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烏合之卒) 뜻과 유래

 

오합지졸(烏合之卒) 뜻

 

오합지졸(烏合之卒) 

烏 : 까마귀 오, 合 : 합할 합, 之 : 갈 지, 卒 : 군사 졸

 

'까마귀가 모인 것 같은 무리'라는 뜻으로, 질서 없이 어중이떠중이가 모인 군중 또는 제각기 보잘것없는 수많은 사람 까마귀를 모아 놓은(것 같은) 병사를 말한다.

 

 

까마귀 떼와 같이 조직도 안 되고 훈련도 없이 모인 무리라는 뜻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비유하는 말이다. 또한 규율이나 통일성 없는 군중을 비유하기도 한다. 오합지졸(烏合之卒) 유래 중(衆)은 군대를 뜻하기 때문에 오합지중(烏合之衆)이라고도 한다.

 

 

▶오합지졸(烏合之卒) 유래

 

《후한서(後漢書)》 <경엄전(耿弇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말년, 왕망(王莽)이 한의 황위를 찬탈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신(新)을 세운 후, 과도한 개혁 정책을 펼쳤다가 실패해 사회가 혼란에 빠져 들자 도처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한 왕조의 핏줄인 유연과 유수 형제들도 한 왕조의 부흥을 내걸고 군사를 일으켰다.한(漢)나라 말년, 왕망(王莽)이 한의 황위를 찬탈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신(新)을 세운 후, 과도한 개혁 정책을 펼쳤다가 실패해 사회가 혼란에 빠져 들자 도처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당시 하북성 상곡의 태수였던 경황(耿況)은 왕망에게 벼슬자리를 받은 터여서 마음이 몹시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데 때마침 유수가 경시제의 명을 받들어 왕랑을 토벌하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21세의 아들 경엄을 유수의 휘하로 보냈다. 경엄이 유수를 찾아가는 도중, 왕랑이 한나라 성제의 아들 유자여를 사칭하고 한단에서 스스로 천자라 칭하며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엄의 부하 손창과 위포가 왕랑에게 귀순하자고 공모했다. 

 

그러자 경엄이 칼자루를 굳게 잡고 엄숙하게 말했다. “자여(子輿, 왕랑)는 도둑일 뿐이고 병졸들은 모두 항복한 포로들일 뿐이다. 내가 장안(長安)에 도착하여 나라에서 조직한 어양과 상곡의 군대를 이끌고 태원, 대군에서 수십 일만 왔다 갔다 하면서 경기병으로 기습하여 까마귀를 모아 놓은 것 같은 무리들을 깔아 버리면 마치 마르고 썩은 것들이 부러지듯이 될 것이다. 너희가 상황을 알지 못하고 그에게 간다면 머지않아 멸족의 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손창과 위포 등은 왕랑에게 가 버리고 말았다. 경엄은 이들을 붙잡지 않고 군대를 이끌고 유수에게 달려갔으며, 유수의 휘하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후한(後漢)의 개국 공신이 되었다.

 

또 《후한서》 <비동전(邳彤傳)>에도 비동이 왕랑을 비평하는 가운데 "오합지중을 몰아 모았다"는 말이 있다. 오합지졸에서 '오(烏)'는 '까마귀'를 뜻합니다. 말하자면 전투를 해야 하는데 사람이 아니라 까마귀를 모아다 놓으니 전투가 시작되면 싸우기도 전에 겁을 집어먹고 놀라 흩어져 달아날 것입니다.

■ 한비자 명언에 앞서

 

▶ 한비자 그는 누구인가?

 

제왕학의 교과서를 남긴 법가 사상을 정리한 위대한 사상가이다. 심지어 그의 사상에 감동을 받은 진시황제를 그를 만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였다. 그러나 한비자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자신의 사상을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언변이 어눌해 그의  사상과 뜻을 전달하지 못해 자신의 이론과 사상을 글로 쓴 것이다.

