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구도(鷄鳴狗盜) 뜻과 유래

 

▶ 계명구도(鷄鳴狗盜) 뜻

계명구도(鷄鳴狗盜) 鷄 : 닭 계, 鳴 : 울 명, 狗 : 개 구, 盜 : 도둑 도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란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이다.

①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하게 쓸모가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② 야비(野鄙)하게 남을 속이는 꾀를 비유할 때 사용한다.

③ 잔재주를 자랑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계명구도(鷄鳴狗盜) 유래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출전 사기(史記)의 맹상군전(孟嘗君傳)에 나온다.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은 갖가지 재주 있는 식객(食客)이 많았다. 어느 날 진(秦)나라 소왕(昭王)의 부름을 받아 호백구(狐白裘)를 선물했다. 소왕(昭王)은 맹상군(孟嘗君)을 임명(任命)하려 했지만 많은 신하(臣下)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한편 맹상군(孟嘗君)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음모(陰謀)를 알아차리고 소왕(昭王)의 애첩 총희(寵嬉)를 달래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니 호백구(狐白裘)를 요구했다. 개 흉내로 도둑질에 능한 사람이 「신이 능히 호백구(狐白裘)를 얻어 오겠습니다.」 하고 밤에 개 흉내를 내어 진(秦)나라 궁의 창고(倉庫)로 들어가서, 바쳤던 호백구(狐白裘)를 취해서 그녀에게 주니 그녀의 간청(懇請)으로 석방되었다.

 

그 곳을 빠져 나와 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니 닭이 울어야 객을 내보낸다는 관법으로 객 중에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꼬끼오' 하니 모든 닭이 따라 울어 관문이 열렸고 무사히 통과하여 제(齊)나라로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소왕(昭王)은 맹상군(孟嘗君)의 귀국을 허락한 것을 뉘우치고 병사들로 하여금 뒤쫓게 했으나, 이미 관문을 통과한 뒤였다. 이게 뭔 소립니까? 이는 닭의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과 개 도둑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무 하잘것없는 재주도 다 쓸 곳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외에도 비겁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를 가리킬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룡유회(亢龍有悔) 뜻과 유래

 

항룡유회(亢龍有悔) 뜻

항룡유회(亢龍有悔) 亢 : 오를 항, 龍 : 용 룡, 有 : 있을 유, 悔 : 뉘우칠 회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내려갈 길밖에 없음을 후회한다는 뜻으로, 부귀영달이 극도에 달한 사람은 쇠퇴할 염려가 있으므로 행동을 삼가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고사성어이다. 이외에도 욕심에 한계가 없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해가 중천에 오면 기울며, 달도 차면 이지러진다는 말과 크게 틀리지 않는 표현으로 부귀(富貴)가 극에 이르면 몰락(沒落)할 위험(危險)이 있음을 경계(警戒)해 이르는 말이다.

 

 

▶ 항룡유회(亢龍有悔) 유래

 

‘항룡유회’는 《주역(周易) 〈건괘(乾卦)〉》의 육효(六爻)의 뜻을 설명한 효사(爻辭)에 나온다. 〈건괘〉는 용이 승천하는 기세로 왕성한 기운이 넘치는 남성적인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주역》에서는 이를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이 고사성어는 다수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역경(易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易曰, 亢龍有悔. 此言上而不能下, 信而不能, 往而不能自返者也.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르기만 하고 내려갈 줄 모르고, 펴기만 하고 굽힐 줄 모르며, 가기만 하고 돌아올 줄을 모르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범수는 채택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채택을 진소왕(秦昭王)에게 천거하고 얼마 후 정승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에 나온다. 범수는 ‘항룡유회(亢龍有悔)’의 뜻을 확실히 이해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었고, 그 결과 혼란스런 전국시대에 보기 드물게 평온한 말년을 보낼 수 있었다.

■ 백팔번뇌(百八煩惱) 뜻

 

백팔번뇌(百八煩惱)는 불교에서 108가지로 분류한 중생의 번뇌를 말한다. 즉 불교에서는 중생들의 한량없이 많은 번뇌의 수를 108가지로 설명하는 것이다. 백팔번뇌(百八煩惱)는 백팔결(百八結)ㆍ백팔결업(百八結業)이라고도 한다.

