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조숙녀(窈窕淑女)에 앞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요조숙녀(窈窕淑女)는 무엇인가요? 사전적인 의미대로 여성에 대한 최고의 표현일까요? 고상하고, 정숙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하는 요조숙녀(窈窕淑女)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요조숙녀(窈窕淑女)란 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전통적인 관점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거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남편의 내조를 잘하는 가부장적 사자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 의미로는 남성에게 의존적이거나, 예쁘지만 주관이 없어 다루기 쉬운 여자를 비꼴대도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사성어의 뜻대로 긍정적인 의미 중심으로 서술하겠습니다.

 

 


요조숙녀(窈窕淑女) 뜻

 

요조숙녀(窈窕淑女)
窈 : 깊을 요, 窕 : 정숙할 조, 淑 : 조용할 숙, 女 : 여자(계집) 녀

 

정숙하고 얌전한 여자란 뜻으로 현대적인 의미로는 남 앞에 잘 나서지 않고 안 살림을 잘해 나갈 것 같은 여자. 이 말의 출전(出典)은 《시경(詩經)》의 관저(關雎)이다.

 

요조숙녀(窈窕淑女)는 말과 행동이 정숙하고 자태가 기품이 있는 여자를 말한다. 현대적 의미로는 조금은 비꼬는 표현일 수도 있어 적절한 사용이 요구되어진다.


요조숙녀(窈窕淑女) 유래

요조숙녀야말로 군자의 배필이다(窈窕淑女 君子之逑)." 《시경》에서 말한 군자의 짝(逑)으로서 요조숙녀란 깊고 아름답고 그윽한 심성을 가지고 전쟁과 정사에 지친 남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여자를 말한다. 이 표현도 현대적 의미의 관점에서는 여성비하 논란이 있을 수 있겠죠.^^

 

《시경》의 〈관저〉에는 또 이런 구절이 있다. "요조숙녀는 금슬로써 벗한다(窈窕淑女 琴瑟友之)." 이 구절에서는 요조숙녀란 거문고와 비파를 켤 줄 알아야 한다고 나온다. 왜냐하면 장래 지아비와 거문고를 뜯으면서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이다. 여기에서 사이좋은 부부 사이를 뜻하게 된 금슬이란 말이 유래되었다.

 

그러나 요조숙녀란 말은 과거 여성이 철저하게 외부와 격리되어 살아온 시대의 산물인 것 같다. 왜냐하면 현대에서는 이 말이 가끔씩 쓰인다 해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한 번 생각해보면 요조숙녀 같다는 표현이 썩 좋게만 들리지는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된장녀처럼 사치는 없지만 왠지 의존적 성격의 여성인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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