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뜻과 유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프랑스어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Noblesse(고귀한 신분, 귀족)'와 'Oblige(책임이 있다)'가 합쳐진 합성어다. 사전적 의미 그래도 귀족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부자, 정치인, 유력 인사 등)은 그 위치에 맞는 도덕적 책임이 있다는 현대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국가적 위기나 행동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하였다. 당시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등장 등 어수선한 사회상을 반영한 정치적 용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대 로마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사상과 개념이 이미 존재했다. 보다 멀리 가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도 나온다. 왕과 귀족이 보여준 투철한 도덕 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어 중세 유럽 귀족들의 행동강령이 되었다. 특히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왕실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예

 

로마 제국을 지탱해준 힘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고 말할정도로 고대 로마인은 이를 실천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다. 영국 또한 최고사학 명문인 이튼 칼리지에 교회 건물엔 제1, 2차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졸업생의 이름이 약 1,900명에 이른다. 당연히 이 학교를 다닌 학생은 귀족의 자제였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 참전용사들 중 100명 이상이 미군 장성들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전시상황도 아님에도 어떻게 하면 군대 안 보낼까하는 유력인사들의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존재하는가?

 

 

유일한 박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유일한 박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애국의 화신이다.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하였고 손녀 학자금 명목으로 1만 달러를 남겼지만, 손녀 유일선양은 이마저도 반만 사용하고 반은 사회로 환원하였다. 현재 청문회를 왔다 갔다하면서 상속 재산 부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유일한 박사가 남기신 말씀은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은 죽으면 돈을 남기기도 하고 명성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서 남기는 그 무엇이다."

 

 

세계 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척 피니(Chuck Feeney)

"진정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은 돈만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끝까지 책임을 져야 진정으로 돕는 것이다." 세계 기부 천사 중 괴짜로 유명하다. 약 4조원 이상을 기부를 하였고 익명의 기부천사다. 매일 약 10억씩 기부를 하면서 자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집도 차도 없다고 한다.

 

조지 카이져(George Kaiser)

"나는 좋은 부모를 만나 풍족한 가정에서 힘들지 않게 자랐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도덕적 책임감은 더 뚜렸해졌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뜻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분이다.

 

사실 세계 기부 천사 1,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게이츠와 오바마의 현인 워렌 버핏이다. 빌게이츠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3배 이상을 기부하였다. 워렌 버핏은 자기 재산의 99%를 빌게이츠는 9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꼭 읽고 봐야 하는 대목이죠.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실 대한민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있을까하는 질문을 해본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갑질 논란, 국정 농단 사건에서 나오는 피의자들의 모르쇠 논란과 뻔뻔함, 병역 비리, 부정 입학, 뇌물 등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물론 보이지 않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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