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양지탄(亡羊之歎)

 

▶ 망양지탄(亡羊之歎)에 앞서

 

한 때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망양지탄(亡羊之歎)이 오늘의 고사성어입니다. 특히 국내의 어려운 취업현황을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다.

 

2010년 한 취업포탈에서 구직자와 직장인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약 20% 이상이 망양지탄(亡羊之歎)을 선정했다고 한다.

 

 

▶ 망양지탄(亡羊之歎) 뜻

 

망양지탄(亡羊之歎)

望 : 바랄 망, 洋 : 바다 양, 之 : 어조사 지, 歎 : 감탄할 탄

 

《장자(莊子)》 외편 추수(秋水)에 나오는 말이다. 여러 갈래 길에서 양을 잃고 탄식한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라 방향을 잡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 망양지탄(亡羊之歎) 유래

 

옛날 황허(黃河)에 하백(河伯)이라는 신이 살고 있었는데, 늘 자기가 사는 강을 보면서 그 넓고 풍부함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어느 가을 홍수로 인해 모든 개울물이 황허로 흘러들자, 강의 넓이는 하백으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흐

 

름이 너무나 커서 양쪽 기슭이나 언덕의 소와 말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백은 천하의 아름다움이 모두 자기에게 있다며 가슴이 벅차하였다. 그리고는 강의 끝을 보려고 동쪽으로 따라 내려갔다. 한참을 흘러 내려간 후 마침내 북해(北海)에 이르자 그 곳의 신 약(若)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하백이 약의 안내로 주위를 돌아보니, 천하가 모두 물로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하백은 그 너른 바다를 보고 감탄하며(望洋而歎) 이렇게 말하였다. "속담에 이르기를 백 가지 도를 듣고서는 자기만한 자가 없는 줄 안다고 했는데, 이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아, 만일 내가 이 곳을 보지 못하였다면 위태로울 뻔했습니다. 오래도록 내가 도를 아는 척 행세하여 웃음거리가 되었을테니까 말입니다."

 

▶ 망양지탄(亡羊之歎) 의미

 

망양지탄(亡羊之歎)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우물안 개구리다. 세상은 너무 넓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 비해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작은지를 한탄하는 고사성어라 할 수 있다.

 

양을 잃고 탄식하는 인간처럼 학문의 길이 멀고도 험해 얻는 게 없음을 뜻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후회와 반성을 거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하는 일이 완벽하고 평생 후회와 반성할 일이 없다면 그게 어디 인간인가요? 그래서 충신도 탄식을 멈추지 않습니다.

■ 친구 한자성어 모음

 

동, 서양을 막론하고 친구와 우정의 소중함을 말하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많이 쓰이는 한자성어 모음을 준비했습니다. 친구의 사전적인 의미는 오래도록 친하게 사귀어 온 사람을 말합니다.

 

▶ 친구 명언 몇가지

 

성공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

모든 언행을 칭찬하는 자보다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누구에게나 친구는 어느 누구에게도 친구가 아니다.

 

■ 친구 한저 성어 모음

 

三益之友(삼익지우)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正直)한 사람과 성실(誠實)한 사람과 견문(見聞)이 넓은 사람을 말한다.

 

交淺言深(교천언심)

사귄 지는 오래지 않으나 서로 심중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함을 이르는 말이다.

 

伯牙絶絃(백아절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는 뜻으로, 자기를 알아주는 절친한 벗, 즉 지기지우(知己之友)의 죽음을 슬퍼함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刎頸之交(문경지교)

'목을 벨 수 있는 벗'이라는 뜻으로, 생사(生死)를 같이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벗을 말하는 사자성어다.

 

知己之友(지기지우)

자기(自己)를 가장 잘 알아주는 친한 친구로 서로 뜻이 통하는 친한 벗을 말한다.

 

竹馬故友(죽마고우)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 친구(親舊)'라는 뜻으로,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며 자란 친구(親舊)를 이르는 말이다.

 

管鮑之交(관포지교)

옛날 중국(中國)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친구 사이가 다정(多情)함을 이르는 고사성어다.

①친구(親舊) 사이의 매우 다정하고 허물없는 교제

②우정(友情)이 아주 돈독한 친구 관계,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

 

肝膽相照(간담상조)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라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親密)히 사귐을 말하는 고사성어다.