 

진시황은 말을 더듬는 한비자의 치명적인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사의 계략에 넘어가 한비자를 죽이게 된다. 물론 진시황은 한비자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

 

 

* 이사 : 순자의 수제자는 이사와 한비자이다. 이사는 당시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려 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라 순자에게 말하고 진라라로 간다. 출세지향적 인물이고 언변이 뛰어났다. 한비자가 진시황의 총애를 얻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계략으로 한비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비자 죽음 이후 이사는 한비자의 사상을 그대로 현실화해 진시황의 천하통일을 도왔다는 것이다.

 

▶ 언변의 어눌함과 한비자

 

한비자의 저서는 논리적으로 너무 완벽해서 제자백가의 모든 책을 통틀어 주석서 한 권 없이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한비자가 이토록 논리적으로 완벽한 방대한 양의 저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언변이 미숙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성의 약점과 욕망을 칼날같이 예리하고 얼음처럼 차가운 글로 표출했다.

 

■ 한비자 명언

 

호랑이의 가죽은 그려도 그 속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의 얼굴은 알되 그 속마음은 알지 못한다.

 

자기의 욕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타인의 허물을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악은 없다.

 

향기롭고 맛깔스런 산해진미는 비록 입맛에는 맞지만 건강에는 해롭다.

 

뜻을 이루기 어려운 것은 남을 이기는데 있지 않고 자기자신을 이기는 데 있다.

 

삼류는 자신의 능력만 활용하고, 이류는 타인의 능력을 활용한다. 일류는 타인의 능력을 이끌어 낸다.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서도 만나고,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대하고도 서로 만나지 못한다.

 

잘못된 신하가 권세를 부리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 고사성어 모순(矛盾)과 계륵(鷄肋) 뜻과 유래

 

이미 많이 들어본 고사성어지만 그 뜻과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과 행동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모순(矛盾)과 취하기에는 득이 없고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안타깝다는 뜻을 가진 계륵(鷄肋)이 오늘의 고사성어입니다.

 

■모순(矛盾) 뜻과 유래

 

▶ 모순(矛盾) 뜻

矛 : 창 모, 盾 : 방패 순

 

'창과 방패'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行動)의 앞뒤가 서로 일치(一致)되지 않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하는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위기의 순간을 넘기기 위해 모순된 말과 행동을 계속한다면 점점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입니다.

 

 

▶ 모순(矛盾)의 유래

 

제왕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한비자(韓非子) 〈난일(難一)〉》에서 나오는 고사성어다. 한비자는 요(堯)의 명찰과 순(舜)의 덕화를 서로 비교하기 어려우며, 둘을 동일한 관점에서 기릴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모순의 비유를 들었다.

 

춘주전국시대 초나라의 무기 상인으로 시장에 창과 방패를 팔러 나갔다. 상인은 이 물건들을 팔기 위해 다음과 같이 큰소리로 외쳤다. 이 방패를 보십시오. "아주 견고하여 어떤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을 들어보이며 다음과 같이 외쳤다. " 여기 이 창을 보십시오. 이것의 예리함은 천하(天下) 일품, 어떤 방패라도 단번에 뚫어 버립니다."

 

그러자 지나가는 사람이 다음과 같이 상인에게 물었다. "천하 일품 창으로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 상인은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도망갔다. 이와 같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할 때 모순(矛盾)이라 하며 이를 경계하고자 함을 <한비자>에서 알수 있다.

 

■ 계륵(鷄肋) 뜻과 유래

 

▶ 계륵(鷄肋) 뜻

鷄 : 닭 계, 肋 : 갈빗대 륵(늑)

 

'닭의 갓빗대'란 뜻으로 먹기에는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이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과 형편을 뜻하는 고사성어다. 즉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이득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

 

사실 닭의 갈비는 갈비 사이에 붙어 있는 작은 붉은 살이다. 이 갈비살은 먹기에는 턱없이 작지만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극적으로 하자니 별 이득은 없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그 자그마한 이득이라도 아까와 망설이게 되는 경우를 뜻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이런 상황이 얼마나 많은가? 현명한 결정이

 

 

▶계륵(鷄肋)의 유래

 

후한서(後漢書)의 양수전(楊修傳)에 나오는 조조와 양수의 이야기다. 본격적인 삼국시대가 이루어지기 1년 전 유비는 익주를 점령하고 한중을 평정한 다음 위나라의 군대를 맞아 한중에서 격렬한 전투를 하고 있어다. 조조는 유비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가 진척이 없고 장기전의 양상을 보이자 진퇴를 놓고 고민했다.

