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증상 '나른하다' 빈혈의 경우 

 

나른하다.

 

오늘의 건강 증상 이야기는 '나른하다'입니다. 몸이 나른할 때 건강 증상 중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중 빈혈의 경우에 해당하는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증상 빈혈의 경우

 

온 몸이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 이런 경우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볍게 넘기지 않으셔야 합니다. 빈혈의 경우는 어떤 건강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온몸이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

 

 - 숨이 차고, 아무 일에나 기력이 없으며 피로하기 쉽다고 할 때, 그 뒤에는 빈혈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빈혈인 사람은 역시 안색이 나쁘거나 푸르스름하거나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그렇게들 말하고 있지만, 햇살에 그을리거나 하면 안색이 나빠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또 빈혈이 아니라 다른 병으로 얼굴빛이 나쁠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가장 분명한 것은 눈꺼풀 뒷면이나 입안의 점막 빛깔인데, 이 빛이 엷으면 빈혈이라 해도 틀림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빈혈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일어날까요? 우선, 온몸이 어딘지 모르게 나른하다는 것이지요. 마라톤을 해서 다리가 아프며 나른하다든가, 어깨가 응어리져서 뻐근하다든가 하는 국부적인 증상이 아니라, 온몸이 전체적으로 왠지 모르게 나른하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일 것입니다. 또 가벼운 운동이나 일을 해도 단박에 가슴이 쿵쿵 뛰고 숨이 찬다는 것도 빈혈의 특징입니다.

 

- 예를 들어, 전에는 2층에 오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무척 가슴이 뛴다는 따위도 빈혈의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제일 분명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원인으로 몸이 불편해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또 일을 하고 있는데도 곧 졸음이 온다는 것도 빈혈증상의 하나라 할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여러 증상이 있는데 그것을 간추려서 설명하겠습니다. 빈혈은 대개의 경우, 천천히 일어나므로 증세가 어지간히 분명한데도 좀처럼 깨닫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출근하고서도 웬일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는 수가 있어요. 그리고 좀더 지나면 이번에는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머리가 무겁다든가 일을 하면 곧 머리가 아파집니다.

 

책 따위를 읽고 있으면 금방 졸리지요. 이런 단계에서는 아직도 그런 일은 여느 때도 있었으니까 하며, 몸의 상태가 나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은 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을 하기가 무척 불유쾌해지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으니까 지장이 큰 셈이지요.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계단을 조금 올라도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숨이 차며, 청소 등 가벼운 일에도 숨이 막힐 것 같아집니다.

 

- 숨차다고 하니까 말씀인데, 뇌빈혈이라는 병이 있지요. 이것도 빈혈의 일종입니까? 뇌빈혈이란 뇌의 혈관에 피가 충문히 돌지 않는 상태로서, 대개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져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빈혈은 혈액이 엷어져서, 뇌에 혈액이 들어가기는 해도, 뇌에 대한 산소공급이 부적한 경우입니다. 양쪽이 산소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하나는 피의 순환이 나쁘다, 다른 하나는 피가 엷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사춘기의 여성에 많은 철분 결핍성 빈혈 - 빈혈이라는 글자를 보고 피가 모자라는 것으로 생각했더니, 빈혈이란 피가 엷다는 뜻이군요. 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혈액 속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라는 3개의 혈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적혈구에는 붉은 색고(혈색소)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모자라는 것이 빈혈이라고 생각되고 있지요.

 

 

 

- 여느 사람에 비해서 얼마쯤 모자라는 겁니까? 그것은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지요. 정상적인 사람에 있어서는 피1마이크로리터 (마이크로는 100만 분의 1, 1마이크로리터=1세제곱미리미터)속에 적혈구가 남자는 500만 개, 여자는 450만 개 들어 있어요. 이것이 70^356 1234^이하로 줄어들면 빈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적혈구에 포함돼 있는 붉은 색소, 즉 혈색소가 산소를 허파로부터 말 조직까지 운반^5,23 배달하는 셈이니까 혈색소가 부족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 때문에 여러 증상이 생기는 셈이지요.