 

莫逆之友(막역지우)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르는 일이 없는, 생사(生死)를 같이할 수 있는 친밀(親密)한 벗을 말한다.

 

芝蘭之交(지란지교)

지초(芝草)와 난초(蘭草) 같은 향기(香氣)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고상(高尙)한 교제(交際)를 이르는 말이다.

■ 결자해지(結者解之) 뜻과 유래

 

결자해지(結者解之)는 한자 뜻 풀이 그 자체의 뜻을 나타내기 대문에 유래가 있는 고사성어라기 보다는 사자성어 또는 한자성어라 할 수 있다. 홍만종의 <순오지>에서 나오는 말로 일을 시작한 사람이 마무리까지 해야 한다는 책임에 대한 사자성어라 할 수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뜻

 

결자해지(結者解之)

結 : 맺을 결 者 : 놈 자 解 : 풀 해 之 : 어조사 지

 

결자해지(結者解之)는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라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끝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한자 풀이 그 자체는 '맺은 사람이 그것을 풀어야 한다'이다. 즉 자신이 시작한 일은 스스로 마무리해야 함을 가르키는 사자성어다. 누구나 자신이 저지른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일을 저질러 놓고 어려움이 있거나 일을 마무리 한다고 해도 자신에게 전혀 득이 없다고 생각해 일을 하지 않거나 그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경우 종종 인용되는 사자성어다. 즉 책임감이 없는 사람을 두고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유래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온다.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굳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유래를 말하자면 이 책에서 널리 퍼진 말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그 업보가 다음 생으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 오늘의 고사성어 살신성인(殺身成仁)

 

오늘의 고사성어는 살신성인(殺身成仁) 뜻과 유래입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세계 4대 성인 중 한 분인 공자가 생각하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의미를 느껴보세요. 

 

살신성인(殺身成仁) 뜻과 유래

 

살신성인(殺身成仁) 뜻

 

살신성인(殺身成仁)

殺 : 죽일 살 身 : 몸 신 成 자시: 이룰 성 仁 : 어질 인

 

살신성인(殺身成仁)은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루다'는 뜻으로 옳은 일을 위해 목숨(자신)을 버리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다. 살신성인(殺身成仁)에서 말하는 인의(仁義)는 정의(正義)를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것을 뜻한다. 즉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뜻이다.

 

살신성인(殺身成仁) 유래

 

《논어(論語)》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뜻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하여 인(仁)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仁)을 행할 뿐이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도의심이 강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나 인덕(仁德)을 갖춘 사람은 목숨과 인(仁) 모두를 지킬 수 없을 때 생명을 아끼느라 인을 져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인을 행한다는 것이다. 인을 닦는 일은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지사(志士)’는 도덕과 의리에 뜻을 둔 사람을 말하고, ‘인인(仁人)’은 어진 덕성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공자도 ‘살신성인’을 접근하기 어려운 이상으로 보았던지 〈위령공〉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백성들의 인에 대한 필요는 물과 불보다 절실하다. 물과 불을 건드리고 죽는 사람은 내가 보았지만, 인을 실천하면서 죽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

 

공자가 가장 중요시한 인(仁)은 우주만물의 본질인만큼 군자(君子)가 먼저 익혀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은 반드시 목숨을 바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이웃에 봉사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양보하여 남을 위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 오늘의 사자성어 견강부회 (牽强附會)

 

오늘의 사자성어는 말도 견강부회 (牽强附會)입니다. 최근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과 함게 법정에 쓴 증인들의 말과 함께 자주 인용된 사자성어입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의 의미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끼어 맞추는 즉 자기 중심적인 괘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자성어와 고사성어의 차이

 

고사성어란 고사에서 유래된 성어로서 글자의 뜻만 가지고는 그 내용을 알 수 없고 그 고사에 얽힌 내용을 알아야 그 본 뜻을 알 수가 있는 것이 고사성어입니다. 그러나 사자성어는 한자 그대로 해석이 가능한 한문 문장입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와 같은 사자성어는 고사의 기원이 없고 한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견강부회 (牽强附會) 뜻과 의미

 

견강부회 (牽强附會)

牽 : 끌 견, 强 : 굳셀 강, 附 : 붙을 부, 會 : 모을 회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근거도 없는 가당치도 않는 말을 자기에 유리하도록 조건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 견강부회 (牽强附會)의 의미 

 

도리나 이치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면서 합당하다고 우기는 꼴이니,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유사어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논에만 물을 끌어 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게 하는 행동을 말한다.