 

■ 백팔번뇌(百八煩惱) 유래와 세는 법

 

백팔번뇌(百八煩惱)의 유래는 인간이 겪는 번뇌의 수에서 찾아볼 수 있다. 108의 번뇌 수를 세는 법에는 여러 이설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2가지 설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두 가지 세는 법은 아래와 같다.

 

 

▶ 백팔번뇌(百八煩惱) 세는 법 첫 번째

 

불교에서는 육관(六官 : 耳(소리), 目(색깔), 口(맛), 鼻(냄새), 心(뜻), 體(감각)이 서로 작용해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煩惱)가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싫지도 않은(不好不惡;불호불악) 평등(平等)의 3가지 인식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3×6=18가지의 번뇌(煩惱)가 된다.

 

거기에 탐(貪), 불탐(不貪)이 있어 18 ×2=36가지가 되고, 이것을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즉 전생(前 生), 금생(今生), 내생(來生)의 3世에 36×3=108이 되어 백팔번뇌(百八煩惱)라 한다. 조금은 복잡하지만 '육관', '번뇌', '탐과 불탐'과 '과거, 현재, 미래'의 수를 곱한 것이다. 즉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마음속에 엄청난 번뇌가 108가지가 된다는 것이다.  

 

▶ 백팔번뇌(百八煩惱) 세는 법 두 번째

 

두번째의 산출법은 첫 번째 세는 법 보다 깊은 교리적인 해설이 요구된다. 이 산출법은 어떻게 수행을 해서 번뇌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인가 하는 수행 실천의 문제를 잘 풀이해 주고 있다. 이것은 사고의 영역에 속하는 번뇌요, 실천의 영역에 속하는 번뇌를 근거로 하는 산출법이다. 곧, 견혹(見惑)인 88사(使) 번뇌와 수혹(修惑)인 10혹(惑) 번뇌에는 십전(十纏)의 번뇌를 더하여 얻는 백팔번뇌설이라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견혹의 88가지에 사혹의 10가지를 합해 98가지가 되고, 여기에 탐심과 진심(瞋心)과 치심(癡心)의 근본 번뇌에서 일어나는 10가지 부수적인 번뇌를 더하여 백팔번뇌가 되는 것이다.

 

견혹이란 사고·지식·인식 작용에 바탕을 둔 번뇌를 뜻한다. 여기서의 견(見)은 지혜로 얻은 지식 내용을 뜻하며, 혹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서 지혜로 제거할 수 있는 번뇌, 올바른 지혜를 가로막는 번뇌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소견이 잘못된 것인 줄만 깨달으면 곧 없어지는 번뇌이며, 보기만 바로 보면 곧 해탈된다는 뜻을 가진 번뇌이므로 ‘견도소단혹(見道所斷惑)’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혹은 정서적·의지적·충동적 번뇌로서, 그 번뇌의 성질이나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곧 바뀌어지지 않는 번뇌이다. 돈이나 명예나 이성에 대한 탐욕이 바람직하지 못한 줄도 알고 있고, 시기·질투가 나쁜 줄 알면서도 아는 것과는 달리 그러한 심리작용이나 습관이 일시에 제거되지 않는 것과 같다. 거울의 때를 닦고 칼을 숫돌에 갈듯이 점차로 끊어야 한다는 뜻에서 사혹을 ‘수도소단혹(修道所斷惑)’이라고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 오늘의 사자성어

 

오늘의 사자성어는 금번 국정농단사건 관련 언론보도에서 종종 인용되었던 침소봉대(針小棒大), 일희일비(一喜一悲), 우문현답(愚問賢答) 뜻과 예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쩌면 이번 사태에 감정 변화와 비슷하네요. 작은 일을 크게 부풀려 말한다거나,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서 하루 하루 천당과 지옥을 같다오고, 말도 안되는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자세가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어쨌던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오늘의 사자성어 시작하겠습니다.

