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려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은 ‘진인사청천명(盡人事聽天命)’이라고도 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뜻

다할 진, 사람 인, 일 사, 기다릴 대, 하늘 천, 목숨 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결과는 운명에 따른다는 뜻의 고사성이입니다. 이 말의 핵심은 앞부분에 있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후회나 미련을 갖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자신의 일을 성설히(최선을) 다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유래

 

 

《삼국지(三國志)》의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속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비슷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赤壁大戰) 중에 촉나라의 관우(關羽:?∼219)는 제갈 량(諸葛亮:181∼234)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華容道)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161∼223)의 간청에 따라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 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修人事待天命]"라고 하였다.

화룡점정(畵龍點睛)과 촌철살인(寸鐵殺人)

 

오늘 알아볼 화룡점정(畵龍點睛)과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어떤 행동이나 일에 대해 멋진 마무리를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 끝맺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성대하리라'라는 성경에서 나오는 말이죠. 오늘 하루도 멋진 마무리를 기대하며 화룡점정(畵龍點睛)과 촌철살인(寸鐵殺人)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

그림 화, 용 룡, 점 점, 눈동자 정

 

 

'용을 그리고 눈동자를 찍다'의 뜻으로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거나 끝손질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화룡점정(龍點睛) 유래

 

남북조시대, 남조인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에 있는 안락사(安樂寺)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았다. 그러고는 항상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다. 어떤 사람이 그 말을 허황된 말로 여기자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쳐 벽이 깨지고,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張僧繇於金陵安樂寺, 畵四龍於壁, 不點睛. 每曰, 點之卽飛去.

人以爲誕, 因點其一, 須臾雷電破壁, 一龍乘雲上天. 不點睛者見在.

 

촌철살인 뜻(寸鐵殺人)

마디 촌, 쇠 철, 죽이다 살, 사람 인

 

 

 

'한 마디의 쇠가 사람을 죽인다'의 뜻으로 아주 짧은 경구나 핵심을 찌르는 말로 남을 당황하게 하거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촌(寸)은 성인 남자의 손가락 한 마디를 뜻하고 철(鐵)은 쇠로 만든 무기를 뜻한다. 즉 한 치도 안되는 무기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혀를 찌르는 날카로운 경구를 말한다. 수천 마디의 말을 능가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 유래

 

종고(宗杲)가 선(禪)을 논해 말하기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와서 하나를 꺼내 휘두르고, 또 하나를 꺼내 휘둘러도 사람을 죽이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나는 한 치 쇳조각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宗杲論禪曰, 譬如人載一車兵器, 弄了一件, 又取出一件來弄, 便不是殺人手段. 我則只有寸鐵, 便可殺人.

 

상사병(相思病)과 계륵(鷄肋) 뜻과 유래

 

상사병(相思病)이 고사성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 모르고 계셨죠. 남녀간 사랑 때문에 생기는 병인 상사병과 이번 포스팅에서는 상사병과 있어도 그만 없으면 아쉬운 계륵(鷄肋)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사병(相思病)

서로 상, 생각할 사, 병 병

 

 

서로를 생각하는 병이란 뜻으로 남녀 간에 못 잊어 그리워한 나머지 생기는 병을 통칭한다. 남녀 간에 사랑이나 그리움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 육체적 증상을 말한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학, 예술 등 대중문화에 영원한 소재다.

 

상사병(相思病) 유래

 

간보가 지은 <수신기>에 나오는 '상사수'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송나라의 강왕은 부하인 한빙의 아내 하씨를 강제로 빼앗고 한빙을 멀리 보내버렸다. 아내를 그리워한 한빙은 자살을 하였고 아내 또한 성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한빙의 아내 하씨는 남편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씨의 죽음에 화가난 강왕은 유언과 달리 두 사람의 무덤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 두 사람의 무덤에서 나무 두 그루가 자라서 10일 만에 큰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고, 나무 위에서 원앙새가 슬피 울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원앙새를 두 사람의 넋으로 보고, 그 나무를 '상사수(相思樹)' 라고 불렀다. 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만이 아니라 짝사랑의 고통까지 의미할 때도 사용된다.

