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의 건강 이상신호 현기증

 

▶ 현기증(Vertigo)이란?

 

현훈이라고 한다. 현훈은 어지럼 중에서도 주위 사물이나 자신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라기보다는 어지럼 중에서도 회전하는 느낌이 있는 어지럼을 구분하는 의료 용어에 가깝다.

 

▶ 현기증 원인

 

어지럼은 하나의 증상일 뿐이며 어지럼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어지럼 중에서도 현기증에 가까운 증상인지 아닌지에 따라 원인 질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이것이 항상 분명히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기증은 달팽이관과 반고리관을 지칭하는 속귀(내이)나 뇌의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속귀의 병에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 병, 만성 중이염 합병증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뇌의 병에는 뇌종양, 뇌졸중, 뇌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 뇌 혈류의 일시적 감소, 편두통, 당뇨합병증 등에 의해 현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훈의 증상이 있다면 진찰과 검사를 통하여 어떤 원인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 현기증 증상

 

어지럼 중에서도 현훈의 증상은 본인이나 주변 사물이 움직이는 느낌, 특히 회전하는 느낌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현훈이 아닌 어지럼의 증상들인 머리가 텅 빈 느낌이나 눈 앞이 하얘지거나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과는 구분됩니다.

 

현훈의 지속시간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현훈이 있을 때는 메스꺼움, 구토, 체한 느낌, 땀의 증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인 질환에 따라 청력의 저하나 귀울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약 손발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힘이 빠진다든지, 말하는 것이 어눌해진다든지, 물체가 겹쳐서 보이거나 나누어서 보인다든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현훈 증상의 지속 시간이나 동반 증상 등은 현훈의 원인을 추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 현기증 원인과 증상 문답

 

- 현기증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원인도 각양각색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마는 현기증으로 선생님께 찾아오는 환자가 많은지요?

 

저의 전문은 신경내과, 즉 몸안의 신경계통 (뇌, 척수, 말초신경, 혹은 근육)을 망라해서 다루는 것인데, 외래환자가 하소연하는 증상 가운데서 현기증과 두통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습니다.

 

- 어지러움을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을까요?

 

크게 나누어 정형적인 현기증과 비정형적인 현기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형적인 현기증이란 뱅글뱅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자기 주위가 빙빙 도는 듯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혹은 주위의 물건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배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언제나 같은 현기증을 느끼는 것인가요?

 

정형적인 경우는 거의 그렇지요. 한편 비정형적인 현기증은 대단히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든가

일어설 때 비틀거거린다는 등의 좀 막연한 현기증이지요.

 

- 종류에 따라 원인도 다른 것일까요?

 

정형적인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는 전정신경계라는 몸의 평형을 다스리는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비정형적 어지러움은 여러 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누면 병의 범위가 대체로 정해지기 때문에 편의상 정형적 현기증, 비정형적 현기증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 정형적인 어지러움은 몸의 평형을 다스리는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난다는 말씀인데, 건강한 상태일 때의 우리 몸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읍니까?

 

말단 부위에서부터 설명의 실마리를 풀겠읍니다. 손발이나 몸에는 위치감각을 다스리는 신경이 있어서 수족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를 알 수 있지요. 그러한 말단신경으로부터의 보고가 뇌간부라는 부위로 전해집니다. 우리는 눈으로 물체를 보고 자기의 위치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지요. 그런 정보도 뇌간부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정보수집기관으로 귀가 있지요. 귓속에는 삼반규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여기서 자기의 머리나 몸이 어떻게 기울고 있다는 상태를 확인하고 그 정보자료를 역시 뇌간부로 보냅니다. 이렇게 말단기관의 여러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구실을 맡고 있는 것이 소뇌이지요. 그리고 그 위에서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 대뇌입니다. 이렇게 여러 기관이 우리 몸의 평형을 다스리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예를 들어 귀에 고장이 있으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이 일어나듯이 어디가 나쁘면 어떠어떠한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아까 말씀드린 신경계통에 장애가 있으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현기증이 일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 귀가 나쁘기 때문에 어지러운 것은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귀가 나쁘면 삼반규관에서 정확한 정보를 뇌간부나 소뇌에 전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지요. 여러 질환이 있읍니다마는 대표적인 것이 메니에르증후군이지요. 이것은 갑자기 발작적인현기증이 오면 동시에 이명, 난청, 구토가 일어나며 이런 증상이 되풀이되는 병입니다. 중이염이나 청신경의 종양으로도 현기증이 생깁니다. 또 스트렙토마이신이나 카나마이신 등으로 난청이 되는 수가 있는데 이때에도 현기증이 나타납니다.

 

- 치료가 어려운가요?

 

스트렙토마이신 등의 약제로 해서 일어나는 현기증의 치료는 매우 어렵지요. 메니에르증후군의 경우는 발작 자체는 단시간에 가라앉힐 수 있고 귀의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면 치료효과가 나타납니다.

 

- 눈에 원인이 있는 어지러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것도 귀처럼 정보가 눈에서 뇌간부나 소뇌에 올바르게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아주 비근한 예로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아서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고 그래서 어지러워지는 수도 있지요. 이것은 눈을 감으면 당장에 낫는데 안경의 도수를 제대로 맞추어야 합니다.

