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만성(大器晩成)에 앞서

크고 견고한 성을 쌓으려면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꼼꼼하게 벽돌을 쌓아야 한다. 작은 틈이나 흠이라도 있으면 견고한 성을 기대할 수 없다. 커다란 점보 여객기에서 작은 나사못이 하나라도 빠지면 운향을 중단하는 이유는 작은 나사가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수억 톤의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댐이 새끼 손가락만한 구멍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다. 점보 여객기의 댐에 작은 흠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서두리지 않아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세슴하게 만들어야 한다. 튼튼한 점보 여객기, 댐, 등에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듯, 사람도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노력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 이를 뜻하는 고사성어가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 뜻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대 · 그릇 기 · 늦을 만 · 이룰 성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을 뜻하고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말.

 

대기만성(大器晩成) 유래

 

공을 들이지 않고 대충하면 딱 그만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가진 뜻이다. 아주 큰 사각형은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더디게 만들어진다.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 도는 크면서도 형체와 이름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도 도는 만물을 돕고 이루게 해준다. <노자> 제 41장에 나오는 대목이다. <삼국지><최염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위나라 장군 최염은 건장하고 성격이 호탕한 사람으로, 외모와 재능에 반한 무제가 특별히 총애하였다. 최염의 사촌동생 최림은 외모가 별로여서 출세하지 못하고 친인척에게도 무시당했다. 치염만은 최림의 됨됨이를 알아보았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지 못한다. 최림은 대기만성(大器晩成)할 사람이다.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마침내 최림은 최염의 말대로 훗날 천자를 보좌하는 재상이 되었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도 ‘대기만성(大器晩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후한의 창업자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 한무제 이래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준 칭호)까지 된 인물이다. 마원이 처음 지방의 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 마황(馬況)을 찾아가자 형이 마원을 격려했다. “너는 큰 재목이라 더디게 이루어질 것이다. 솜씨 좋은 목수가(산에서 막 베어 낸 원목을) 남에게 보여 주지 않고 잘 다듬듯이, 너도 재능을 살려 노력해야 한다(汝大才, 當晩成. 良工不示人以朴, 且從所好).”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인생을 설계해서 노력하다 보면 후에 큰 빛을 볼 것이다. 비록 당장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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