 

엎진데 덮친 격으로 유비의 병참은 빈틈이 없었지만 조조의 병참은 내부 질서가 문란하고 탈영병도 많아서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부하 장수가 암호를 정해달라고 하자 조조는 계륵이라고 정해주었다. 장수 중 양수는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퇴각을 준비했다.

 

계륵이라는 말에서 조조가 한중 땅이 계륵처럼 포기하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차지할 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해 퇴각할 것을 예측한 것이다. 과연 양수의 예상대로 조조(曹操)는 그 이튿날 철수 명령(命令)을 내렸다. 그러나 양수는 이처럼 총명했으나, 너무 총명하여 조조로부터 군령을 어지럽혔다며 참수 당하고 말았다.

■ 수어지교(水魚之交) 뜻과 유래

 

물과 물고기의 만남은 서로 필연의 관계다. 이와 같이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수어지교(水魚之交)가 오늘의 고사성어입니다.

 

수어지교(水魚之交) 뜻

 

수어지교(水魚之交)

水 : 물 수, 魚 : 물고기 어, 之 : 갈 지, 交 : 사귈 교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 임금과 신하(臣下) 또는 부부(夫婦) 사이처럼 매우 친밀(親密)한 관계(關係)를 비유하는 말이다.

②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親)한 사이를 일컫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아주 밀접한 관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어수지친(魚水之親)이라고도 한다.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을 어수지락(魚水之樂)이라고도 한다.

 

 

■ 수어지교(水魚之交) 유래

 

 《삼국지(三國志) ·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 나오는 유비와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다. 후한(後漢) 말엽,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세월을 허송하다가 마지막에는 형주자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유능한 참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유비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남양(南陽)에 은거하는 제갈량(諸葛亮)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관우 · 장비와 함께 예물을 싣고 양양(襄陽)에 있는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방문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모실 수가 있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제갈량을 얻었다.

 

제갈량의 지략에 힘입어 유비는 촉한(蜀漢)을 건국하였으며, 조조(曹操), 손권(孫權)과 삼국정립(三國鼎立)의 형세를 이룰 수 있었다. 유비는 제갈량을 매우 존경하였으며, 제갈량 또한 유비의 두터운 대우에 충성을 다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유비는 모든 일에서 제갈량에게 가르침을 받은 다음에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유비와 결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는 제갈량에 대한 유비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종종 불평을 했다. 그러자 유비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제갈량을 얻게 된 것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네. 자네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게.” 그러자 관우와 장비는 불평을 그쳤고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았다.

수불석권(手不釋卷) 뜻과 유래

 

수불석권(手不釋卷) 뜻

 

수불석권(手不釋卷)

手 : 손 수, 不 : 아닐 불, 釋 : 놓을 석, 卷 : 책 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책을 가까이 하여 학문을 열심히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항상 손에 책을 들고 글을 읽으면서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며 확장된 의미로 해석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언제나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유래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출전은 고사성어의 요람 중 하나인 삼국지 〈오지(吳志)〉 '여몽전(呂蒙傳)'에 나온다. 삼국시대 오나라 황제 손권과 장수 여몽(呂蒙)의 이야기다. 여몽은 용맹한 장군이었지만 학식이 부족한 것이 흠이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여몽에게 손권 자신도책을 계속 읽고 있다 말하면서 "후한의 황제 광무제(光武帝)는 변방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手不釋卷), 위나라의 조조는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였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말을 듣고 크게 깨우친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학문과 독서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몽은 싸움터에서도 학문에 정진하였다. 오나라에서 학문이 가장 높았던 사람중 한 사람이었던 노숙(魯肅)이 옛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여몽의 학문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노숙은 믿지 않았으며 확인차 여몽을 찾아갔다.