 

- 아주 자주 있는 일이 고소공포증으로 빚어지는 현기증이있지요. 익숙해져있질 않으니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해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병이 아니라 대단히 감수성이 강한 사람에게 곧잘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뇌의 장애로 일어나는 현기증

 

- 그렇다면 역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러움 가운데 중대하게 여겨야 할 것은 뇌에 어떤 이상이 있는 경우가 되겠군요.

 

그렇지요. 제일 무서운 것은 역시 뇌의 병이겠지요. 특히 뇌간부 (대뇌와 척수를 잇는 부분)에 병이 있게 되면 직접 목숨에 관계됩니다. 출혈이 있든지,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을 일으키거나, 종양이 생기는 등 이 부위에 여러 가지 병이 생기는데 그러한 것이 모두 현기증의 원인이 됩니다.

 

- 그런 경우, 현기증 이외에 무슨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고 눈이 머는 등의 여러증상이 뒤따르는데, 아주 초기에는 어지러움 이외에는 아무 증상도 일어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가장 식별이 어렵습니다.

 

- 어지러워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의료기관을 찾아오면 우선 무엇부터 검진합니까? 뇌파인가요?

 

뇌파검사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그러나 뇌파만으로는 이상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직접 그 원인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요사이는 컴퓨터와 X선을 하나로 묶은 컴퓨터단층촬영장치 (CT스캐너)로 뇌 속을 직접 들여다보며 만지듯 환히 알고, 출혈이 있으면 출혈, 막혀 있으면 경색, 종기가 있으면 뇌종양이 있다고 분명히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단층촬영이라는 것은 알기 쉽게 이야기해서, 뇌 속을 위아래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서 토막을 내듯이 촬영해서 단층적으로 파악, 속의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X선사진의 일종인데 컴퓨터와 연결된 까닭으로 숱한 X선정보가 그림의 형태로 손질돼서, 각 단층마다의 뇌의 모습이 전부 브라운관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 이 장치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부분적인 정보밖에는 알 수 없었겠군요.

 

그렇지요. 보통의 X선사진으로는 두개골의 모양밖에는 알 수 없지요. 뇌의 속은 전연 알 길이 없었지요. X선사진으로 가슴을 꿰뚫어보던 것과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 획기적인 장치로군요. 그것을 쓰게 되면 실제로는 어떻게 뇌 속이 보입니까?

 

느닷없이 현기증을 일으켜서 쓰러진 어떤 환자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사람은 평소 아무런 증상도 없이 힘차게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느닷없이 우리 병원에 실려 왔어요. 당장 CT스캐너로 뇌 속을 보았더니 소뇌안에 출혈이 있는 것이 발견됐읍니다. 브라운관에 비친 뇌의 단면(사진1)을 보십시요. 둘레의 흰 테가 두개골, 꺼멓게 나타나 있는 부분이 뇌실, 위쪽이 대뇌, 아래가 소뇌, 가운데가 뇌간입니다.

 

그리고 소뇌의 복판쯤에 흰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출혈된 부위지요. 소뇌의 출혈이 있기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난것이지요. 이 환자의 경우는 소뇌출혈의 다른 증상은 없었고 현기증만이 났던 것입니다. 전에는 소뇌출혈이라고 하면 대단히 위독한 병으로서 수술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그것은 출혈이 많은 경우이고 이 사진의 예와 같은 아주 적은 출혈도 진단을 할 수 있게 됐으므로, 낫는 소뇌출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 소뇌출혈로 판명된 그 환자는 어떠한 치료를 받았읍니까?

 

원래가 고혈압이었기 때문에 혈압을 조절해서 편히 쉬게 했더니 나았습니다. 지금은 원기있게 일하고 있지요. 또 다른 예를 든다면, 회의 도중 갑자기 어지러워져서 외래 환자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읍니다. 나이 든 분이었으므로 역시 CT스캐너로 보았더니 뇌간에 적은 출혈이 있었어요. 뇌간이라는 데는 인간의 목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서 여기에 피가 나와 맺히면 살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꽤 많은 출혈의 경우이고, 적은 출혈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이 환자도 비교적 단기간에 말짱하게 나아서 직장에 복귀했읍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두 예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뇌속의 출혈이 있다고 해서 굳이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귀나 뇌의 질환 이외에 현기증이 일어나는 병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가장 많은 것이 고혈압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뇌 속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그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지요. 거꾸로 혈압이 낮아도 역시 뇌의 순환장애가 일어나서 현기증이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누워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일어서면 현기증이 나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지요. 조심해야 할 것은 고혈압이라고 해서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이 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밖에도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특수한 병이 있습니다.

 

그리고 혈당치가 내려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기증이 있어요. 날씬하게 되기 위해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다가 현기증을 느끼는 경우가 바로 이것이지요. 또 젊은 여성에게 흔한 빈혈에 따른 현기증이 있는데 이것은 적혈구가 적기 때문에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거꾸로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으면 피가 진해져서 뇌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그 때문에 현기증이 오는 수도 있지요.

