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몇가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우리말 몇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자주 사용하다보니 어렴풋이 그 뜻에 맞게 표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중 그 뜻과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시면 좋은 우리말 몇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아마도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이실 것입니다.

 

■ 우리말 뜻과 의미를 알고 사용하자

 

 

 

▶ 말짱 도루묵이다

 

유래 :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이 처음 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그 생선을 맛있게 먹은 선조가 고기의 이름을 물어보니 ‘묵’이라 했다. 맛에 비해 고기의 이름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한 선조는 그 자리에서 ‘묵’의 이름을 ‘은어(銀魚)’로 고치도록 했다. 나중에 왜란이 끝나고 궁궐에 돌아온 선조가 그 생선이 생각나서 다시 먹어보니 전에 먹던 맛이 아니었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처럼 허기가 졌을 때 먹던 음식 맛과 모든 것이 풍족할 때 먹는 음식 맛은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맛에 실망한 선조가 “도로 묵이라 불러라” 하고 명해서 그 생선의 이름은 다시 ‘묵’이 될 판이었는데, 얘기가 전해지는 와중에 ‘다시’를 뜻하는 ‘도로’가 붙어버려 ‘도로묵’이 되었다. 이리하여 잠시나마 ‘은어’였던 고기의 이름이 도로묵이 되어버렸고, 이것이 후대로 오면서 ‘도루묵’이 되었다. 바닷물고기인 도루묵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민물고기인 은어와는 다른 종류다.

 

뜻과 의미 :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애쓰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을 쓴다. ‘말짱 헛일’이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 배달민족(倍達民族)

유래 : 배달민족은 곧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배달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나라 이름으로서, 배달국(倍達國)은 환인의 아들 환웅이 지상에 내려와 세운 나라라고 한다. 옛날에 고조선을 이루고 있는 종족들을 발달족이라고 했는데, ‘발달’에서 ‘발’의 어원은 ‘밝다’이며 이것은 ‘발’ 또는 ‘박’으 발음된다. ‘달’은 산을 뜻하는 옛말이다. 따라서 ‘배달’은 밝은 산, 큰 산을 뜻하는 ‘박달’의 말소리가 변해서 이루어진 말이다.

 

뜻과 의미 : 우리 민족이 단군의 자손임을 나타내는 민족 호칭이다.

 

▶직성(直星)이 풀리다

 

유래 : 직성(直星)이란 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의 운명을 맡아보는 별을 말한다. 직성의 종류에는 9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제웅직성, 토직성, 수직성, 금직성, 일직성, 화직성, 계도직성, 월직성, 목직성의 아홉 별이 차례로 돈다. 남자는 10세에 제웅직성이 들기 시작하여 차례로 돌고, 여자는 11세에 목직성이 들기 시작한다. 민간 습속에서는 이 직성의 변화에 따라 운명의 길흉이 결정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흉한 직성의 때가 끝나고 길한 직성이 찾아오면 운수가 잘 풀려 만사가 뜻대로 잘 된다고 믿었다.

 

뜻과 의미 : 소원이나 욕망 따위가 제 뜻대로 이루어져 마음이 흡족하고 편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 수리수리마수리

 

유래 : 세간에 엉터리 마술사의 주문이나 장난스런 주문 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말은 본래 불교 경전 『천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수경』은 불가에서 하는 모든 의식에 널리 사용되는 경전으로서 많은 불자가 독송하는 데 쓰는 경전이다. 『천수경』의 첫 시작은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참된 말’로 시작되는데 그 말이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산스크리트어인 이 말의 뜻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리’는 길상존(吉祥尊)이라는 뜻이고, ‘마하’는 ‘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大吉祥尊)이라는 뜻이 된다. 한편 ‘수수리’는 ‘지극하다’의 뜻이고, ‘사바하’는 원만(圓滿) · 성취(成就)의 뜻이다. 따라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 성취하소서”가 된다. 이것을 세 번 연거푸 외우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모든 업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고 한다.

 

뜻과 의미 :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불교 의식에서 쓰이는 것 외에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뭔가 신기한 일을 하거나 보여줄 때, 그 일에 신비함을 불어넣기 위해서 장난스럽게 외우는 주문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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