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지병[ 畵中之餠 ]에 앞서

 

▶ '그림의 떡'이란 표현이 속담인 줄 알았는데 그림의 떡 사자성어가 있네요. 오늘의 사자성어는 그림의 떡 화중지병[ 畵中之餠 ]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와 동일한 의미로 '농병황지'도 사용되어 집니다.

 

▶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실속형 인간이다. 사실적이고 분명한 일에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그 결과는 실제적이면서도 확실하다. 둘째는 어중간한 인간이다. 자기 주관이 불분명하고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쏠리는 현상이 크다.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불확실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세 번째는 비실속형 인간이다. 뜬구름 잡기의 고수여서 하는 일마다 허황되고 비현실적이며 위태위태하다. 결과는 언제나 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세월을 축낸다. 가질 수 없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전전긍긍해 봤자 소용이 없다. 능력 밖의 일은 한시라도 빨리 포기하는 편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화중지병[ 畵中之餠 ] 뜻

 

화중지병[ 畵中之餠 ]
畫 그림 화, 中 가운데 중, 之 갈 지, 餠 떡 병

 

그림 속의 떡이란 뜻으로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바라만 보았지 소용(所用)이 닿지 않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이다.
②보기만 했지 실제(實際)로 얻을 수 없음을 뜻한다.
③실속(實-)없는 말에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이다.

 

마음에는 있으나 차지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죠. 병(餠)은 우리말로 떡을 뜻합니다. 즉 있으나 마나 한 것이나 가질 수없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그림의 떡'입니다.이와 동일한 의미의 사자성어 '농병황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농병황지[弄兵潢池] 뜻

 

농병황지[弄兵潢池]
독 옹, 셈 산, 그림 화/그을 획, 떡 병

 

독장수셈과 그림의 떡이라는 뜻으로, 헛된 생각일 뿐이고,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화중지병[ 畵中之餠 ] 유래

 

위나라 사람 노식에게는 노육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노육은 열 살에 고아가 되었고 전쟁으로 두 형 마저 잃었다. 원소와 공소찬이 싸울 때 유주와 기주에 흉년이 들어 홀로된 형수와 조카들을 보살폈다. 학문이 높고 덕행도 뛰어나 널리 알려졌다. 명제는 그를 등용하여 시중, 이부상서, 중서랑 드의 요직에 임명하였다.

 

하루는 명제가 노육에게 말했다. "인재를 얻고 못 얻음은 그대의 손에 달렸소. 명성만 높은 사람은 뽑지 마시요. 명성은 땅 위에 그려 놓은 떡과 같아서 먹을 수가 없소(화중지병[ 畵中之餠 ]). "명성만으로는 뛰어난 사람을 뽑기에 부족하지만, 평범한 선비는 가르침을 존경하고 선(善)을 흠모하고 찬양하여 명성을 얻습니다.

 

명성을 굳이 미워할 바는 아니옵니다. 예전에는 말로써 아뢰고 공적으로 뽑았습니다. 지금은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지 못하고 비방과 칭찬이라는 평판으로 진퇴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으며, 허와 실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명제는 노육의 말을 듣고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는 제도를 다시 시행했다고 한다.

 

명제는 명성이 단지 '그림의 떡(화중지병[ 畵中之餠 ])'이라고 하며 실제적이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노육 역시 명성만으로는 뛰어난 사람을 뽑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였다. 시험은 명성과 실력을 파악 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확고한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허황된 생각에서 벗어나 실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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