 

- 적혈구라는 것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며 어떤 구실을 하나요? 혈액 속의 적혈구나 백혈구는 모두 뼈 속의 조직인 골수에서 만들어집니다. 골수 안에서 적혈구의 바탕이 되는 세포, 즉 적아구가 분열증식하며 혈청에서 철분을 얻어 혈색소를 만들고는 비로소 제대로 된 적혈구가 돼서 말초의 혈액 속에 나타나지요. 혈액 속으로 나오게 되면, 물론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말초조직의 모세혈관에 이르고, 다시 정맥을 거쳐서 심장에 돌아오는 식으로 순환하며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합니다.

 

약 4개월간 혈관속을 순환하면 적혈구도 낡아서 망가지지요. 그러니까 적혈구는 태어나서 죽기까지 120일이라는 수명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보통의 상태라면 태어나는 적혈구와 죽는 적혈구가 거의 같은 분량이므로 언제나 혈액 1마이크로리터 안에 남자는 500만개, 여자는 450만 개라는 균형이 유지되고 있지요. 그런데, 태어나는 적혈구의 수효가 적어지든가, 대단히 많은 수의 적혈구가 망가져서 죽든가 하면 혈액 속의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 즉 빈혈이 되는 것입니다.

 

- 빈혈이 일어나기 쉬운 연령이라든가, 남녀간의 차이가 있는지요. 빈혈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그것에 따라서도 다르겠습니다마는, 제일 많은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인데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한창 자라는 사춘기의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이외의 빈혈에도 나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있어요. 예를 들면, 노인에게 많은 노인성 빈혈이라든가, 혹은 아이들에게 많은 빈혈 등이 있지요.

 

- 제일 흔한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이군요. 그렇습니다. 여러 병에 속발되는 빈혈을 제외하고, 원발성 빈혈이라고 일컬어지는 것 가운데에는 우선, 골수에서 적혈구의 전신인 적아구를 만드는 근본인 세포, 즉 간세포가 줄어드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어요. 이것은 난치병의 하나로 꼽히는, 치료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빈혈입니다. 다음이 적혈구에 앞서는 세포, 즉 적아구가 분열증식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인데 거적아구성 빈혈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그리 흔한 빈혈은 아니지만, 신경장애가 뒤따르는 등 고약한 병이지요. 그리고 적아구가 적혈구로 되는 단계에서, 즉 그 세포 안에서 혈색소를 만드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철분결핍성 빈혈입니다. 그 밖에 드물기는 하지만 적혈구가 파괴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용혈성 빈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철분이 모자라게 된다.

 

 

- 철분은 혈색소의 재료로서 몸안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군요. 철분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혈액 속의 적혈구 안에 있는 빨간 색소,즉 혈색소(헤모글로빈)에 들어있지요. 몸안에 있는 철분의 거의 3분의 2가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저축된 철분`인데,저장철분이라고 해서 간장이나 비장(지라)속에 괴어 있지요. 그리고 조직 안에 효소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철분, 이것은 양으로 따지면 아주 적으나 조직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 철분결핍성 빈혈이란 그 저장철분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겠군요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여간 몸안의 철분이 차츰 줄어들어서 마침내 빈혈이 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 철분의 결핍 현상이 생기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철분이 모자라게 되면 빈혈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저축해 둔 저장철분에서 자꾸 철분을 꺼내서 혈색소의 합성에 쓰게 됩니다. 이러한 저장철분이 감소된 상태를 잠재성 철분결핍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저축이 바닥나게 되면, 이번에는 적혈구 안에서 혈색소 합성을 하기 위한 철분이 부족해집니다. 이때 비로소 철분결핍성 빈혈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다시 계속되면 빈혈의 정도가 심해지며 조직안에서 효소의 역할을 하는 철분도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빈혈 이외의 갖가지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처럼 철분결핍에도 몇 개의 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 어떤 경우에 철분결핍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나눈다면, 우선 철분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우리는 갖가지 음식에서 철분을 얻고 있는 셈인데 철분을 섭취하는 양이 적을 때지요.

 

- 편식 따위가 나쁜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철분의 주된 보급은 육류에서 받으며 채소나 과일에서는 거의 섭취되지 않아요. 동물식품을 싫어하거나 미용식이라고 해서 야채류만 늘 들게 되면 철분결핍 됩니다. 또 위장이 약해서 음식의 섭취총량이 적을 때나, 음식의 소화가 나빠서 철분이 흡수되지 않을 때에도 철분결핍이 일어나지요.

