 보면 몸과 마음은 지쳐 축 처지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삶이 즐겁지 않고 고행이라 여기게 되어 의욕도 사라지고, 삶에 대한 목적의식도 없어진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삶에 끌려가는 것처럼 무의미한 것은 없다. 수동적으로 사느니 차라리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까지 들면 그야말로 불행한 사태를 맞는다. 이럴 때는 몸과 마음이 맑아지도록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책을 읽고, 때때로 여행을 하며, 뜻이 잘 맞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자신을 날마다 돌아보며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그러면 복잡한 사회에서 지치지 않고 얼마든지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명경지수(明鏡止水) 뜻

 

명경지수(明鏡止水)

 明 : 밝을 명, 鏡 : 거울 경, 止 : 그칠 지, 水 : 물 수

 

밝은 거울과 정지된 물이란 뜻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아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본래 무위(無爲)의 경지를 가리켰으나 후일 그 뜻이 변하여 순진무구한 깨끗한 마음을 가리키게 되었다.

 

명경지수(明鏡止水)는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거울과 물에 비유한 말이다. 밝은 거울과 잔잔한 물이란 뜻처럼 마음이 가장 고요하고 안정된 상태를 뜻합니다. 출전은 <장자> <덕충부>에 내용이 나오는 원래의 의미는 잔잔하게 가라앉은 물이라야만 들여다보아 자기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명경지수(明鏡止水) 유래

 

명경지수 뜻

 

춘추 전국 시대 노나라에 학덕이 높은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다. 왕태는 죄를 짓고 한쪽 발을 잘리는 형벌을 받았고 이로 인해 외발이 병신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공자에 버금갈 만큼 많은 제자가 따르고 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자가 따름을 불만스럽게 공자의 제자 상계가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왕태를 따르는 수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서서 가르치지지도 않고 않고 앉아서 토론 하는 일도 없는데 텅 빈 마음으로 갔다가 충만해져 온다고 합니다. 그는 말이 없는 가운데 가르침이 있고, 눈에 보이지 않으나 마음에 이루어진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왕태 선생은 성인이다. 나도 아직 찾아뵙지 못했지만, 장차 스승으로 모시려 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느냐. 노나라뿐만 아니라 장차 천하를 이끌고 그분을 따르려 한다." "선생님보다도 훌륭하다니 보통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 가짐은 어떤 것이니까?"

 

다음은 공자가 상계에게 말한 핵심내용입니다. "사람들이 왕태를 따르는 이유는 그의 마음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울 대신 비쳐 볼 수 있는 물은 흐르는 물이 아니라 가만히 정지해 있는 물이다. 그러니까 왕태는 거울처럼 가만히 정지해 있는 물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른다."

 

거울이 흐르는 물처럼 마음이 고요하고 맑아야 어지러운 세태에서도 자신을 굽어 살핀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어 내면을 살피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 낼 최선의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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