 

수석침류(漱石枕流)- 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뜻으로, 말을 잘못해 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 대는 것을 말한다.

 

추주어륙(推舟於陸)- 배를 밀어 육지에 댄다는 뜻이니, 역시 되지 않을 일을 억지(고집)를 쓰거나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것을 말한다.

 

 

■ 군자삼락(君子三樂) 뜻과 유래 

 

오늘의 고사성어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을 의미하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군자의 즐거움은 무엇입니까?

 

군자삼락(君子三樂) 뜻

 

군자삼락(君子三樂)

君 : 그대 군, 子 : 당신 자, 三 : 석 삼, 樂 : 즐길 낙, 좋아할요

 

군자(君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첫째는 부모(父母)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兄弟)가 무고(無故)한 것, 둘째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셋째는 천하(天下)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敎育)하는 것을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이 무고하고 근심이 없는 것이 최고지요. 그리고 후학을 키우는 것을 옛사람은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 생각했습니다. 현대적 의미는 삼락의 세번째가 돈이 많아 근심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유래

 

군자삼락(君子三樂)은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한 명인 철인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온다.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왕이 되어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이해

 

맹자가 말한 세 가지 즐거움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첫번째 즐거움은 하늘이 내려 준 즐거움이다. 부모가 자식과 함께 오래 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두번째 즐거움은 하늘과 땅에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강조한 것으로, 스스로의 인격 수양을 통해서만 가능한 즐거움이다. 자기 수양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세번째 즐거움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즐거움으로, 즐거움을 혼자만 영위할 것이 아니라 남과 공유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후학에 대한 교육이라기보다는 나눔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어지는 철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파락호(破落戶) 뜻과 유래

 

▶ 파락호(破落戶)에 앞서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한량'을 인용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한량'의 의미를 넘어 가산을 탕진하거나 건달과 같은 불량스런 의미와 심지어 난봉꾼까지 이르는 좋지 않은 의미입니다. 오늘의 고사성어 파락호(破落戶)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 파락호(破落戶) 뜻

 

파락호(破落戶)

破 : 깨질 파, 落 : 떨어질 락, 戶 : 집 호

 

놀고먹는 건달이나 불량배를 뜻한다. 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이르는 말이다.

 

파락호(破落戶) 본래는 행세깨나 하던 집안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난 후 방탕하게 된 자손을 가리킵니다. 호(戶)는 본래 ‘집안’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사람’이란 의미로 쓰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파락호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상 유명한 파락호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 자금을 댄 김용환, 그리고 형평사(衡平社) 운동의 투사였던 김남수 등이 있다. 최근 TV 드라마 신사임당에도 이와 유사한 인물이 다소 나오죠.^^

 

 

파락호(破落戶) 유래

 

 파락호(破落戶)는 출처와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고사성어는 아니다. 파락호(破落戶)는 《수호전(水滸傳)》, 《유림외사(儒林外史)》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파락호(破落戶) 중 한 명이었던 흥선대원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조선 말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 의해 이씨 왕족이 견제를 당하자 일부러 파락호 행세를 하며 시장통에서 상인들과 어울려 놀며 난봉꾼 행세를 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과거 왕족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흥선대흥군은 안동김씨의 눈을 피해 목숨을 부지하고, 기회를 노리다가, 결국 철종이 후사가 없이 승하하자, 자신의 아들인 고종을 왕으로 세우고, 대원군이 되어 조선 후기 정치를 좌지우지했다.

