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에 앞서

 

오늘의 고사성어는 금수저론의 반대말인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입니다. 누구나 평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 개개인은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인격적인 존재이며 모두 사람답게 살 권리를 지니고 있다.하지만 법은 사람을 가려 가면서 잣대를 적용한다. '유전무죄'란 말 또한 있다. 가진자, 힘 있는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법이 아니기를 희망한다.

 

과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미래가 결정되는가? 요즘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수저 계급론을 보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라는 해괴망칙한 논리가 적용된다.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하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자신은 흙수저라고 하는 젊은이가 많은 지금, 외면할 수도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라는 말이 있다. 왕과 제후, 장수와 정승의 씨가 따로 없다는 뜻이다. 작금의 우리나나 현실을 생각해보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 말이다.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 뜻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 뜻
王 : 임금 왕, 侯 : 제후 후, 將 : 장수 장, 相 : 정승 상, 寧 : 어찌 녕, 有 : 있을 유, 種 : 씨앗 종, 乎 : 어조사 호

 

왕과 제후 그리고 장수와 정승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라는 말로 사람의 신분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왕후장상 영유종호( 王侯將相 寧有種乎)은 왕과 제후와 장수와 정승의 씨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사람의 신분은 운이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 寧有種乎) 유래


 

진나라는 춘추 전국 시대를 끝내고 천하통일을 이룬 나라지만 역사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황제가 죽고 호해가 2대 황제에 올랐으나 무능하여 전국 곳곳에서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중 대표적인 세력은 진승과 오광이었다. 진스은 하남 양성 사람이며, 오광은 하남 양하 사람으로 둘은 친구였다. 진승은 집이 가난하여 머슴살이를 했다. 진승은 자신의 신분에 대해 울분을 가지고 있었다. 황제에 즉위한 호해는 환관 조고의 손에 농략당하여 백성을 도탄에 빠트렸다.

 

진승과 오광은 같은 지방 사람들과 징벌되어 국경지대로 끌려갔다. 둘은 인솔 책음을 맡았다. 도중 큰비를 만나 길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더 갈 수 없었다. 제 날짜에 도착하지 못하면 인솔자는 처형을 당했다. 진승은 차라리 난을 일으키자고 오광에게 말했다. 도망가 보았자 잡히면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 오광도 같은 생각이었다. 둘은 징병관을 죽이고 군중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비 때문에 길이 막혀 이미 기한 내에 도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두 죽을게 뻔합니다. 설령 당장 죽임을 당하지 않더라도 국경을 지키다 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이렇게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죽을 바에는 이름이나 날립시다. 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습니까(王侯將相寧有種乎)?"

 

평소 폭정에 시달려온 사람들이라 이 말을 듣고 모두 이들을 따랐다. 진승과 오광이 이끄는 반란군은 주변의 성을 함락키고 파죽지세로 밀고 나갔다. 마침내 진승은 나라 이름을 '장초'라 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기도 했다.

 

진승은 반란을 통해 나라를 세우고 스스로 왕이 되어 '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습니까(왕후장상 영유종호 : 王侯將相寧有種乎)?'라고 한 말을 증명해 보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당시에 해당하는 일이고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이 났지만, 지금은 개천에서도 용은 거의 없다. 힘없고 지지 못한 사람들은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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