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흥차사(咸興差使)에 앞서

 

지금까지 알아본 대부분의 고사성어는 중국의 이야기였지만 함흥차사(咸興差使)는 조선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을 시키거나 소식이 전해 졌음에도 응답이 없을 때 사용하는 함흥차사(咸興差使)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함흥차사(咸興差使) 뜻

 

함흥차사(咸興差使)
咸 : 다 함, 興 : 일어날 흥, 差 : 어긋날 차, 使 : 부릴 사

 

① 심부름꾼이 가서 소식(消息)이 없거나, 또는 회답(回答)이 더딜 때의 비유(比喩ㆍ譬喩)
② 한번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거나 소식(消息)이 없음

 

함흥차사(咸興差使)는심부름을 간 사람이 소식이 아주 없거나 또는 회답이 좀처럼 오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

 

 

■ 함흥차사(咸興差使) 유래

 

조선 초 왕위를 둘러싼 형제간의 목숨을 건 권력 다툼은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야기했다. 이성계는 이에 울분하여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고향인 함경도 함흥으로 돌아가 돌아오지 않았다. 태종(이성계)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풀고자 함흥으로 여러 번 차사를 보냈으나 이성계는 아들이 보낸 그 사신들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고 보내지 않았으므로, 한번 가면 깜깜소식이라는 고사에서 비롯되 심부름을 간 사람이 소식이 없거나 또는 회답이 없을 때 쓰는 함흥차사(咸興差使)가 되었다.

 

함흥차사(咸興差使)는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고사성어로 이와 유사한 말로는 '끝내 소식이 없다'는 뜻의 ‘종무소식(終無消息)’과, 강원도는 산이 많고 험해 포수가 한번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기 어렵다는 뜻의 ‘강원도포수(江原道砲手)’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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