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노비스 신드롬과 방관자 효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라 한다. 구경꾼 효과, 대중적 무관심, 제노비스 신드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방관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홀로 있을 때보다 주위에 사람이 많이 있을 때, 책임감이 분산돼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도와주지 않는 심리현상이다. 방관함으로써 생기는 여러 현상 가운데서도 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낯선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때 흔히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부분 타인들의 반응과 행동을 참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로 눈치만 살피다가 결국은 방관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사건

 

키티 제노비스 사건(Murder of Kitty Genovese) : 1964년 3월 13일 뉴욕 주 퀸스에서 캐서린(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에게 강간살해당한 사건으로, 방관자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강도의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2주 뒤 《뉴욕타임스》가 “살인을 목격한 38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Thirty-Eight Who Saw Murder Didn’t Call the Police)”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4년 3월 13일 금요일, 뉴욕 주 퀸스 지역에서 키티라고 불리던 캐서린 제노비스라는 28살의 여성이 지배인으로 일하던 술집에서 야간당번을 마치고 귀가하던 새벽 3시쯤 한 수상한 남성에 의해 자상을 입는다. 제노비스는 분명하고 큰 목소리로 구조 요청을 하였고, 아파트에 살던 동네 사람들은 불을 켜고 사건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35분 동안 목격자들은 고함을 치지도 않았고 구조의 손길을 보내지도 않았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목격자는 38명이 아닌 12명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추운 겨울이어서 창문을 닫고 있었고, 그저 연인끼리 다투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범인 윈스턴 모즐리(Winston Moseley)가 처음 제노비스를 덮쳤을 때 그녀를 내버려 두라고 고함친 사람도, 경찰에 신고한 사람도 분명 있었다. 보도 내용은 과장된 것이었다. 그러나 목격자들 대부분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키티 제노비스는 불행히도 눈에 띄기 어려운 사각지대로 들어갔고, 고함소리에 도망쳤다가 되돌아온 범인의 손에 결국 살해당하고 말았다.

 

이 살인사건은 새벽 3시 15분에서 50분까지 약 35분 동안 일어났다. 집에 불을 켜고 제노비스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총 38명이었고, 그들은 직접 사건 현장으로 내려가 제노비스를 구출하지 않았다. 사건이 끝나고 한 명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그녀의 목숨은 이미 끊겨 있었다.

 

■ 제노비스 신드롬과 방관자 효과

 

방관자 효과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방관자 효과 때문에 살해당한 피해자 제노비스의 이름을 따서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이라고도 한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걸 주저하게 된다는 이른바 '방관자 효과' 또는 '구경꾼 효과'를 말한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에서 유래된 말이다.

 

방관자 효과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또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경우, 곁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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