 

여몽은 노숙에게 관우와 맞서고 있는 자신이 관우를 이길 수 있는 5가지 대비책을 노숙에게 말하였고 이에 대해 고견을 듣고자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노숙은 감동하였고, 그 전략에 빈틈이 없고 완벽하였다.  노숙이 여몽에게 언제 그만큼 학문적 증진이 있었는지 묻자, 여몽은 "선비가 만나서 헤어졌다가 사흘이 지난 뒤 다시 만날 때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야만 한다(괄목상대 : 刮目相對)"라고 말하였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몽의 고사로, 오나라 황제인 손권이 여몽에게 부지런히 공부하라고 권유하면서 말한 '수불석권'은 손에서 책을 놓을 틈 없이 독서를 하고 학문적 증진을 이룸을 의미하게 되었다.

■ 청출어람(靑出於藍) 뜻과 유래

 

오늘의 고사성어는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뜻과 유래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성악설(性惡說)을 창시한순자(荀子)의 <권학편>에 나오는 고사성어입니다.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

 

순자의 성악설 사람의 본성은 타고난 그대로 내버려 두면 자연 그 질박함이 사라져 나중에는 그것을 아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 분명하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말하는 선이라고 하는 것은 도리에 들어맞고 평화롭게 다스려지는 것을 말하며, 악이라고 하는 것은 치우쳐 도리에 어그러지고 혼란한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선과 악의 차이이다. 그런데 참으로 사람의 본성이 나면서부터 도리에 들어맞고 평화롭게 다스려지는 것이라고 보는가?

 

그렇다면 여기에 성왕(聖王)이 무슨 필요가 있겠으며, 예의는 또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비록 성왕이나 예의가 있은들 도리에 들어맞고 평화롭게 다스려지는데, 다시 무엇을 더할 것이 있겠는가? - “순자(荀子)” -

 

청출어람(靑出於藍) 뜻

 

청출어람(靑出於藍)

靑 : 푸를 청, 出 : 날 출, 於 : 어조사 어, 藍 : 쪽 람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弟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청출어람(靑出於藍) 뜻의 해석

 

쪽에서 나온 물감이 오히려 더욱 푸름르다는 뜻에서. ‘쪽’이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풀로서, 잎으로 남빛 물감을 만든다. 그리고 과거에는 이를 이용해 옷감에 염색을 했다. 쪽을 찧어 물에 담가 놓으면 염색에 쓸 푸른 물이 나오는데, 이 색이 원래 쪽빛보다 더욱 파랗다. 여기에서 이 표현이 나온 것이다.

 

 

■ 청출어람(靑出於藍) 유래

 

君子曰,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 而靑於藍. 氷水爲之, 而寒於水

군자왈, 학불가이이. 청취지어람, 이청어람. 빙수위지,  이한어수

 

학문을 그쳐서는 안 된다. 푸른 빛은 쪽에서 취했지만 그보다 더욱 푸르고 얼음은 물이 변해 되었으나 물보다 더욱 차다.

 

출전은 순자(荀子)의 권학편(勸學篇)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한 것이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말에서 ‘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이 나왔고, 이것이 다시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되었다.

 

▶ 청출어람의 예

 

순자(荀子)가 말한 청출어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북조(北朝) 북위의 이밀(李謐)은 어려서 공번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學問)을 했다. 그는 노력한 결과 몇년이 지나자 스승의 학문을 능가하게 되었다. 이에 스승 공번은 이밀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리어 그를 스승으로 삼기를 청했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은 스승의 용기를 높이 사고 또한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는 뜻에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칭찬하였다.

후생가외(後生可畏) 뜻

 

후생가외(後生可畏)

後 : 뒤 후, 生 : 날 생, 可 : 옳을 가, 畏 : 두려워할 외

 

아래 세대(후배)는 두려워할 만하다. 젊은 후배가 학문을 계속 닦고 덕을 쌓으면 크게 진보하여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 젊은 후학(배)들이 두려워 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학(배)들이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선배보다 큰 인물이 될 수 있어 가히 두렵다는 공자의 말이다.

 

 

후생가외(後生可畏) 유래

 

출전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이다.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자왈, 후생가외 .언지래자지불여금야. 사십오십이무문언, 사역부족외야이.

 

공자(孔子)가 말했다. “젊은 후진을 두려워해야 한다. 앞으로 올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만약 그들의 나이 사오십이 되어도 이름이 들리지 않으면 두려워할 것이 못 된다.

