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망치한(脣亡齒寒)에 앞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뜻하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이 오늘의 고사성어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반드시 팔요한 것이 소통이다. 피가 잘 순환되어 건강한 몸이 되듯 소통이 원만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생 파트너가 된다. 좋은 인생 파트너는 삶에 있어 빛이되고 소금이 된다. 유비와 제갈량의 경우는 수어지교(水魚之交)로서 가장 이상적이며 본이 되는 인생 파트너였다.

 

둘줄 중 어느 한 사람만 없었어도 성공적으로 촉나라를 건국하지 못했을 것이다. 둘이 함께함으로써 큰 힘을 발휘했다.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이상적인 파트너라 하겠다.

 

* 수어지교(水魚之交) 뜻
水 : 물 수, 魚 : 물고기 어, 之 : 갈 지, 交 : 사귈 교


원래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한 말이다. 즉 매우 친밀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말한다.

 

순망치한(脣亡齒寒) 뜻

 

순망치한(脣亡齒寒)

脣 : 입술 순, 亡 : 잃을 망, 齒 : 이 치, 寒 : 찰 한
 
서로 의지하고 있어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도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관계를 나타내는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유래

 

춘추 전국 시대 말 진나라 문공의 아버지 헌공이 괵, 우, 두 나라를 공략할 때였다. 괵나라를 치기로 결정한 헌공은 우나라의 우공에게 길을 지나가게 해주면 많은 재물과 보화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우공이 수락하려고 하자 재상 궁지기가 간언하였다.

 

"페하, 괵나라는 우나라의 겉가죽과 다름없습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리도 망합니다. 속담에 덧방나무와 수레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고 했습니다. 이는 괵나라와 우리 사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와 가까운 괵나라를 치려는 진나라에게 길을 내어 주면 안됩니다."

 

"진나라는 우리와 근원이 같은 나라인데, 어찌 우리를 해치겠소?" "괵나라는 우리보다 근원이 더 깊은데도 진나라가 치려 합니다. 하물며 우리라고 가만히 그냥 놔두겠습니까? 폐하. 그처럼 무도한 진나라를 믿으시면 안 됩니다."

 

그럼에도 우공은 재물과 보화에 눈이 멀어 결국 진나라에게 길을 내주고 말았다. 궁지기는 가족을 이끌고 우나라를 떠났다. 그해 12월 괵나라를 멸하고 돌아가던 진나라는 우나라도 공격하여 우공과 재상을 포로로 잡았갔다.

 

우나라 우공은 입술과 이와 같은 괵나라를 멀리하고 진나라에 협조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재물에 눈이 어두워 패망을 자초한 우공과 같은 사람이 종종 있다. 죽고 못 살 것처럼 굴다가 자신에게 이익이 따른다면 상대와 절교도 서슴치 않는다. 인간관계에서는 독과 같은 행동이다. 참으로 무지몽매한 일이다.

 

동의어로 순치지국(脣齒之國)·순치보거(脣齒輔車)가 있으며, 유사어로 조지양익(鳥之兩翼)·거지양륜(車之兩輪)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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