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이란?

 

중용(中庸)

 

BC 43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성(誠)’과 ‘중(中)’을 기본 개념으로 하여 천인일리(天人一理)를 설명한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중용(中庸)의 저자는 공자의 손자인 공급[자사(子思)]이라고 전해지나, 실제로는 전국시대 말기에서 진한(秦漢) 시대 무렵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예기』의 한 편이었던 『중용』을 한 권의 책으로 다루기 시작한 때는 남북조시대부터였다. 송나라의 주희는 이것을 33절(節)로 나누었다. 유학의 주요 문헌으로 존중되기 시작한 것은 송나라 때인데, 특히 주희가 『논어』, 『맹자』, 『대학』과 더불어 이것을 ‘사서’로 삼은 이후로 유학 입문의 필독서로 동양철학의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다.

 

중용(中庸)의 뜻

 

중용(中庸)의 '중(中)'이란 기울어짐이 없다는 뜻이고, ‘용(庸)’이란 영원불변이라는 뜻이므로 올바르고 변함이 없는 도리를 설명한 책이다. 즉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여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말한다. 예로부터 인간 행동의 규범으로 여겨 왔다. 『중용』에서는 세계의 본질을 나타내는 형이상의 철학 개념으로 사용했다.

 

 

■ 중용의 의미와 구성

 

중용의 구성

 

『중용』은 문헌학적으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제 2장부터 제20장 전반까지 ‘중’을 설명한 부분이 『중용』의 원형이고, 제1장과 제21장 이후의 ‘천인일리’를 설명한 부분은 후대의 해설이라고 한다.

 

▶ 중용의 구성과 의미

 

제1장 - 천(天) · 성(性) · 도(道) · 중(中)

제20장 후반 - 성(誠)이란 무엇인가?

제21장 이하 - 성(誠)과 성인(聖人)의 길

 

첫머리인 제1장은 중국의 철학적 사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이란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 곧 정(情)의 본체인 ‘성(性)’(인간성의 본질)을 나타내고, 동시에 그것은 하늘이 내려 준 것이므로 하늘의 본질이기도 하다. 곧, 우주 만물의 궁극적 원리인 셈이다.

 

제2장 이하부터 제20장까지는 이 ‘중’의 원리에 기초한 도덕적 실천에 대해 공자의 말을 인용하거나 옛 성인인 순(舜), 문왕(文王), 무왕(武王)의 실례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제20장 중간 부분에 이르러 ‘성(誠)’의 개념을 제시하고

 

20장 후반에는 '성(誠)이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중용』은 유교의 가르침을 ‘중’ 또는 ‘성’을 매개로, 천지의 무한성과 영원성을 결합해서 비로소 보편타당성을 가진 논리를 만들어 냈다. 이것은 유교 사상사에서 반드시 주목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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