 

 

침소봉대(針小棒大) 뜻과 예문

 

침소봉대(針小棒大)

針 : 바늘 침, 小 : 작을 소, 棒 : 막대 봉, 大 클 대

 

바늘 만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고 말함이란 뜻으로,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서 말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현상이죠. 우린 이를 허풍이라고도 합니다. 어쩔때는 이 작은 것(바늘)이 과장되고 확산되어 몽둥이로 변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작은 것이 거짓과 루머가 되는 것입니다. 작은 일을 크게 만들지 마세요. 

 

▶ 침소봉대(針小棒大) 예문

업계 '사드 보복' 대응책 마련 분주..."침소봉대 말아야" 견해도 (뉴시스)

이혜훈 "삼성 광고받는 언론이 '이재용 구속' 침소봉대" (오마이뉴스)

 

일희일비(一喜一悲) 뜻과 예문

 

일희일비(一喜一悲)

一 : 한 일, 喜 : 기쁠 희, 一 : 한 일, 悲 : 슬플 비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난다는 뜻으로 기쁘고 한편 슬픔 순간순간 닥쳐오는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우리 인생이 이런 것 같습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조금더 인생을 멀리 보면 지금의 기쁨에 마음 놓을 수도 없고 지금의 슬픔에 연연해할 필요도 없지않을까요?

 

일희일비(一喜一悲) 예문

안희정, 지지율에 '일희일비' 안해 (충남일보)

트럼프에 '일희일비'하는 증시…코스피, 2100선 회복 (노컷뉴스)

 

우문현답(愚問賢答) 뜻과 예문

 

우문현답(愚問賢答)

愚 : 어리석을 우, 問 : 물을 문, 賢 : 어질 현, 答 : 대답 답

 

어리석은 질문(質問)에 현명(賢明)한 대답(對答) 한다는 뜻 그대로 바보 같은 질문에 대해 현명한 대답을 하거나, 문제의 본질을 짚지 못한 질문을 받고도 정확한 답변을 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이와 반대로 우문우답(愚問愚答)이란 말도 있는데, 이번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사자성어입니다. 제발 현명하게 질문하고 현명하게 답합시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예문

黃대행, 朴대통령표 '우문현답' 인용…농담 여유도(네이버 뉴스)

'역적' 김상중, 우문현답 "시청률 공약?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 되길" (그린데일리)

■ 오늘의 고사성어

 

오늘의 고사성어는 허허실실(虛虛實實)과 이이제이(以夷制夷) 뜻과 유래입니다. 상대를 완전히 속히는 병법과 적을 이용해 적을 무찌러는 정치 관련 고사성어입니다.

 

허허실실(虛虛實實) 뜻

 

허허실실(虛虛實實)

虛 : 빌 허, 實 : 열매 실, 이를지

 

비어 있음과 가득 참, 거짓과 진실됨, 완성됨과 미흡함 등의 대비되는 요소를 이용한 계책을허허실실(虛虛實實)이라 한다. 

 

허(虛)를 찌르고 실(實)을 꾀하는 계책(計策)으로 싸우는 모양(模樣)을 이르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써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① 계략(計略)이나 수단(手段)을 써서 서로 상대방(相對方)의 약점을 비난(非難)하여 싸움

②허실을 살펴서 상대방(相對方)의 동정(動靜)을 알아냄을 이르는 말

 

허허실실(虛虛實實) 유래

 

〈삼국지〉'제갈량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제갈량이 촉군을 양평관에 주둔시키고, 대장군 위연과 왕평에게 위나라 군대를 공격하게 했다. 정예군을 모두 공격으로 보내고 성에는 부상병과 늙은 병사만 남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 때 위의 사마의가 15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양평관으로 쳐들어 왔다.

 

이 때 제갈량은 군사들로 하여금 성문을 활짝 열어두고 군사 몇 명을 백성처럼 보이게 해 성문을 청소를 시켰다. 그리고 자신은 성루에 앉아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었다. 이런 모양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분명히 자신을 속이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 군사를 후퇴시켰다. 이런 책략을 공성계(空城計)라고 한다. 허허실실의 대표적인 예로 든다.

