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錦衣還鄕)에 앞서

 

성공을 의미하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은 모두의 꿈일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인생에서 성공이란 삶의 목적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하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갖은 고생 끝에 부를 축적하는 경우도 성공이며, 정치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경우도 성공이다. 인기 있는 작가나 음악가가 되거나, 뛰어난 운동선수가 되어도 성공이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등 인기 있는 연에인이 되어도 성공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경지를 이루어도 성공이다. 물론 부와 지위를 떠나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해도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금의 환향(錦衣還鄕)'이란 말은 성공을 지칭하는 말이다. 고향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금의환향(錦衣還鄕) 뜻

   

금의환향 (錦衣還鄕)

 

비단 금, 옷 의, 돌아갈 환, 고향 향 

'비단 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비단 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성공을 거둔 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고향으로 개선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즉 출세를 해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사기> <항우본기>에서 나온다.

 

금의환향(錦衣還鄕) 유래

 

 

항우는 진나라 수도 함양을 먼저 점령한 유방을 몰아내고 자신이 차지하였다. 그는 관중에 먼저 입성했던 유방이 살려 둔 나이 어린 왕자 자영을 죽이고, 시황제가 세운 아방궁을 불태우고, 시황제의 무덤을 파 헤치고, 금은보화를 약탈하고, 궁녀들을 겁탈하는 등 사람으로서는 하지 못할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승리에 취해 민심을 어지럽히고 무모한 일을 일삼는 항우에게 책사인 범증이 자중하기를 간언했지만 듣지 않았다. 얼마 후 민심이 뒤숭숭해졌다. 항우는 초토화시킨 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항우는 자신의 고향인 팽서으로 수도를 옮길 생각에 들 떠 있었다. 이때 간의대부 한생이 말했다.

 

"함양이 있는 관중 지역은 산과 강으로 가로 막힌 요새이자 비옥한 땅이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을 거점으로 하여 천하를 호령하소서." 고향으로 돌아가 출세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항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길거리에 떠도는 노래가 있다. 성공하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니는 것과 다르랴.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노래가 아닌가. 서둘러 날아 잡아 돌아가도록 하자."

 

항우의 말을 듣고 한생이 중얼거렸다. "초나라는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웠을 뿐이라고 하더니, 사실이로구나!" 크게 진노한 항우는 한생을 끓는 기름 속에 넣어 죽였다. 사실은 유방의 책사 장량이 지어 퍼트린 노래였다. 항우가 천하의 요새인 함양에 있는 한 유방은 패업을 이룰 수가 없다. 어떻게든 항우를 함양에서 몰아내야 하는 것이다. 결국 항우는 팽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다시 함양을 차지한 유방에게 패한 항우는 천하를 넘겨주고 자결하고 말았다.

 

항우가 유방에게 패해 천하를 쟁취할 기회를 놓친 것은 그릇된 처신에 있다. 처신을 올바르게 했으면 천하를 손에 쥐고 그야말로 진정한 금의환향(錦衣還鄕)을 했을 것이다. 지나친 탐욕과 방자함이 도를 넘는 바람에 천하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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