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

 

반려동물 인구 1,000 시대를 맞아 우리 주위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합니다. 그러나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슬픔이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펫로스 증후군' 또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정신적인 감수성이 성장할 기회가 별로 없어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가 있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죽음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펫로스 증후군 예와 증상

 

실제 펫로스를 경험한 사람의 4분의 3 정도가 직장 생활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식욕을 잃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슬픔을 잊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상실감을 못 이기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2012년 2월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30대 여성이 강아지의 죽음을 슬퍼하다 착화탄을 피워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오히려 반려인에게 더 큰 외로움이나 우울증이 부메랑처럼 날아들 수 있다”고 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경우 펫로스 증후군이 심각해진다는 견해도 있다. 정신과 전문의 서일석은 “일반인은 ‘고작 동물이 죽었을 뿐인데 병적이다’며 이해 못하겠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겐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같은 충격”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유별나다며 비난하지 말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펫로스 증후군 증상으로는 좀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최책감, 반려동물의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반려동물 죽음의 원인에 대한 분노, 그리고 슬픔의 결과로 오는 우울증 등이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는 방법

 

1. 미리 이별할 준비를 한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품종과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10~15세 이며, 즉 사람보다 먼저 곁을 떠난다는 것이다. 아이를 입양하고 키우면서 이 점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2. 자신의 슬픔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한다. 슬픔을 공유, 공감하면서 아이와의 추억들을 천천히 정리해야 한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과 반려동물 기념비 또는 묘지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성급히 입양하는 것을 지양한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키우던 아이와 동일한 품종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좋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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