 

 

이이제이(以夷制夷) 뜻

 

이이제이(以夷制夷)

以 : 써 이, 夷 : 오랑캐 이, 制 : 절제할 제/지을 제, 夷

 

오랑캐 이 오랑캐로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어떤 적을 이용하여 다른 적을 제어함을 이르는 말 적을 이용(利用)하여 다른 적을 제어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유래

 

과거 중국은 자신들을 제외하고 타 국가를 오랑캐라 생각하였다. 여진, 거란, 일본 등 우리나라도 이와 다를바 없었다. 그리고 이들이 합심해 침공해오는 것을 경계하였고, 이와 같은 정책에서 나온 것이 이이제이(以夷制夷)였다. 즉 서로를 이간질 하는 정책이었다. 이는 과거 발해와 신라, 삼국시대 등과 같은 역사에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와 별 다르지 않는 정책이다.

■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는 고사성어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은 좋은 친구를 사귀거나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면 좋은 영향을 받고, 나쁜 친구를 사귀거나 나쁜 환경에서 생활하면 좋지 않은 영향만 받는다는 말이다. 오리 말에도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말라는 뜻과 동일한 뜻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 근묵자흑(近墨者黑) 뜻

 

근묵자흑(近墨者黑)

近 : 가까울 근, 墨 : 먹 묵, 者 : 놈 자, 黑 : 검을 흑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일깨운 고사성어이다. 즉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부터 이와 유사한 뜻과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가 다수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귤화위지(橘化爲枳) : 귤이 탱자가 된다. 기후가 풍토가 다르면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이 사람도 주위환경에 따라 바뀐다는 고사성어입니다. 남귤북지(南橘北枳)라고도 합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 맹자의 어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오늘날의 강남 아줌마라고 말하면 조금 과장인가요.^^ 맹자 어머니의 맹모단기는 우리나라의 한석봉 어머니와 비슷하죠.^^

 

마중지봉(麻中之蓬) : 삼 밭에서 자라는 쑥이 붙들어 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듯 사람도 주위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일부중휴(一傅衆咻) : 학습환경이 좋지 않거나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일의 성과가 없을 때 쓰는 말로 맹자가 송나라 왕에게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사성어입니다.

 

■ 근주자적(近朱者赤) 뜻

 

근주자적(近朱者赤)

近 : 가까울 근, 朱 : 붉을 주, 者 : 놈 자, 赤 : 붉을 적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는 뜻으로 주위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자기 스스로도 붉게 물든다는 것으로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나쁜 사람과 사귈 경우에는 악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 유래

 

중국 서진(西晉) 때의 문신·학자인 부현(傅玄)의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나온다. 사람의 주변환견의 중요성을 말하는 근묵자흑(近墨者黑)과 근주자적(近朱者赤)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소리가 고르면 음향도 맑게 울리고 형상이 바르면 그림자도 곧아진다

近朱者赤 近墨者黑 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 

 

■ 원수를 나타내는 사자성어

 

오늘의 사자성어의 주제는 원수를 뜻하는 견원지간(犬猿之間)과 불구대천(不俱戴天)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얼마나 사무치는 원한이 있으면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지 못한다고 했을까요? 그리고 견원지간(犬猿之間)은 개와 원숭이가 서로 원수로 생각하는 사이라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왜냐하면 원숭이와 개는 잘 연결이 되지 않네요. 과거 애완견 이전에 개들이 자신보다 작은 짐승을 괴롭혔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유야 어쟀던 재미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견원지간(犬猿之間) 뜻

 

견원지간(犬猿之間)

犬 : 개 견, 猿 : 원숭이 원, 之 : 갈 지, 間 : 사이 간

 

개와 원숭이처럼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라는 뜻으로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關係)를 비유하는 말이다. 아마도 과거에는 원숭이와 개의 사이가 매우 안 좋았나봅니다.

 

원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유사표현의 사자성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불구대천(不俱戴天) :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또는 빙탄지간(氷炭之間) : 얼음과 불(숯)은 성질이 반대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지는 관계로 절대 화합할 수 없는 원수지간을 뜻하는 말이다.

