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불식정(目不識丁)에 앞서
▶ 오늘의 고사성어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목불식정(目不識丁)'입니다. 가난한 가정 형편이아 피지 못할 여건 때문에 배우지 못한 것은 이해해도, 게으르고 배우기 싫어서 알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싶지 않다. 무식은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못나고 부끄러운 것이다. 무식은 모든 것이 다양화, 전문화된 현시대에 반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알지 못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도 그대로 날려 보낼 확률이 높다. '아는 것은 힘'이라는 말은 매우 적확한 표현이다. 앎은 분명히 힘이며,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배움에는 시기가 없어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 평생을 애써도 모자라는 것이 배움이다. 인간은 배우고 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간의 삶이란 항상 변하면서 지금보다 나은 삶을 꾀한다. 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 목불식정(目不識丁) 뜻
목불식정(目不識丁) 뜻
目 : 눈 목, 不 : 아닐 불, 識 : 알 식, 丁 : 고무래 정
고무래를 보고도 정자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즉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이빈다. 일반적으로 일자무식인 사람을 가리킬 때 목불식정(目不識丁)을 사용합니다.
▶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느낀다고 한다. 아는 것이 없으면 그 만큼 세상을 보는 폭이 좁아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배웠으면서도 무지한 행동을 하는 것은 실제로 모르고 무지하게 행동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목불식정(目不識丁)은 실제로 배움이 없다는 뜻보다는 무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게 된 연유일 것이다.
■ 목불식정(目不識丁) 유래
▶ 당나라 현종 때 장홍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부유한 집에서 자라 버릇이 없고 성품이 오만불손할 뿐만 아니라 방자하기가 그지 없었다. 그의 부친인 장연상이 나라에 끼친 공적이 있어 순탄한 벼슬길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다 장홍정은 노룡의 절도사로 부임하였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처럼 방자하게 굴며 부하들을 괴롭혔다. 그를 따라온 막료들도 군사들을 함부로 대하고 백성을 능욕하였다. 전임 절도사는 검소했고, 부하와 백성들을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장홍정은 오히려 더욱 억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천하가 태평한데 너희들이 무거운 활을 당겨 봤자 무슨 소용이냐? 차라리 고무래 정(丁)자라도 아는 편이 더 낫다." 참다못한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중앙에서 파견된 막료들을 죽이고 장홍정을 잡아 가두었다. 소식을 들은 황제가 노하여 장홍정의 직책을 박탈하며 말했다. "그놈이야 말로 '목불식정(目不識丁)'이로구나."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장홍정은 함부로 부하들을 대하고 백성들을 능욕하다가 관직을 박탈당했고 만천하에 조롱거리가 되었다. 배우지 못했으면 성품이라도 좋으면 되거늘, 장홍정은 그마저 오만방자했다고 한다. 앎과 무식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앎은 자신을 명예롭게 하지만, 무식은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든다.
한국 속담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불학무식(不學無識:배우지 못해 아는 것이 없음), 일자무식(一字無識:한 자도 아는 것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불식일정(不識一丁)도 같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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