 

계륵(鷄肋) 뜻

닭 계, 갈비 륵

 

 

닭의 갈비뼈란 뜻으로 사실 닭의 갈비뼈는 먹을 것은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부위다. 어떤 것을 취해 보아도 이렇다 할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계륵(鷄肋) 유래

 

<후한서> <양수전>에서 유래되었다. 위나라 조조는 촉나라 유비와 한중 땅을 놓고 싸우는 중 나온 이야기다. 한중 땅을 놓고 싸우면서 조조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밤 늦게 암호를 정하려고 찾아온 조조는 그저 '계륵'이라고 말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부하는 돌아가 막료들과 계륵이 무슨 뜻인지 상의하였으나 아무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부(主簿)로 있던 양수(楊修)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양수는 "무릇 닭의 갈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공은 돌아갈 결정을 내릴 것이다

 

(夫鷄肋 食之則無所得 棄之則如可惜 公歸計決矣)"라고 말하였다. 양수는 계륵이라는 말에서 한중 땅이 계륵과 마찬가지로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데,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뜻

지나칠 과, 오히려 유, 아닐 불, 미칠 급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음, 즉 지나침은 부족함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고사성어로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과식을 하거나 등 지나침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유래

 

<논어> <선진편>에서 유래되었다. 공자는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牅)을 강조한 표현이다. 공자와 자공에말에서 유래되었다.

子貢問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사((師  :자장(子張)의 이름))와 상((상 : 商 : 자하(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말하였다. 

 

 

순망치한(脣亡齒寒) 뜻

입술 순, 망할 망, 이 치, 찰 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서로 의지하고 있어 한 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도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관계를 말합니다. 즉 서로 의지하며서 공동운명체가 된 사이의 관계를 순망치한이라 부릅니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유래

 

<좌전> <희공 5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강대국 진나라와 약소국인 우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진나라가 괵나라를 치려고 할 때 우나라에게 길을 비켜달라고 하자 약소국인 우나라 군주는 이를 승낙하였습니다. 그러자 '궁지기'라는 신하가 이를 반대하며 한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諺所謂輔車相依, 脣亡齒寒者, 其虞虢之謂也.

길을 빌러 준다는 것은 광대뼈와 잇몸은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 했다. 바뢰 괵과 우리의 관계이다.

 

진나라는 궁지기의 예견대로 괵나라를 징벌하고 오는 길에 우나라도 정복하고 우왕을 사로잡았다. 이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길을 빌려 괵나를 멸망시킨다'는 뜻의 가도멸괴(假道滅蘾)가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 마부작침(磨斧作針), 일만시간의 법칙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네 맞습니다. 어떤 한 분야 전문가 또는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동서양의 격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뜻

어리석을 우, 공변될 공, 옮길 이, 뫼 산

 

 

우공(愚公)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일일지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때로는 불가능할 것 만 같은 일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우공 노인처럼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다 보면 불가능한 일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과 노력이 아닐까요?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열자> <탕문>에서 유래되었다. 우공(愚公)이 나이 아흔에 산을 옮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손과 그를 돕는 이웃과 함께 산에 돌을 깨고, 버리고, 평평하게 하는 등 쉬지 않고 일을 하였다. 산신을 산을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해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점점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에 상제가 그 정성에 감동하여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뜻

갈 마, 도끼 부, 지을 작, 바늘 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면 도끼가 바늘이 되는 그날 까지 노력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과 동일한 뜻입니다. 쉽게 포기하고 마는 현대인에게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지 성공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방승여람> <당서> 문예전에서 유래되었다. 이백이 도끼를 가는 할머니와(마부작침)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고 하자, 이백은 큰소리로 웃었다. 노파는 이백에게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단다라고 말하였따. 이에 이백은 큰 깨우침을 얻고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여 중국의 대시인이 되었다. 