 

불구대천(不俱戴天) 뜻

 

불구대천(不俱戴天)

不 : 아닐 불, 俱 : 함께 구, 戴 : 일 대, 天 : 하늘 천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怨讐)를 뜻하는 말로 과거에는 죽여 없애야 할 원수(怨讐)를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였습니다.

 

불구대천(不俱戴天) 유래

 

『예기(禮記)』의 「곡례(曲禮)」 편에 나오는 말로서, 원수 갚음의 예를 논하고 있는 글의 한 대목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하늘을 같이 이고 살 수 없다는 뜻인데, 이는 본래 아버지의 원수는 결코 이 세상에 살려둘 수 없고 마땅히 죽여야 한다는 뜻으로 쓴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의 본뜻은 물리적인 보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자지간의 예와 효에 그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원문은 ‘불공대천지수(不共戴天之讐)’이다.

■ 삼강오륜(三綱五倫)

 

유교 도덕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륜(五倫)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 중 삼강(三綱)은 상하가 철처한 절대적이고 일방적인 윤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유교가 도입되고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으면서 삼강의 윤리가 통치체제를 지탱하는 기틀이 되었다. 오륜(五倫)도 삼강과 마찬가지로 상하관계적 질서의 확립을 통해 봉건적 신분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지배층의 통치개념으로 볼 수 있다.

 

 

■ 삼강오륜(三綱五倫) 유래와 현대적 의미

 

삼강오륜은 원래 중국 전한(前漢) 때의 거유(巨儒)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하여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되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과거 오랫동안 사회의 기본적 윤리로 존중되어 왔으며, 지금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윤리 도덕이다. 1431년(세종13)에는 집현전 부제학 설순(偰循) 등이 왕명에 따라 삼강의 모범이 될만한 충신 · 효자 · 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뽑아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하는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편찬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나타나고 있는 정치, 가정, 사회의 여러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삼강오륜과 같은 전통적 윤리질서를 봉건적 잔재라고 쉽게 무시해버리지 말고, 그 현대적 해석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이 필요함을 느낀다. 

 

 ■ 삼강오륜(三綱五倫) 뜻

 

삼강오륜(三綱五倫)

三 : 석 삼, 綱 : 벼리 강, 五 : 다섯 오, 倫 : 인륜 륜(윤) 

 

유교(儒敎)의 도덕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3가지의 강령(綱領)과 5가지의 인륜(人倫). 유교(儒敎) 도덕(道德)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綱領)과 다섯 가지의 인륜(人倫)을 이르는 말이다.

 

① 삼강(三綱)은 유교(儒敎) 도덕(道德)이 되는 세가지 뼈대가 되는 줄거리로서, 임금과 신하(君爲臣綱), 남편(男便)과 아내(夫爲婦綱), 부모(父母)와 아들(父爲子綱)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

 

②오륜(五倫)은 유교(儒敎) 실천(實踐) 도덕(道德)에 있어서 기본(基本)이 되는 다섯가지의 인륜(人倫)(君臣有義, 父子有親,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을 말함  

 

■ 삼강(三綱) 뜻

 

삼강(三綱)은 임금과 신하(君爲臣綱), 어버이와 자식(父爲子綱), 남편과 아내(夫爲婦綱)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이다.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 군, 삼을 위, 신하 신, 벼리 강

 

임금과 신하 사이에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부위자강(父爲子綱)

아비 부, 삼을 위, 자식 자, 벼리 강

 

부모와 자식 사이에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부위부강(夫爲婦綱)

지아비 부, 삼을 위, 지어미 부, 벼리 강

 

부부 사이에 지켜야 하는 떳떳한 도리 

 

오륜(五倫) 뜻과 유래

 

오륜(五倫)은 유교에서 말하는 5가지 기본적 실천덕목(實踐德目)으로 인생에 있어 대인관계를 5가지로 정리하여 서로 지켜야 할 의무를 말한다.