 

이외데도 독립운동을 위해 파락호(破落戶) 행동을 한 김용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용환은 일제강점기에 경상북도 안동시에 현재 시가 200억원이 넘는 저택과 논밭을 가진 큰 부자였으나,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온갖 노름판을 전전하며 전 재산을 노름으로 날린 것처럼 행세하면서, 실제로는 그 돈을 만주에 보내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였다. 199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관계 사자성어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어볼 인간관계 사자성어 백안시(白眼視)와 출이반이(出爾反爾)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백안시(白眼視) 뜻과 유래

 

▶백안시(白眼視) 뜻

백안시(白眼視) 白 : 흰 백, 眼 : 눈 안, 視 : 볼 시

 

'눈을 하얗게 뜨고 바라보다'는 뜻으로. 사람을 흘겨보거나 냉정한 눈길로 대하며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백안시(白眼視)는 눈을 흘겨 노려보다 즉 흰 눈동자로 흘겨봄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남을 업신여기거나 홀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 晉(진)나라의 阮籍(완적)이 친한 사람은 靑眼(청안)으로, 거만한 사람은 白眼(백안)으로 대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백안시(白眼視)의 유래

 

「완적은 예교에 얽매이지 않았고, (눈동자를 굴려) 흰자위를 드러나게 하거나 호의의 눈빛을 보이게 할 수 있었다. 세속의 예의범절에 얽매인 선비를 보면 흰자위를 드러내 흘겨보며 대했다. 어느 날 혜희가 찾아오자 완적은 눈의 흰자위를 드러냈다. 혜희는 기분이 상해 돌아가고 말았다. 혜희의 동생 혜강이 이 소식을 듣고 술을 들고 거문고를 끼고 찾아왔다.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검은 눈동자(호의의 눈빛)로 대했다. 이로부터 예법을 중시하는 선비들은 그를 원수 대하듯이 미워했다.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에 나오는데, 완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 흰자위를 드러내었다는 말에서 ‘백안’이 유래했다. 백안(白眼)은 흰자위를 드러내고 흘겨보는 것을 말하고, 청안(靑眼)은 검은 눈동자를 가운데로 오게 하여 정상적으로 눈을 뜨고 보는 것으로 호의의 눈빛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출이반이(出爾反爾) 뜻과 유래

 

출이반이(出爾反爾) 뜻

출이반이(出爾反爾) 出 : 날 출, 爾 : 너 이, 反 : 되돌릴 반, 爾 : 너 이

 

'자기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앙경화복(殃慶禍福)이 모두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을 가진 맹자와 증자의 대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으로, 화나 복이 모두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다. 즉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수양과 됨됨이를 먼저 확인하라는 의미를 지닌 고사성어다.

 

출이반이(出爾反爾)의 유래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나온다. 맹자는 증자의 말을 인용하여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목공에게 백성들의 불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을 감화시킬 것을 권고하였는데, 여기에서 ‘출이반이’가 유래했다.

 

맹자는 증자의 '출호이반호이(出乎爾反乎爾)'를 인용하여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임을 말하면서, 목공에게 백성들의 불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덕으로써 백성들을 감화시킬 것을 권고하였는데 여기서 유래햇따. 이 말은 '출이반이(出爾反爾)', '출호이자반호이(出乎爾者反乎爾)'라고도 한다.

 

■ 출이반이(出爾反爾)와 유사어

 

인과응보(因果應報) :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름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자업자득(自業自得) :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는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나온다는 뜻으로,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종과득과(種瓜得瓜): 오이를 심으면 반드시 오이가 나온다는 뜻으로,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종맥득맥(種麥得麥): 보리를 심으면 보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시위소찬(尸位素餐) 뜻과 유래

 

▶ 밥값 못하는 사람

 

오늘의 고사성어는 밥값 못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시위소찬(尸位素餐)의 뜻과 유래입니다. 즉,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앉아 공짜밥이나 먹고 있다는 뜻으로 하는 일 없이 국가의 녹을 축내는 관리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시위소찬(尸位素餐) 뜻

 

시위소찬(尸位素餐)

尸 : 시동 시, 位 : 자리 위, 素 : 정성 소, 餐 : 먹을 찬

 

'시동(尸童)의 자리에서 공짜 밥을 먹다'라는 뜻으로 벼슬아치가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국록을 받아먹는 것, 자기 능력이나 분수에 맞지 않는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시동의 공짜밥이란 뜻으로 하는 일 없이 국가의 녹을 축내는 정치인을 비유한 고사성어다.