 

 

일만시간의 법칙

 

'일만시간의 법칙'은 무슨 일이든 1일 1시간씩 30년의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 또는 성공할 수 있다는 법칙입니다. 3년 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1일 10시간씩 3년을 투자하면 됩니다. 비록 우공이산(愚公移山)과 마부작침(愚公移山)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 의미와 뜻은 동일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였다면 승승장구만 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 중간에 어려움과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가치 있는 일이라면 절대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끊임 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성공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좌고우면과 후안무치 뜻과 유래

 

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가장 많이 나오는 사자성어 중 하나인 좌고우면(左顧右眄)과 후안무치(厚顔無恥)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좌고우면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결정을 하지 못하는 의미와 얼굴이 두꺼우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와 같은 사람을 비유할 때 종종 쓰이는 부정적인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좌고우면(左顧右眄) 뜻

왼 좌, 돌아올 고, 오른 우, 곁눈질할 면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과 행동에 대해 앞 뒤를 재어보고 결단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즉 눈치만 보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할 수 있다.

 

좌고우면 뜻

 

좌고우면(左顧右眄) 유래

 

위나라 조조의 셋째 아들인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다. 소하나 조참도 그래듸 짝이 될 수 없고,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左顧右眄, 謂若無人, 豈非吾子壯志哉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 어찌,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 '소하'와 '조참'은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를 창업한 참모들이고, '위청'과 '곽거병'은 한무제의 장군들로 흉노를 정벌한 명장입니다.

 

후안무치(厚顔無恥)

두터울 후, 얼굴 안, 없을 무, 부끄러워할 치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름이란 뜻으로 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다의 의미입니다. 최근 정치뉴스를 거의 도배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고사성어입니다.

 

후안무치( 厚顔無恥)의 유래

중국 하나라 계(임금)의 아들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 나라에서 쫓겨난다. 태강의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 중 막내가 불렀던 노래에서 유래되었다.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

백성들이 우리를 원수로 여기는데, 우린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울적하고 불쌍하기가 그지 없는 마음이여, 얼굴이 뜨겁고 화끈거린다.

사랑 사자성어 '일각여삼추'와 '낙화유수'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이란 말은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낙화유수(落花流水)는 어떤가요? 아마도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의 경우 그냥 기다림의 지루한 시간의 뜻으로, 낙화유수(落花流水) 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과 같이 낭만적인 뜻으로 사용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이들 사자성어가 사랑을 뜻하는 사자성어란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오늘의 사자성어는 사랑 사자성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뜻과 의미

한 일, 새길 각, 같을 여, 석 삼, 가울 추

 

일각여삼추 뜻

 

'일각이 삼년 같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려지거나 몹시 지루한 느낌을 의미합니다. 일각은 15분 정도를 말합니다. 즉 15분(아주 짧은 시간)이 3년처럼 느껴진다는 뜻을 조금 더 확대 해석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떨어져 있을 때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오매불망 당신을 보고 싶다는 뜻이겠죠. 아마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일일삼추(一日三秋)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일각보다는 좀 더 크죠. 하루가 삼년 같다는 뜻입니다. 일일삼추의 원래의 의미는 남녀가 서로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후에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연인 사이의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는 의미와 기다림의 지겨움을 동시에 비유하는 사자성입니다.

 

낙화유수(落花流水) 뜻과 의미

떨어질 락, 꽃 화, 흐를 류, 물 수

 

 

'지는 꽃과 흘러가는 물'의 뜻으로 힘이나 쇠력이 쇠퇴해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이 흐르는 대로 흘러가기를 바라고, 꽃을 싣고 흐르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남녀 간에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처럼 두 가지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인 고변이 지은 시 <방은자불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落花流水認天台

떨어지는 꽃이 강물 위로 흐르는 데서 넓은 세상을 알았고


半醉閑吟獨自來

술에 반쯤 취하여 한가하게 읊으며 혼자서 왔다.

