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이 좋은 사자성어

 

뜻이 좋은 사자성어 중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가끔씩 난처한 경우가 생기죠. 자주 쓰는 사자성어를 몇 개 정리해보았습니다. 뜻이 좋은 사자성어이면서 자주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자주 쓰는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부화뇌동(附和雷同)

 

화이부동은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는 않는다'라는 뜻이고 부화뇌동은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하다.'라는 뜻이다. 즉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논어(論語) 〈자로(子路)〉》)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여 화합하지만, 소인은 이익을 따져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므로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뇌동부화(雷同附和)’, ‘부부뇌동(附付雷同)’이라고도 한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다.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논어(論語) 〈위정(爲政)〉》)

‘온고(溫故)’는 옛것을 익힌다는 뜻이고, ‘지신(知新)’은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出必告反必面(출필고반필면)

 

나갈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뵌다. 외출할 때와 귀가했을 때 자식이 부모에게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口蜜腹劍(구밀복검)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꿀맛같이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돌아서서 헐뜯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구밀복검’은 솜 속에 바늘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면리장침(綿裏藏針)’, 그리고 이의부(李義府)의 고사인 웃음 속에 칼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소리장도(笑裏藏刀)’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大器晩成(대기만성)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말은 《노자(老子)》 41장에 나온다. 여기에서 ‘만성(晩成)’이란 더디게 만들어져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로, 거의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후대에 와서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도 ‘대기만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후한의 창업자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 한무제 이래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준 칭호)까지 된 인물이다.

 

마원이 처음 지방의 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 마황(馬況)을 찾아가자 형이 마원을 격려했다. “너는 큰 재목이라 더디게 이루어질 것이다. 솜씨 좋은 목수가(산에서 막 베어 낸 원목을) 남에게 보여 주지 않고 잘 다듬듯이, 너도 재능을 살려 노력해야 한다(汝大才, 當晩成. 良工不示人以朴, 且從所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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