 

오륜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하며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즉 “부모는 자녀에게 인자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을 다하며(父子有親),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君臣有義), 남편과 아내는 분별있게 각기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夫婦有別),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長幼有序), 친구 사이에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朋友有信).”는 것이다. 이 중에서 장유유서는 집안과 집밖의 양쪽에 해당되는 것으로 집안에서는 형제의 차례를 말하고 사회생활에서는 연장자와 연소자의 차례를 말한다.

 

오륜(五倫) 

 

부자유천(父子有親):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리는 친애에 있음을 이른다.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의 도리는 의리에 있음을 이른다.

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 사이의 도리는 서로 침범하지 않음에 있음을 이른다.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어린이 사이의 도리는 엄격한 차례가 있고 복종해야 할 질서가 있음을 이른다.

붕우유신(朋友有信): 벗과 벗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음을 이른다.

 

■ 겉과 속이 다르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羊頭狗肉(양두구육)과 표리부동(表裏不同)입니다. 아마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부정부패 정치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羊頭狗肉(양두구육) 뜻

 

 

羊頭狗肉(양두구육)

羊 : 양 양, 頭 : 머리 두, 狗 : 개 구, 肉 : 고기 육

 

'양의 머리에 개의 고기'란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사자성어를 풀이하면 고기장수가 가게 앞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손님에게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다. 그러니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가리키거나 겉은 훌륭하나 속은 변변치 못한 경우를 표현하는 말이다.

 

①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② 겉과 속이 서로 다름

③ 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음

 

겉으로는 선함과 충성을 드러내지만 마음속으로는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거나 겉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실속이 없는 경우죠. 우리 속담으로는 ‘겉 다르고 속 다르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또한 그럴듯한 물건을 전시해 놓고 실제로는 형편없는 물건을 파는 것 또한 羊頭狗肉(양두구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羊頭狗肉(양두구육) 유래

 

춘추전국시대의 일로 제나라의 영공은 여자에게 남장을 시켜 놓고 보는 것을 즐기는 괴벽이 있었습니다 . 이러한 풍습은 일반 민간에게도 퍼져 백성들 또한 남장을 즐기게 되었고 나라 아나 도처에 퍼져나갔다. 이에 영공은 이를 금하도록 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백성의 삶으로 들어온 남장 풍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왕명에도 멈추지 않자 영공이 재상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물었지요. 그러자 안영이 대답했습니다.

 

 “지금 전하께서는 궁중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허용하시며 궁 밖 여인들에게는 이를 금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으니(羊頭狗肉(양두구육))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궁중 여인들부터 남장을 금하십시오. 그러면 궁 밖 여인들 또한 남장을 멈출 것입니다.” 영공(靈公)은 안자의 말대로 궁중(宮中)에서도 여자가 남장하는 것을 금했더니 한 달이 못 되어 온 나라 안에 남장 여인(女人)은 없어졌다.

 

■ 표리부동(表裏不同) 뜻

 

표리부동(表裏不同)

表 : 겉 표, 裏 : 속 리(이), 不 : 아닐 부, 同 : 한가지 동

 

마음이 음흉하여 겉과 속이 다름. 마음이 음흉하여 겉과 속이 다르거나 말과 행동이 다름을 가리킨다. 이와 반대되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는 '표리일체(表裏一體)'가 있다. 표리부동(表裏不同)은 양두구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인과응보(因果應報)

 

오늘의 고사성어는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의미를 지닌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뜻과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특검 관련해서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인과응보(因果應報)'란 표현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곤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나봅니다.

 

■ 사필귀정(事必歸正) 뜻

事 : 일 사, 必 : 반드시 필, 歸 : 돌아갈 귀, 正 : 바를 정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로 '모두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올바르지 못한 것과 행동이 순간 기승을 부리고 잘 풀리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오래가지 못하고 밝혀지가 마련입니다. 결국 올바르고 선이 이기고 밝혀지게 되어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한자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과 행동'을 뜻하고,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 즉 선(善)'을 뜻하고 있습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 뜻

因 : 인할 인, 果 : 과보 과, 應 : 응할 응, 報 : 갚을 보

 

 

