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四面楚歌)에 앞서

 

살다 보면 온 사방이 꽉 막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를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뜻하는 고사성어가 많이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대한 뜻과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위기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경우도 있고, 타의에 의해 예기치 않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암담함에 불안함이 엄습하고 두려움이 밀려온다. 위기를 맞아 앞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심정에 사로잡히면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마음을 강하게 다잡아야 한다. 마음이 탄탄하면 어떤 위기에서도 자신을 지켜 낸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반듯이 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 마음이 강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같은 상황에 처해도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마음 자세 때문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 뜻

 

사면초가(四面楚歌)

四 : 넉 사, 面 : 낯 면, 楚 : 초나라 초, 歌 : 노래 가
사방(四方)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狀態)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孤立) 상태(狀態)에 빠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를 말한다. 사방에서 빗발치는 비난 속에 외톨이가 된 상태를 비유하여 말하기도 한다.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의하면 초(楚)의 항우가 한(漢)의 유방(劉邦)군에 패하여 해하(垓下)에서 포위되었을 때, 사방을 에워싼 한나라 군사 속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크게 놀라,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점령했다는 말인가, 어째서 초나라 사람이 이토록 많은가" 하고 슬퍼하였다 한다.

 

사면초가 뜻과 유래

 

사면초가(四面楚歌) 유래

 

▶ 진나라가 멸망한 후 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왕 유방이 천하를 다투면서 5년동안 싸움을 벌렸다. 싸움에 지친 이들은 4년째 되던 해 가을, 항우가 인질로 ㅈ바고 있던 유방의 가족을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하는 휴전협정을 맺었다. 항우는 약속대로 철수했지만, 유방은 장량의 계책에 따라 협정을 위반하고 항우를 공격했다.

 

항우는 해하에서 진을 치고 한나라 군대와 대치했다. 항우의 군사는 10만이었고, 한나라는 한신이 이끄는 30만, 유방의 20만, 팽월의 3만, 경포와 유가의 군대를 합쳐 모두 60만 대군이었다. 그 중 주력군은 한신의 군대였다. 중과부적으로 한신의 군대에 포위가 된 항우의 군대는 군량미마저 떨어지자 의기소침해 있었다.

 

양군이 대치하고 있던 어느 날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장량의 계책에 따라 한나라 군사들이 펼치는 심리전이었다. 초나라의 노래는 감성적이고 애잔한 것이 특징이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구슬프기가 그지 없었다. 오랫동안 부모 형제와 고향 산천을 떠나온 항우의 군사들은 모두 애잔한 마음에 사로잡혔다. 그러는 가운데 초나라 군사들이 한나라 군대에게 모두 항복한 줄 알고는 전의를 잃고 말았다. 항우의 군대는 처참히 무너졌고, 항우는 오강에 이르러 자결하여 승리는 한나라에게 돌아갔다.

 

사면초가란 사방이 가로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을 말하며, 즉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이르게 됨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도 패한적인 없던 전하무적 항우가 한나라의 장량이라는 걸출한 지략가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힘이 천하를 휘어잡더라도 지헤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사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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