 

늦봄의 풍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꽃은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비유한 세월 및 시간을 말한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꽃도 쇠잔영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꽃과 흐르는 물은 남자와 여자를 비유하며 남녀가 서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정을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사자성어와 오늘날 사랑의 의미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와 낙화유수(落花流水)는 둘 다 남녀간의 애틋한 정을 시간의 의미로 비유하고 있다. 오매불망 너무 그리워 당신을 기다리는 15분 3년 같았다는 의미이니 얼마나 애절한가? 낙화 유수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얼마나 운치 있는 표현인가? 남녀 연인의 사랑이 물처럼 순리대로 흘러가기를 바라고 떨어진 꽃을 실어나르기를 바라는 멋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가요?

지록위마(指鹿爲馬), 조삼모사(朝三募四)에 앞서

 

오늘의 사자성어는 눈가리고 아웅의 뜻이라 할 수 있는 고사성어인 지록위마와 조삼모사데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을 사슴이라하고 실상은 똑 같은 것이지만 달리 표현하여 속이는 것들입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뜻과 유래

가리킬 지, 사슴 록, 위할 위, 말 마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한다'라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로 비유하면 '비선실세'와 비슷한 뜻이 됩니다.

 

<사기>의 <진이세본기>에서 유래되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는 환관 조고가 허수아비 황제를 세우고 자신의 권력을 시험한 이야기입니다. 조고가 어느 날 사슴 한 마리를 어전에 끌어다 놓고 이렇게 말했다.

 

 

"폐하, 저것은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폐하를 위해 구해왔습니다."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하니(鹿爲馬) 이게 무슨 소리요? 조고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닙니다. 틀림없이 말입니다."

 

임금인 호해는 중신들에게 물었다. 아니 제공들 보기에는 저게 뭐 같소? 말이요, 아니면 사슴이오? 그러자 신하들은 조고가 두려워 이라 하였다.

 

지록위마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윗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신이 득세를 하게되면 '지록위마'가 되는 것이다. 왠지 우리의 국정농단 사건과 너무 닮아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조삼모사(朝三募四) 뜻과 유래

아침 조, 석 삼, 저녁 모, 넉 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을 비유하는 말이다. 현대적인 의미로는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이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같다.

 

 

조삼모사(朝三募四)는 <열자>의 황제편에서 유래되었다. 송나라 때 저공(猪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이의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고자 하나 여러 원숭이가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먼저 이를 속이어 말했다.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이 다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 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했다.

 

 

실상은 똑같은 것이지만 사물의 표현을 지혜로 속이는 것이다. 현대적인 의미는 지혜 보다는 잔꾀에 가깝게 사용한다. 정치인들의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말과 행동, 동일한 물건과 가격인대 1+1과 같은 이벤트로 눈속임 등 정치와 마케팅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우리가 똑똑한 주권자, 소비자가 되야 더이상 조삼모사에 속지 않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人生事 塞翁之馬)란 말 말이 들어보셨죠. 우리 인생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슬프고 힘들어도 이런 아픔도 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와 전화위복(轉禍爲福)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人生事 塞翁之馬) 뜻

변방새, 늙은이 옹, 조사 지, 말 마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이란 뜻으로 세상의 좋고 나쁨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변방의 노인의 말처럼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사란 말을 붙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뜻이됩니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일어나는 결과만 가지고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의미가 됩니다. 결국 일일희비하지 말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유래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에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태연자약(泰然自若)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하며 축하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 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왔습니다. 나라에서는 징집령을 내려 젊은이들이 모두 전장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구를 전, 재앙 화, 위할 위, 복 복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의미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좋지 못한 일이 있을 때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를 삼아라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고사성어에서는 불운을 강한 정신력과 노력으로 극복을 강조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화위복이 될거다' 등의 요행이 강조되곤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 유래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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