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백조 B-1B 랜서 폭격기
▶ 개요
미국의 초음속 전략 폭격기이다. 1960년대 개발된 'B-1 랜서(Lancer)'의 실전배치형으로 B-2, B-52 등과 함께 미 공군에서 주요 전략 폭격기로 운용한다. 폭격기는 폭탄을 적재하여 상공에서 폭격할 때 사용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 특징
몸체의 길이는 44.8m이며, 날개 길이는 완전히 폈을 때 약 42m 정도다. 제너럴일렉트릭회사 제품의 터보팬 엔진 4개를 이용해 가속한다. 정상 순항속도는 음속에 가까운 아음속이며 1만 2,000m의 고도에서 음속 이상으로 가속할 수 있다. 날개를 뒤로 완전히 젖히면 지상에서 60m 위까지 낙하하여 마하 0.9(시속 1,080㎞)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B-1B는 8개의 공중 발사 크루즈 미사일이나 24개의 단거리 공격미사일(SRAM)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최고 24개의 핵폭탄이나 227㎏짜리 재래식 폭탄 84개의 탑재도 가능하다. 1만 6,800㎏의 무기를 싣고 1회의 급유로 7,4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탑승 인원은 4명이다. 기본 기체를 윤곽 위장과 레이더 흡수물질 같은 스텔스 항공기의 특징들로 보완하면서 비행속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대신 레이더 반사율이 B-52기의 1/100로 줄어들었다.
▶ 대한민국과 죽음의 백조 B-1B 랜서 폭격기
2016년 9월 21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오후 1시 10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1대가 착륙했다. 언론들은 뉴 스타트 조약에 따라 B-1B 전략폭격기에는 핵폭탄이 장착되지 않고, 재래식 폭탄만 탑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 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간의 양자조약일 뿐이고, 미국이 북한과 뉴 스타트 조약을 체결한 적은 없다. 북한의 잦은 핵도발에 대한 대안으로, 렘버그 전 미 국무부 정책분석관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미 군함이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한국 해군기지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핵무기 장착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채 한국 기지를 함께 사용하면, 미국의 방어공약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한 B-1B 전략폭격기에 핵무기가 장착되어 있는지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1990년 냉전 해체 후 미국과 러시아가 핵 군축을 위한 일명 대통령 핵 구상(PNIs)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1991년 9월 27일 조지 H. W. 부시 미 대통령은 해외에 배치된 전술핵을 파기 및 감축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한국은 이에 맞춰 1991년 11월 18일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했다.
1991년 이후 대한민국에 미군 핵무기가 지상 배치된 적은 없으며, 핵폭격기의 상공 비행은 허용되어도, 지상 착륙은 불허되었다. 2016년 9월 21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1대가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면서, 25년만에 대한민국 지상에 미국 전술핵이 재배치되었을 수 있다. 미국은 착륙한 B-1B 전략폭격기에 핵폭탄이 정확히 몇 발 탑재되어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B61 핵폭탄 최대 24발을 탑재한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국이 전략핵무기에 기반을 둔 기존의 '확장억지'로는 북핵 저지가 힘들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과 나토 핵 공유 방식의 전술핵(B61 핵폭탄) 배치를 논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현재 나토 5개국은 미국과 핵무기 공유를 하여, B61 핵폭탄 200발이 배치되어 있다. B61 핵폭탄은 독일 20기, 벨기에 20기, 네덜란드 20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한국도 독일처럼 B61 핵폭탄 20기를 핵무기 공유하여 배치하자는 주장이 최근 급부상했다. 1998년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30기의 전술핵(B61 핵폭탄)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2012년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국방연구원(IDA)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도 독일처럼 핵무기 공유 협정을 체결할 경우, 한국이 독자적인 핵무장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었다.
서독은 프랑스의 협조로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고 미국의 비핵화 정책을 위협한 후, 핵무기 공유 협정을 체결해 뷔셀 공군기지에 B61 핵폭탄 20발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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