 

두번째 이유는 수요의 증대에 있습니다. 임신을 했다던가, 사춘기 직전에서 청년기에 걸쳐서 몸이 눈에 띄게 발달할 때에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 하나는 철분의 배설이 늘어날 때, 즉 출혈이 있는 경우지요. 이를테면 월경과잉이나 위궤양, 또는 치질로 출혈이 계속되면 철분결핍이 됩니다. - 빈혈인지 아닌지는 당장에 알 수 있습니까? 혈액을 검사하면 피가 엷은지, 어떤지 단번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그것이 어떤 종류의 빈혈인지도 살필 필요가 있는데, 이것도 비교적 간단히 알 수 있지요. 철제를 복용한다.

 

- 철분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철분을 보급하기만 하면 되는지요? 그런 이야기가 됩니다마는 음식물로 철분을 섭취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음식물을 통한 철분흡수는 대단히 나쁜 편인데, 철분결핍이 되면 약간 흡수율이 좋아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음식물에 들어있는 철분 가운데 반은 흡수되지 못하지요. 따라서 음식물로 하는 치료는 어렵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철분결핍성 빈혈의 치료로서는 역시 철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지요.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도 음식물 속의 철분보다 철제의 흡수율이 좋은데, 철분결핍증에 걸려 있으면 흡수율이 대단히 좋아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철제 복용으로 빈혈은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 일단 빈혈 기운이 있게 되면 음식물에서 철분을 보급받는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고, 철제를 먹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철제는 비교적 오래 복용해야한다고 듣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복용한다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인 것이, 철제는 맛이 나쁘고, 가슴앓이가 뒤따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복용이 그리 쉽지 않으므로 환자들은 되도록 빨리 그만 먹으려고 하지요.

 

게다가 혈액 속의 혈색소는 철제를 먹은 지 2개월이 되면 거의 정상으로까지 회복되지만 그 후엔 복용해도 혈색소의 합성을 위한 철분은 별로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태반의 환자들이 그 무렵에 복용을 그만두지요. 그러나 그래서는 몸안의 저장철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니까 금방 빈혈이 재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철제복용은 최소한 6개월은 계속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철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들어야 하겠지요? 약국에서 팔고 있는 약에도 철분이 좀 들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약제에는 함유량이 적어서 치료효과가 신통칠 않아요. 또 거꾸로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으면 철분이 지나치게 섭취될 염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빈혈의 치료는 우선 어떤 종류의 빈혈인가를 알아봐야 하고, 철분결핍증이 있다면 어느 만큼의 기간 동안 철제를 들어야 한다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지요.

 

- 가슴이 두근두근한다든가, 지치기 쉽다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기가 번거로와서 미적거리는 수도 있는데 검사는 간단히 끝나는지요? 네. 병원에서 혈액만 검사하면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웬일인지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든가, 머리가 띵하다든가, 조금만 거동을 해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뛴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의사를 찾아야지요.

 

그리고 빈혈이 있고없고간에 그런 증상에 대한 대책을 의사로부터 듣는다는 것이 일상생활을 유쾌하게 능률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한 증상이 철분결핍에서 오는 빈혈이라는 것을 알면, 철제를 복용함으로써 훨씬 좋아지겠군요. 네. 눈에 띄게 좋아지지요. 다만, 낫다고 해서 금방 치료를 그만두면 재발하니까 오랜 기간 동안 줄기차게 참아 가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한번 빈혈에 걸렸던 사람은 조심하지 않으면 재발되는 일이 많은지요? 그렇습니다. 철분결핍증세에는 그럴 만한 원인이 있는 셈이니까 그것을 찾아내서 없애는 일이 중요하지요. 이를테면 편식이 문제인 사람은 그런 버릇을 고쳐야 하고, 위장이 약하다면 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위궤양의 출혈은 규모가 크지 않으면 흔히 그냥 지나쳐 버리는 수가 많고, 또 치질의 출혈이라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보기가 일쑤지만, 출혈은 많은 철분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고치는 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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