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테온과 속세의 두 신

 

올림포스 12신에 대해 앞선 포스팅에서 알아보았다. 다시 한번 말하면 올림포스 12신은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하데스, 아프로디테, 헤르미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헤스티아, 아테나, 헤파이토스다.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남신과 여신들이 등장하지만, 주연급에 해당하는 신은 그리스의 올림포 스 산 꼭대기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12신과 속세의 두 신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판테온과 속세의 두 신 데메테르와 디오니소스에 대해 알아보겠다.

 

* 판테온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판(pan)과 '신'을 뜻하는 (theon)이 합성되어 만들어 진 말이다. 따라서 판테온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총망라하는 신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 속세의 두 신

 

- 데메테르(케레스)

 

이 이름은 '보리 어머니' 라는 뜻이다. 데메테르는 농업의 여신이다. 곡물(cereal)이라는 말은 그 녀의 라틴어 이름인 케레스(Ceres)에서 유래한다. 현대 스페인어에서 '맥주'를 뜻하는 세르베자 (cerveza)도 마찬가지이다. 씨앗을 자라게 하는 신도 바로 데메테르이다.

 

▶ 디오니소스(바쿠스)

 

그의 이름은 '불완전한 신'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디오니소스는 포도나무, 포도열매, 포도주 의 신이자 연극의 신이다. 엘레우시스에 있는 그의 사원은 엘레우시스 신비 의식(Eleusinian Mysteries)이 거행되는 장소였다, 오늘날에도 왁자지껄한 술잔치를 '바카날리아'라고 부르는데, 이 는 고대 로마 사람들이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해 열었던 축제 (바쿠스제)를 상기시킨다.

 

남자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데니스의 어원도 디오니소스이다. 주요 신들의 명단에 데메테르와 디오니소스가 포함된다는 사실은 그리스인들의 생활 방식과 관 련지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인들과 로마인

 

들의 식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식품이다. 신화에 보면 어떤 사람이 '회석되지 않은' 포도주를 마셔 취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스인이나 로마인들 은 가정에서 포도주를 마실 때 알콜 함량을 낮추기 위해 흔히 포도주를 물로 회석시켰다. 프랑스 와 스페인에서는 오늘도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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