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 그러나 비현실적이고 현실 왜곡적인 막연한 낙관주의(긍정)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번에 소개할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은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 낙관주의다.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 생활을 한 미군 해군장교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제임스 본드 스톡데일(영어: James Bond Stockdale, 1923년 12월 23일 ~ 2005년 7월 5일)은 미국의 해군 장교였다.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포로 생활을 지냈다. 1946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교과과정이 짧았으므로 1947년에 졸업 후, 곧장 임관하였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1965년 포로가 되었으며, 1973년 풀려났다. 1976년 명예훈장이 수여되었다. 1979년 중장으로 예편하였다.

 

 

■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베트남 전쟁에서 스톡데일은 포로가 되어 약 90cm * 275cm의 독방에 감금되었는데 제임스 C. 콜린스는 그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톡데일과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저는 언젠가 그곳을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당시의 상황이 무엇과도 바꿔지지 않을 제 삶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을 의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 했던 사람들에 대해 콜린스가 묻자 스톡데일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에는 석방될 거라고 믿음을 이어 나가고 부활절이 지나면 추수감사절 이전엔 나가게 될 거라고 또 믿지만 그렇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고 반복되는 상실감에 결국 죽게 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교훈인데요. 당신이 절대 잃을 수 없는 마침내 이기겠다는 믿음과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지금 현실의 가장 가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훈련을 당신이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

 

콜린스는 이를 두고,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고 불렀다.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의미

 

특히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낙관주의다. 포로 생활 중 냉혹한 현식을 직시하며 대비한 스톡데일은 살아남았지만, 반면 막연히 구출될 것이라고 낙관한 동료들은 계속되는 상심을 못 이겨 죽고 말았다.

 

포로수용소에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던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자 부활절에 석방될 것이라는 믿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활절에도, 뒤이은 추수감사절까지도 석방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상심의 고리에 빠져 결국 죽게 되었다.

 

즉 근거없이 막연히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태도와 현실을 직시하며 신념을 잃지 않고 희망을 품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긍정의 힘은 위대하지만 현실을 직실한 긍정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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