 

공자가 말한 ‘후생가외(後生可畏)’는 재주와 덕을 갖추고 학문이 뛰어난 안회(顔回)를 두고 이른 말인데, 공자는 이 말을 통해 젊은이는 항상 학문에 정진해야 하고, 선배들은 겸손하게 학문에 정진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말은 ‘나중에 난 뿔이 우뚝하다.’는 ‘후생각고(後生角高)’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후생각고는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훨씬 나을 때 이르는 말로 ‘청출어람(靑出於藍)’과도 뜻이 통하는 말이다.

 

※ 청출어람 : 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뜻한다.

■ 명심보감

 

▶ 명심보감이란?

 

쉽게 말해 명심보감은 우리나라의 탈무드라 할 수 있다. 명심보감은 고려 때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금언(金言)과 명구(名句)를 편집하여 추저이 엮은 책이다. 기본적인 인간관계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꾸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고 간명한 문체로 제시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가정교육의 첫 번째 권장도서로 손꼽히는 책이다. 으로 고려말 조선초 이후 가정과 서당에서 아동들의 기본교재로 널리 쓰였으며, 수백년 동안 즐겨 읽혀지면서 우리 민족의 정신적 가치관 형성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 명심보감 저자 추적(秋適)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이자 학자로 호는 노당(露堂)이다. 좌사간을 거쳐 민부상서와 예문관제학을 지냈다. 『고려사』106권「열전」19권에 그의 전기가 실려 있으며, 성품이 강직하고 소박했다고 전한다. 중국 명나라 범립본(范立本)의 『명심보감』에서 진수만을 간추려 초략본을 펴냈다. 이 초략본이 우리나라 널리 유포되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원래 이 책은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 상·하 2권에 모두 20편으로 분류하였다. 한편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에는 19편이 수록되었다고 전한다.

 

 

■ 명심보감의 뜻과 내용

 

▶ 명심보감 뜻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성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편집해 놓은 이 책의 ‘명심(明心)’은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고, ‘보감(寶鑑)’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아동들을 위한 교양학습서 형태로 저술된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을 밝히는 고전으로서 손색이 없어 오랫동안 소중한 고전으로 대접받아 왔다. 예로부터 수신서의 교과서로 읽히며 만인의 인생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 명심보감 구성과 내용

마음을 밝게 하는 보물 같은 거울 역할을 하는 최고 고전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충렬왕 때의 학자 추적이 엮은 책으로 그 출전은 경서(經書)·사서(史書)·제자(諸子)·시문집 등 여러 책에서 적절히 취사선택하였다. 책의 내용은 원래 계선편(繼善篇)·천명편(天命篇) 등 모두 20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뒷날에 와서 증보편·효행편속(孝行篇續)·염의편(廉義篇)·권학편(勸學篇)을 증보하여 보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팔반가(八反歌) 한 편을 보완한 증보판도 보인다.

 

각 편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금언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제1편은 계선편(繼善篇)이다.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는 공자의 말로부터 시작되고 굳은 신념에서 선행을 권장하는 옛 금언들을 모았다.

 

천명편은 선행을 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다는 천도(天道)의 증언을 들고 있다. 순명편(順命篇)은 생사가 명(命)에 있고 부귀가 하늘에 있음을 들고 분수에 맞게 살 것을 강조하였다. 효행편에서는 부모의 은덕과 자식됨의 도리를 밝혀 인과론적 효도를 설명하였다

 

이어 정기(正己), 안분(安分), 존심(存心), 계성(戒性), 근학(勤學), 훈자(訓子), 성심(省心), 입교(立敎), 치정(治政), 치가(治家), 안의(安義), 준례(遵禮), 언어(言語), 교우(交友), 부행편(婦行篇)이 있다.

가담항설(街談巷說) 뜻과 유래

 

오늘의 고사성어는 유언비어와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의미는 다를 수 있는 가담항설(街談巷說)입니다. 루머와 유언비어의 상황이 만들어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여러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어느 정도 큰 흥미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과, 그것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고 따라서 사람들이 다소라도 불확실한 심리상황에 있을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언비어는 분명히 사실과 다른 거짓 내용인데 비해 가담항설은 사실일 수도 있는 소문이란 점입니다.

