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부답(笑而不答)에 앞서

 

소이부답(笑而不答)운 굳이 남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묵묵히 웃고만다는 뜻인것 같은데, 요즘의 정치인들은 말하기 어려운 처지를 빗대어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고 쓰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는 것을 요즘 뉴스기사를 통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이부답(笑而不答)은 이백이 적은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에 나오는 문구이며 삼국지연의 제갈량의 처세술에서 유래되었다.

 

 이부답(笑而不答) 뜻

 

소이부답(笑而不答)
笑 웃음 소,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不 아닐 부, 아닐 불, 答 대답 답

 

웃기만 하고 대답(對答)을 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이는 이백(李白)의 한시 산중문답(山中問答) 중 '빙그레 웃고 대답 않으니 마음이 절로 한가롭다(笑而不答心自閑)'에서 나왔다. 또한 삼국지의 제갈량의 처세술 이야기에서도 나온다.

 

소이부답 뜻

 

■ 소이부답(笑而不答) 유래

 

중국의 유명한 시인 이백의 〈산중문답(山中問答)〉이라는 시에 나오는 표현으로, 말 대신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백의 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 삼국지에서 '소이부답(笑而不答)'은 제갈량이 자신의 친구들에 관하여는 모르는 것이 없으면서 정작 자신에 관하여 질문하면 그저 웃음으로만 답한데서 유래되었다. 그렇기에 제갈지능 불가량(諸葛之能 不可量)이라는 말도 있다. 제갈량의 능력은 측량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제갈량은 백성들을 안정시키고,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시대에 맞는 정책을 내며,마음을 열고,공정한 정치를 행하였다.


이리하여 온 백성들로부터 그는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형벌과 정치는 엄격했는데도 원망하는 자가 없었던 것은 그의 마음 가짐이 공평하고,상벌이 공정했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비교적 속내를 쉽게 노출하지 않고 웃음으로 상대를 대했다.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할 말을 줄이면서 남의 말을 경청하는 여유를 가졌다. '소이부답'은 어떤 질문에 그냥 빙긋이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는다.

 


남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싫어하거나 곤란할 때의 '소이부답(笑而不答)'은 그 웃음에 긍정이 있을 수 있겠고 부정이 있을 수 있겠다. 아니,어쩌면 어떤 대상에 대한 비웃음, 그러니까 가소로움이 있는 웃음일 수도 있다. 어떤 웃음인가는 본인만이 안다고 하겠다.

 

제갈량의 처세술과 관련한 명언 중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고, 한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것은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성공을 위해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길이며, 다음은 상대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줄 때만이 그 사람을 감동시켜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제갈량의 '소이부답(笑而不答)'의 처세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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