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일몽(南柯一夢)에 앞서
▶ 인간에게 '꿈'은 삶에 이상이며 목적이기도 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반면에 꿈이 없는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자신을 함부로 여겨 소홀히 한다. 꿈이 없는 사람은 헛된 욕망으로 가득 차있다. 피나는 노력없이 인생은 한 방이라며 공공연하게 떠들기까지 한다.
꿈은 노력이 따라야 하고, 노력을 통해 이루어야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다. 헛된 꿈, 헛된 생각이 얼마나 무모하고 공허한지 잘 알지 못하는 까닭에 한껏 부풀어 있는 것이다.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는 말이 이를 잘 알려준다.
■ 남가일몽(南柯一夢) 뜻
남녘 남, 가지 가, 한 일, 꿈 몽
남쪽 나뭇가지에 걸린 꿈이란 뜻으로 헛된 꿈 또는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 인간의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일장춘몽, 인생무상, 공수래공수거와 같은 고사성어가 있다. 이를 고사성어의 의미 또한 인생은 한 바탕 꿈에 지나지 않아 부귀영화의 허무함을 말하고 있다.
■ 남가일몽(南柯一夢) 유래
▶ 당나라 9대 황제인 덕동 당시 공릉에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술에 취해 집 앞에 있는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다. 잠을 자는데 어디선가 남색 관복을 잎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서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 왕의 명을 받고 대인을 모시러 온 사신입니다."
순우분은 사신을 따라 나섰다. 홰나무 구멍으로 들어간 사신을 따라 순우분도 들어갔다. 기다렸다는 듯이 왕이 반가이 맞이했다. 순우부은 왕의 사위가 되어 궁궐에서 호화롭게 지내다 남가군 태수로 부임했다. 남가군을 맡아 선정으로 20년 동안 다스린 그는 재상이 되었다.
그러다 단라국이 침입해 왕명을 받고 맞서 싸웠으나 참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리고 상경했다. 패전으로 여론이 좋지 않자 순우분을 고향을 돌려보냈다. 그순간 순우분은 잠에서 깨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기이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그곳에 구멍이 있었다.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수많은 개미 무리가 두 마리의 왕 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었다.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 아래의 구멍에 개미떼가 있었는데, 그곳이 남가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구멍을 고쳐 놓았지만 밤에 큰 비가 내렸다. 이튿날 구멍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순우부은 비록 꿈이었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아주 만족했다. 왕의 사위가 되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20년 동안 호사를 누리다가 끝내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재상이 된다. 꿈이라도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가. 그러나 순우분은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오고 만다. 헛된 꿈이었다. 노력 없이 무엇이 되기를 바란다거나, 한 방을 믿고 사행성 놀이에 몰입한다면 그야말로 헛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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