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 게임 이론 에 앞서

 

최근 국정농단 사건으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elemma) 게임 이론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공범일 경우 서로를 믿지 못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배반 또는 배신을 하게 된다는 범죄 심리학 용어입니다. 즉, 자신이라도 사실을 털어놓아 선처를 바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elemma)

 

미국의 경제학자 메릴 플로드와 멜빈 드레셔의 연구에서 시작된 게임이론이다. 서로 협력하면 가장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불신하여 가장 나쁜 결과를 이끄는 모형을 말한다. 1992년 수학자 앨버트 터커가 죄수의 유죄인정 협상에 적용하면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죄수의 딜레마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에서 돈이나 점수를 걸고 게임을 진행하면 피험자들은 대부분 협동보다 경쟁을 택한다. 이는 단기적 상황으로 보면 더 이익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협동은 협동을 낳고 경쟁은 경쟁을 유발하기 때문에 경쟁은 결국 손해만 입게 된다. 이 비합리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더 빈번하게 선택되는 원인은 ‘상대가 배반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일례로 두 공범자 A, B가 함께 범죄 사실을 숨기면 둘 다 형량이 낮아질 수 있는데도, 상대방의 범죄 사실을 수사관에게 알려주면 자신의 형량이 감경된다는 말에 혹해서 상대방의 범죄를 폭로함으로써 결국 둘 다 무거운 형량을 받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죄수 모두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을 했다가 공멸하는 결과를 맞이하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 실험 예

 

죄수의 딜레마는 범죄자의 자백을 유도하려는 경찰의 회유로 시작한다. 두 명의 범죄자가 체포되어 왔다. 경찰은 두 명의 공범을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자백을 받아 범죄를 입증할 계획을 세우고 각각 독방에 수감한다.

 

ⓛ 경찰은 독방에 수감된 두 공범에게 동일한 제안을 한다. 공범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양쪽 모두 1년만만 복역하면 된다. 반면에 둘 다 자백하는 경우 모두 3년 징역형에 처한다.

 

② 하지만 어느 한 쪽만 자백하고, 다른 한 쪽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자백한 사람은 풀려나고 묵비권을 행사한 사람은 징역 10년을 살아야한다.

 

③ 결과적으로는 경찰의 제안에 두 범죄자는 모두 자백을 하게 된다. 상대방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자신이 자백하면 자신이 유리하고, 상대방이 자백하고 자신이 침묵하면 자신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A 자백 안 함

 A 자백함

 B 자백 안 함

 둘다 1년 복역

 A 석방, B 10년 복역

 B 자백함

 B 석방, A 10년 복역

 둘다 3년 복역


 ④ 실험 결론 : 서로 자백하지 않을 것을 믿고 협력하면 6개월만 살면 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선택할 경우 최선의 결과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딜레마이다.

 

모르쇠 카르텔과 죄수의 딜레마

 

현재 국정농단 사건은 김기춘 전 대통령 실장을 비롯해 6명이 구속되었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구속 수감자는 증가할 것이다.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나 장시호씨를 비롯해 균열이 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모르쇠 전략도 어느 누군가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사실을 말한다면 나머지 수감자로 홀로 형량을 떠안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 차라리 자백하고 형량이 가벼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