'원인과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라는 뜻이다. 원래는 불교용어로 과거 또는 전생의 인연에 따라 내생에 그에 합당한 보답을 받게 됨을 가르키는 의미였지만 현대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선(善)을 행하면 선(善)의 결과가, 악(惡)을 행하면 악(惡)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른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이자 불교에서 유입된 불교용어이다. 불교철학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윤회의 작동원리이자 그것의 원동력이 되는 '덕(업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악한 행위는 업보가 되어 윤회의 고리에서 인간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인간은 전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내생의 외모나 고난 등이 결정되는데 이것이 곧 인과응보의 논리이다. 반면에 현생에서 참회하고 덕을 쌓아 업을 없앤다면 그 또한 인과응보에 따라 해탈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을 절제함과 동시에 늘 선한 일을 하여야 하며 또한 자기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즉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불교윤리의 기본이 되는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의미와 유사한 표현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사불범정(邪不犯正 : 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 인과응보(因果應報 :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 종두득두(種豆得豆 : 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나온다), 자업자득( : 자신이 저지른 봐보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 등이 있다.

 

속담과 격언에도 이와 비슷한 뜻과 의미를을 가진 말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등이 있다.

■ 구밀복검(口蜜腹劍) 뜻

 

구밀복검(口蜜腹劍)

口 : 입 구, 蜜 : 꿀 밀, 腹 : 배 복, 劍 : 칼 검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체하나 속으로는 미워하거나 해칠 생각을 하거나, 돌아서서 헐뜯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구밀복검(口蜜腹劍) 유래

 

▶ 양귀비(楊貴妃)와의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당(唐)나라 현종(玄宗)은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則天武后)의 반세기 가까운 통치에 이은 위황후(韋皇后)의 전횡을 쿠데타를 일으켜 뒤집어엎고 권좌를 이(李)씨의 손으로 되찾아 온 사람이다. 그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에 안으로는 민생 안정을 꾀하고, 경제를 충실히 하였으며, 국경 지대 방비를 튼튼히 하여 개원(開元) · 천보(天寶) 시대 수십 년의 태평천하를 구가하도록 했다.

 

그러나 노년에 접어들자 어찌된 연유인지 35세나 연하인 며느리 양귀비를 궁내로 끌어들인 뒤 정사를 포기하다시 이임보는 황제의 일가친척으로 권세가 아주 대단했으며, 글과 그림에도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람됨이 음험하고 아부에 능했다. 그는 조정의 권세를 한 손에 쥐고 자기와 의견을 달리하는 자를 배척하고, 수백 명의 충신을 죽였다. 모두들 이임보를 두려워하여 그의 의견에 감히 반대를 하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황태자까지도 그를 두려워했다. 하여 역사는 이임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이임보는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질투하여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배척하고 억누르는 성격이 음험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고 말했다(구밀복검(口蜜腹劍). 그가 야밤에 (그의 서재)언월당(偃月堂) 들어앉아 장고를 했다 하면 그 다음 날은 예외 없이 누군가가 주살되었다. 자주 옥사를 일으켰으므로 황태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했다. 재상 지위에 있는 19년 동안에 천하의 대란을 만들어 내었으나 현종은 깨닫지 못했다. 안녹산(安祿山)은 이임보의 술수를 두려워했으므로 그가 죽을 때까지는 감히 반란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자치통감(資治通鑑) · 당기(唐紀) 〈현종천보원년(玄宗天寶元年)〉》에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임보를 평한 말에서 ‘구밀복검’이 유래했다. 이임보가 죽자 양귀비의 일족인 양국충(楊國忠)이 재상이 되었다. 양국충은 이임보의 죄목을 낱낱이 현종에게 고했다. 화가 난 현종은 이임보 생전의 관직을 모두 박탈하고 부관참시의 극형에 처했다.

 

이임보가 죽은 지 3년째 되던 해에, 이임보를 두려워하여 감히 반란을 생각하지 못했던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켰다. ‘구밀복검’은 솜 속에 바늘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면리장침(綿裏藏針)’, 그리고 이의부(李義府)의 고사인 웃음 속에 칼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소리장도(笑裏藏刀)’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