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부처님 오신날

 

▶ 2017년 5월 3일(음력 4월 8일, 사월 초파일)

 

불교 최대 명절 중 하나로 매년 음력 4월 8일이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명확치 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 탄신일로 기념하고 성대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 불교 4대 명절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은 불교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이고 가장 큰 명절이다. 이와 함계 불교의 4대 명절은 다음과 같다.

 

출가일(出家日) : 음력 2월 8일

열반일(涅槃日) : 음력 2월 15일

부처님 오신날 : 음력 4월 8일

성도일(成道日) : 음력 12월 8일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날)은 불자(佛子)이건 아니건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날은 연등행사(燃燈行事)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방생, 성불도놀이, 탑돌이등과 같은 갖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중국에서도 이날 연등행사가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처럼 성행하지는 않으며, 일본에서는 연등축제 대신 불전(佛前)에 꽃을 올리는 ‘하나마쯔리’로 대신하고 있다.

 

▶ 연등행사와 유래 

 

불가에서는 등을 밝히는 것을 연등(燃燈)이라고 한다. 등(燈)에는 " 부처님의 가르침 "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어 예로부터, 등을 공양하면 광대무변한 공덕을 얻는다고 하였다.

 

사월초파일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에서 일차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와 같은 의미가 민중의 구체적인 관심사와 결합하여 민중의 축제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초파일에 행하는 연등행사에 대한 불교적 의미는 지혜를 밝힌다는 상징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고려 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 제전이 봄의 연등회와 가을의 팔관회로 정착이 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연등행사의 종교적 성격이 강해서 다양한 사회적 재난을 방지하고, 왕궁의 후사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도 행해졌으며, 전래의 제천의식과 농경의례를 불교적으로 전개하는 데도 일조하였다.

 

팔관회도 연등회와 같이 전통 습속이 불교 의례화한 것이다. 그래서 고려의 팔관회는 불교 격식 그대로의 팔관회는 아니고, 여러 토속신에 대한 제사도 아울러 행해진 종교행사이며 종합문화제였다. 연등회나 팔관회가 열릴 때에는 노래하거나 춤추기 위한 대규모 야외 무대를 설치했으며, 이 무대를 중심으로 주변에 수 많은 등을 매달아서 밝혔다.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내세웠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불교적 색채는 옅어지고 민간신앙과 습합되는 형태로 사월 초파일의 연등행사가 명맥을 이어왔다. 조선 시대의 등불놀이는 지금처럼 사월 초파일 날 행해졌으나, 점차 민간 놀이화 되면서, 초여름이나 겨울철에도 즐기게 되었다.

 

이 시기가 농민들이 힘든 농사 일을 한고비 넘기고 숨돌릴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로 관 주도의 연등행사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민간에 의한 민속으로써의 연등제가 행해졌으며, 연등놀이가 행해지는 공간도 대도시에서 상업중심지로 옮겨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는 등제작에 필요한 재원을 누가 대는냐에 따른 시대상의 반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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