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와 글루미 선데이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유래가 된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와 우울한 일요일을 뜻하는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심리학 용어의 주제가 뭔지 이미 눈치채셨죠. 문학과 음악을 통해 한 때 유렵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자살 충동을 일으켰던 사건들이었습니다. 이와 상반되는 개념인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파파게노(Papageno Effect)도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되었으며, 괴테는 자신의 실연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베르테르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실의 나날을 보내며 결국에는 권총으로 자살하게 된다.

 

소설은 유럽 청년들 사이에서 돌품을 일으켰고 옷차림을 따라하는 등 현대 의미의 아이돌 우상이 된 것이다 심지어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시도까지 이어졌다.

 

이와 같이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느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Werther Effect) 말한다. 모방 자살, 자살 전염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의 베르테르 효과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죽음 이후 그를 추모하는 자살 행렬이 이어졌으며, 중국 영화배우 장국영의 투신 자살이후 이를 모방한 경우가 발생하였다. 특히 유명인의 경우 매스미디어에 노출되고 이와 같은 상황이 자신의 상황과 비슷하면 심리적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지어 유명인과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을 위해 동일 장소를 찾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글루미 선데이

 

글루미 선데이는 1933년 헝가리에서 발표된 노래의 제목으로 전 세계에서 수십 명을 자살하게 만든 '자살의 찬가', '자살의 송가'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이 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일 것이다. 글루미 선데이는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한 세 남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독일 영화로 1999년 제작 되었다.

 

영화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증오와 복수로 이어지면서 결국 비극적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그 사이사이에 저주받은 슬픔의 음악 글루미 선데이의 잔잔하고 애잘한 선율이 흐른다. 이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자살하면서 영화는 사건과 사선,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다.

 

 

파파게노 효과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매우 비중있게 다루는 현대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파파게노 효과는 자살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신중한 보도를 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말한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마술피리>에서 유래되었다.

새잡이꾼 파파게노는 사랑하는 연인 파파게나가 사라지자 괴로운 나머지 자살을 시도한다. 이때 세 요정들이 나타나 노래를 들려주는데 파파게노는 이 희망찬 노래를 듣고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종을 울린다. 그러자 다시 그의 앞에 파파게나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요정의 도움을 받아 자살충동을 극복한 일화에서 파파게노 효과가 유래했다.

 

 

최근에는 SNS가 가장 큰 문제이다. 흥미 위주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공포심을 조장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좀 더 신중하고 주의력 깊은 보도가 요구되어 진다.

피터팬 증후군과 파랑새 증후군

 

몸은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몽상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심리학 상식 주제인 피터팬 증후군과 파랑새 증후군입니다.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Complex)

 

연령과 신체는 성인이지만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스스로 어른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Complex)이라 한다. 영원히 어린이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증후군입니다. 과거에는 남성의 심리를 주로 나타내었지만 최근에는 남녀 상관없이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사람에게 모두 사용한다.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보는 피터팬 증후군

 

피터팬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은 흔히 부정(denial)과 퇴행(regression)을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로 사용한다. 부정은 힘든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그리고 퇴행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사람은 책임감이 낮으며 의사결정 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늘날의 피터팬 증후군

 

피터팬 증후군의 출현과 배경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운 점이 있다. 1970년 후반 미국의 경제 침체와 페미니즘과 같은 여권 신장으로 남자들의 사회, 경제적 힘이 약해졌다. 그 결과 남성들에게서 타인에게 의존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서도 최근 점점 심해지고 있다. 경제난, 취업난 등으로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어려워지고 결혼이 미루어지는 등 캥거루족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회피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부모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의 실패와 좌절은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녀는 실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세를 파랑새 증후군이라 한다. 미래의 행복만 생각할 뿐 현재에 적응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직업에 대해 만족하는 직장인을 일컫기도 한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피터팬 증후군과 파랑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유아기 시절 과잉보호라 할 수 있다. 과잉보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린아이로 남고 싶은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로젠탈 효과에 앞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와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가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칭찬과 격려는 상대방에 동기부여가 되고 이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 한다. 즉,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심리학 용어다.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 풀린다는 자기 암시를 예를 들 수 있다. 파그말리온 효과를 로젠탈 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 충죽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유래

 

피그말리온 효과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여인상을 갈라테이아(Galatea)라 이름 지었다. 이 여인상은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웠고 피그말리온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결과도 그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

 

1968년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과 미국에서 20년 이상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레노어 제이콥슨(Lenore Jacobson)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한 반에서 20% 정도의 학생을 뽑았다.

 

그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믿게 하였다. 8개월 후 이전과 같은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학교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다.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와 격려가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교사가 학생에게 거는 기대가 실제로 학생의 성적 향상에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파그말리온 효과와 로젠탈 효과의 결론

 

사랑도 받아본 아이가 성장해서 사랑을 잘 하듯이 칭찬도 들어보고 기대를 받아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아 존중감이 높고 자신감도 있다고 합니다. 칭찬과 긍정적인 기대와 동기부여를 하게되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실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아이들에게 칭찬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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