 

 

■ 시위소찬(尸位素餐) 유래

  

《한서(漢書》의 주운전(朱雲傳)에 나오는 말이다. 주운은 40세가 되던 해에 생각을 바꾸어 당시 박사였던 백자우(白子友)에게 《주역》을 배웠고, 소망지(蕭望之)에게 《논어》를 배웠다. 학문을 갖춘 주운은 당시 사대부 계층의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원제(元帝)는 주운이 인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그를 박사로 초빙하였다. 그 후 주운은 두릉과 괴릉 등의 현령을 지냈다. 원제가 죽고 성제(成帝)가 즉위하자 승상 안창후(安昌侯) 장우(張禹)가 황제의 스승으로 특진을 하고 크게 존중을 받았다. 주운은 상서를 올려 황제를 뵙기를 청했다. 주운은 황제를 알현하게 되자 많은 신하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조정 대신들은 위로는 군주를 바로잡아 주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아무런 보탬도 되지 못한 채 오로지 자리만을 지키며 봉록만 축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자(孔子)가 말한 ‘비루한 자와는 더불어 군주를 섬길 수 없다.’, ‘총애를 잃을까 두려워하면 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상방참마검(尙方斬馬劍)을 하사하시면 아첨꾼 신하 한 사람을 베어 그 나머지 무리를 징계하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한서(漢書) 〈주운전(朱雲傳)〉》에 나오는데, 주운이 황제에게 한 말에서 ‘시위소찬(尸位素餐)’이 유래했다.

 

‘시위소찬’에 대해 왕충(王充)은 《논형(論衡) 〈양지(量知)〉》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다.

「벼슬아치가 가슴이 텅 비어 있는 것을 일러 ‘시위소찬’이라 한다. ‘소(素)’는 ‘공(空)’이다. 헛되어 덕도 없이 있으면서 녹봉이나 축내고 있으니 ‘소찬(素餐)’이라 한다. 도예(道藝)에 대한 능력도 없고,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정에 머물며 일에 대한 말 한마디 못하니 시동과 다를 바 없다. 그 때문에 ‘시위(尸位)’라고 한다.

 

▶ 시위와 시동이란?

 

옛날 중국에서는 제사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는 풍습이 있었다. 영혼이 어린아이의 입을 통해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려는 신앙에서 나온 풍습이었다. 이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를 시동이라 한다. 시위(尸位)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이고, 소찬(素餐)은 맛없는 반찬이란 뜻으로 공짜로 먹는다는 것을 말한다.

■ 하마평(下馬評) 뜻과 유래

 

인사철 관리의 이동, 임명 등에 관한 세간의 풍설을 말하거나 정계 개편이나 개각, 정부 요직의 개편 등이 있을 때마다 누가 어느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등과 같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가리킬 때 자주 나오는 고사성어가 하마평(下馬評)입니다. '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라는 표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하마평(下馬評)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하마평(下馬評) 뜻

 

하마평(下馬評)

下 : 아래 하, 馬 : 말 마, 評 : 평(론)할 평

 

특정 직책의 이동이나 임명에 관한 소문을 이르는 고사성어다.

 

정계 개편이나 정부 개각 등의 상황에서 새로운 관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되는 후보자에 관한 세간의 소문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누가 어느 자리에 임명된다는 등의 소문 역시 하마평에 해당한다. 현재도 대통령 후보나 장관 등 특정 직책과 관련해 하마평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하마평과 같은 뜻으로는 ‘물망에 오르다’는 표현에 사용하는 ‘물망’이 있다.

 

 

하마평(下馬評) 유래

 

▶ 하마평은 조선시대 있었던 하마비(下馬碑)와 관련이 있다. 옛날 가마 또는 말은 상류층 사람들이 이용하던 대표적 교통 수단이었는데, 오늘날 교통 표지판과 같은 표지는 그때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하마비(下馬碑)인 것이다. 하마비는 종묘와 궐문 앞에 세워진 비석으로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는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하마비가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야 했다.

 

관리들이 관아에 들어가면 그들을 모시는 마부나 시종들은 무료하기 짝이 없었고 이 때 하마비 앞에서 잡담을 나누게 되었고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왔던 것이다. 대개 잡담의 주제는 자신들이 모시는 상전에 관한 평가나 진급, 인사이동 등이었으며 이후 관리의 이동과 임명에 관한 소문을 아래 하(下), 말 마(馬), 평할 평(評)을 써서 ‘하마평(下馬評) ’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때의 하마평(下馬評) 일상 용어로 굳어져 관리의 이동이나 임명 등에 관한 풍설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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