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龍頭蛇尾) 뜻과 유래에 앞서


우리가 즐겨 쓰는 사자성어(四字成語)인 용두사미(龍頭蛇尾)는 머리는 용이나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처음은 좋으나 끝이 보잘것 없고, 좋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를 영어로 뭐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까? “an anticlimax; a tame ending; bathos; bright beginning and dull finish” 등이 가능하겠지만, 많이 쓰이는 관용구는 a flash in the pan이다.

 

▶ 무언가를 정말 해보겠다는 사람은 처음부터 시끌벅적하게 요란을 떨지 않는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 내가 무엇을 합네 소문도 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느 날 무언가를 번듯하게 해 놓은 모습을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무슨일을 하면서 시작만 아주 그럴듯한 사람이 있다. 보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지만, 지나쳐서 오히려 의구심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인내심이 없어 끝까지 일을 잘 진행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마치 빈 수레가 요란함과 같다. 이런 사람은 사기성이 농후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한마디로 실속이 없다.

 

 

용두사미(龍頭蛇尾) 뜻

 

용두사미(龍頭蛇尾)
龍 : 용 용, 頭 : 머리 두, 蛇 : 뱀 사, 尾 : 꼬리 미

 

용 머리에 뱀의 꼬리란 말로 시작은 그럴 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란 시작은 거창하게 하다가 마무리에서 흐지부지함을 말하는데 이 말과 정반대되는 뜻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흔히 과감한 사람들은 시작은 잘 하나 끝을 맺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한 사람은 시작부터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시작부터 끝까지 잘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용두사미(龍頭蛇尾) 유래

 

송나라 진존자라는 대사가 용흥사라는 절에서 수행 중이었다. 어느 날 한 스님을 만났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데, 갑자기 상대 스님이 '핱!"하면서 호령을 하였다. 진존자는 스님을 바라보며 웃었다. "허허, 이거 야단 한번 맞소이다." 다시 한 번 스님이 "핱!"하고 호령하며 꾸중을 하였다. 얼핏 보기에 그 스님은 도를 닦은 도승처럼 그럴듯해 보였다.

 

그러나 진존자는 속으로 "잠깐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참다운 도를 깨치지는 못했다. 모르긴 해도 한갓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일 것이다용두사미(龍頭蛇尾)"라고 생각하고는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은 위세가 좋은데 세 번, 네 번 소리친 뒤에는 무엇으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시오?"

 

진존자의 말에 스님이 속셈이 드러났음을 알고는 뱀의 꼬리를 내보이고 말았다고 한다. 상대 스님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 마음에 공연히 큰소리로 호령하며 진존자의 마음을 꺾으려고 하였다. 법력이 높은 진존자는 상대 스님의 얄팍한 꼼수에 넘어가지 않았다. 도리어 상대 스님이 진존자의 물음에 넘어가고 말았다.

 

별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아주 그럴 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곤 한다. 속 빈 강정처럼 실속이 없을뿐더러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거짓 삶을 살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허상처럼 인생을 퇴보시키며, 자신의 이미지도 추락하고 마는 유치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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