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結草報恩)과 백골난망(白骨難忘)

 

오늘의 고사성어는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라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은혜와 관련한 유사한 고사성어로는 '죽어서도 은혜를 갚는다'는 과 백골난망(白骨難忘)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은혜를 입기도 하고 은혜를 베풀기도 합니다. 필자는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은혜를 베풀기가 어려운 것은 사랑을 주는 것과 같은데, 끝없이 사랑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 뜻과 유래

▶ 맺을 결, 풀 초, 갚을 보, 은혜 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입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춘추전국시대 당시 진나라의 위무자라는 사람에게 애첩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위무자가 병으로 몸져눕자 아들 위과를 불러 말했다. "내가 죽으면 저 사람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도록 해라." 그 후 병이 심하여 정신이 혼미해진 위무자느 아들 위과에게 고쳐 말했다. "내가 죽으면 저 사람을 나와 함께 묻도록 해라." 위무자가 죽자 아들 위과는 첫 번째 말씀을 따라 아버지의 첩을 제가시켜 순장을 면하게 하였다.

 

어느날 진(秦)나라의 진(㬜)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위과는 진나라 장수 두외와 싸우다가 위험한 지경에 놓였다. 그 때 두회가 탄 말이 누군가 묶어 놓은 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틈을 타 위과는 두회를 사로잡아 뜻밖의 공을 세우게 되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재가시켜 준 여인의 아비올시다. 당신은 아버님이 바른 정신일 때의 유언에 따라 내 딸을 재가시켜 주었소. 그래서 당신에게 은혜를 갚은 것이라오." 노인은 은혜를 갚기 위해 풀을 엮어서 두외가 탄 말을 넘어지게 했던 것이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의미

 

은혜를 베풀고 은혜를 갚은 이야기다. 아름다운 동화를 보는 듯 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크다. 우리 주위를 뒤돌아 보면 은혜를 입고도 갚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본다. 온당한 행동이 아니다. 은혜를 입었으면 갚는 것이 도리다.

 

위과는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생각이 복잡했을 것이다. 아버지 유언을 따르자니 첩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자니 불효첨 느꼈을 것이다. 위과는 비록 아버지의 유언을 어겼지만, 인간의 도리를 택함으로써 응당한 대가를 받았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은 '인간의 도리'를 아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초보은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로는 죽어서도 은혜를 갚는다는 '백골난망(白骨難忘)'과 뼛 속 깊이 새겨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각골난망(刻骨難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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