 

가담항설(街談巷說)

 

가담항설(街談巷說) 뜻

街 : 거리 가, 談 : 말씀 담, 巷 : 거리 항, 說 : 말씀 설

 

'거리의 말이나 이야기'라는 뜻으로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길거리나 세상(世上)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②세상(世上)에 떠도는 뜬 소문(所聞)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나 뜬소문을 이르는 말

 

가(街)는 도시의 번화가, 항(巷)은 골목을 나타낸다. 거리의 뜬소문이라는 뜻의 가담과 항간에 떠도는 말이라는 뜻을 지닌 항설을 반복하여 강조한 성어로 길거리나 일반 민중들 사이에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을 말한다.

 

 

가담항설(街談巷說) 유래

 

중국 후한 초기의 역사가인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소설(小說)에 대한 설명 가운데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소설은 패관으로부터 나왔으며 가담항설과 도청도설로 만들어졌다.' 소설은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려고 임금이 하급관리인 패관에게 가담항설을 모아 기록하게 함으로써 생겨났다. 세상 이야기나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말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三 : 석 삼, 人 : 사람 인, 成 : 이룰 성, 市 : 시장 시, 虎 : 범 호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하면 믿게 된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고 말하다. 여러 사람이 유언비어를 말하다. 아무리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참말로 믿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첫 번째는 한 사람이, 두 번째는 두 사람이 연이어 말하더라도 왕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세 번째로 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하면 믿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방총이 “시장에는 분명히 호랑이는 없습니다. 세 사람이 연이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 협치와 합종연횡 뜻에 앞서

 

지난 수개월 동안 촛불 집회에 이어 헌법 재판소의 결정이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가적인 통합으로 허틀어진 민심을 추스려 전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의 고사성어는 이런 의미에서 협치와 합종연횡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협치 뜻

 

협치(協治) :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뜻입니다.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선행하겠다는 말로 정치적으로는 타협하는 정치 정도의 뜻일 것 같습니다.

 

▶ 협치(協治) 사용 예

최근 언론 보도내용 '협치'가 사용된 기사 제목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남경필, 정운찬 대연정토론회 제안... 미래위해 "협치" - 연합뉴스

제왕적 대통령 폐습 일침... "분권과 협치 해야" - YTN

박대통령 파면 '여당 없는 정국'... 협치가 화두 - SBS

 

■ 합종연횡(合縱連橫) 뜻

 

 

합종과 연횡의 합성어로 합종은 여섯 나라가 연합하여 진(秦)나라에 대항하는 것을 말하고, 연횡은 여섯 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화친하고 섬기는 것을 말한다. 현대에 와서는 복수의 사람이나 단체가 서로 연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 합종연횡 유래

 

중국 전국시대의 최강국인 진(秦)과 연(燕)·제(齊)·초(楚)·한(韓)·위(魏)·조(趙)의 6국 사이의 외교 전술에서 유래하였다.  BC 4세기 말 여러 나라를 유세하고 있던 소진(蘇秦)은 우선 연에게, 이어서 다른 5국에게 '진 밑에서 쇠꼬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되자'고 설득하여, 6국을 종적(縱的)으로 연합시켜 서쪽의 강대한 진나라와 대결할 공수동맹을 맺도록 하였다. 이것을 합종(合從:從은 縱)이라 한다. 뒤에 위나라 장의(張儀)는 합종은 일시적 허식에 지나지 않으며 진을 섬겨야 한다고, 6국을 돌며 연합할 것을 설득하여 진이 6국과 개별로 횡적 동맹을 맺는 데 성공하였다. 이것을 연횡(連衡:衡은 橫)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은 합종을 타파한 뒤 6국을 차례로 멸망시켜 중국을 통일하였다.

 

 

진나라가 동맹을 맺은 어느 한 나라와 연합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하면 여섯 나라의 합종은 저절로 깨지고 각자 고립되게 된다. 그러면 그 고립된 나라들을 하나씩 정벌함으로써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연횡책이다. 실제로 장의(張儀)는 연횡책을 실행하여 소진의 합종책을 깨뜨리고 진나라가 전국시대를 통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연횡책은 ‘연형책(連衡策)’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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