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락호(破落戶) 뜻과 유래

 

▶ 파락호(破落戶)에 앞서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한량'을 인용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한량'의 의미를 넘어 가산을 탕진하거나 건달과 같은 불량스런 의미와 심지어 난봉꾼까지 이르는 좋지 않은 의미입니다. 오늘의 고사성어 파락호(破落戶)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 파락호(破落戶) 뜻

 

파락호(破落戶)

破 : 깨질 파, 落 : 떨어질 락, 戶 : 집 호

 

놀고먹는 건달이나 불량배를 뜻한다. 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이르는 말이다.

 

파락호(破落戶) 본래는 행세깨나 하던 집안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난 후 방탕하게 된 자손을 가리킵니다. 호(戶)는 본래 ‘집안’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사람’이란 의미로 쓰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파락호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상 유명한 파락호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 자금을 댄 김용환, 그리고 형평사(衡平社) 운동의 투사였던 김남수 등이 있다. 최근 TV 드라마 신사임당에도 이와 유사한 인물이 다소 나오죠.^^

 

 

파락호(破落戶) 유래

 

 파락호(破落戶)는 출처와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고사성어는 아니다. 파락호(破落戶)는 《수호전(水滸傳)》, 《유림외사(儒林外史)》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파락호(破落戶) 중 한 명이었던 흥선대원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조선 말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 의해 이씨 왕족이 견제를 당하자 일부러 파락호 행세를 하며 시장통에서 상인들과 어울려 놀며 난봉꾼 행세를 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과거 왕족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흥선대흥군은 안동김씨의 눈을 피해 목숨을 부지하고, 기회를 노리다가, 결국 철종이 후사가 없이 승하하자, 자신의 아들인 고종을 왕으로 세우고, 대원군이 되어 조선 후기 정치를 좌지우지했다.

 

이외데도 독립운동을 위해 파락호(破落戶) 행동을 한 김용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용환은 일제강점기에 경상북도 안동시에 현재 시가 200억원이 넘는 저택과 논밭을 가진 큰 부자였으나,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온갖 노름판을 전전하며 전 재산을 노름으로 날린 것처럼 행세하면서, 실제로는 그 돈을 만주에 보내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였다. 199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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