 

또 별다른 병이 없어도 정신적인 원인으로 현기증이 생기는 수가 있지요. 갱년기장애의 한 증상으로서 어깨가 뻐근하고, 수족이 저리거나 차가와지며, 허리가 쑤신다는 증상과 더불어 현기증이 오는 수도 많아요. 또 심장에 병이 있으면 역시 순환장애로 현기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 현기증이라는 증상으로 여러 가지 병을 추정할 수 있군요. 그러면 현기증이 날 때는 병원의 어떤 과를 찾으면 좋을까요?

 

현기증을 빚는 병이 여러 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 과 저 과를 헤매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되도록 빨리 자기의 증상에 맞는 과에 가는 일이 긴요한데 일반환자에게는 그것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진찰을 받을 만한 과를 정하는데 참고가 될 만한 것으로는, 우선 어지러움 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든가, 귀울림이 있든가 하는 귀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가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신경내과에서 진찰받는 것이 좋은 경우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입니다.

 

현기증이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예사롭지만 그것이 질질 오래 계속될 때, 남이 보기에 눈알이 흔들흔들 흐늘거리거나 힐끗힐끗 잽싸게 움직이고 있을 때, 둘레의 물체가 몹시 흔들려 보일 때, 웬일인지 눈이 희미해졌다든가 손발이 힘이 없고 저릴 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혀가 꼬부라질 때, 이럴 때는 신경내과를 찾아야 합니다. 그 밖에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나, 맥박이 불규칙하고 안색이 해쓱할 때는 갖가지 순환장애가 예상되므로 일반내과나 순환기내과를 찾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쇼크를 받고 그 이후로 어지럽다든지, 무엇인지 걱정거리가 있어 고민하는,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속을 끓이는 사람은 정신과가 좋겠지요. 손발이 저리고, 머리가 무거우며, 어깨가 뻐근하고, 여기저기가 쑤시는 증상이 있는 사람으로서 갱년기가 가까운 여성이면 우선 부인과에서 진찰받고, 이상이 없다면 신경내과로 가야겠지요. 상용하고 있는 약을 의사에게 꼭 알릴 것

 

- 예비 문진 때, 의사에게 말해야 할 것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어떤 종류의 어지러움인가 하는 것이지요.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현기증인지, 비틀비틀하는 어지러움인지, 발작적인지, 아니면 쭉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 또 그 현기증이 어떠한 상황에서 일어나는지,머리의 위치, 몸의 자세가 어떨 때에 쉽게 어지러워지는지, 누워 있을 때 현기증이 일어나는지, 일어나 있을 때 일어나는지 그리고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토하는지, 귀울림이나 난청증세가 있는지 그리고 신경증상이 있는지 하는 것을 얘기 해야 합니다.

 

꼭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은 평소 무슨 약을 쭉 복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의사에게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의사에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현기증의 원인이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읍니다. 원인불명의 환자를 놓고 미주알 고주알 캐어 물었더니 고혈압이라서 늘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적이 있지요.

 

그래서 기립성 저혈압이 됐기 때문에 그것이 현기증의 원인이 된 예는 자주 발견됩니다. 아스피린으로 어지러워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역시 해열. 진통제인 아미노피린 등 피린산 계통의 약이 체질관계로 부작용, 즉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 밖에 지금까지 어떤 병을 앓았다는 병력도 진단하는 데에 큰 참고가 됩니다.

 

- 어떠한 현기증이 가장 문제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일 걱정되는 증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현상, 언어장애, 시력장애 등의 신경증상이 뒤따르는 것이지요. 이것은 큰 신경병이 될 위험성(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기증이 몇 달째 질질 끌고 있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 신경통 원인과 증상 이상신호

 

▶ 신경통 원인과 증상 이상신호에 앞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신경조직에 병적인 변화는 없다. 3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이 포함된다. 3차신경통은 3차신경을 따라 심한 통증이 잠깐 나타나는 것을 특징이다. 중년기 이후에 시작되며 여자에게 더 잘 생긴다. 병의 초기단계에는 통증 지속 시간이 1~2분 이내이지만 병이 진행되면 통증이 나타나는 간격이 점차 짧아진다.

 

진통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효과가 있고 영구적 치료법으로는 감각신경근을 자르는 방법이 있다. 설인신경통은 인두, 편도선, 혀의 뒤쪽, 중이에 심한 통증이 반복 나타나는 드문 질환이다. 40세 이후에 시작되고 남자에게 더 많다. 통증이 아주 심하지만 진통제가 효과를 나타내기 전에 통증이 사라지므로 약물치료는 효과가 없다.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 신경통 : 찌르르하며 오는 심한 통증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가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병이 의외로 많은 듯한데 신경통도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신경통이란 증상의 호칭이지 병명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혀 둡니다. 우리 몸안에는 숱한 신경이 사통팔달 달리고 있지요. 몸에 무슨 이상이 있으면, 말하자면 어디를 삔다든가, 류머티즘에 걸리다든가, 혹은 통풍(요산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든가 하면 그 부위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아픈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경우 당장에 신경통이라고는 말하지 않고 단순히 몸에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경통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냐? 우선, 신경이 달리고 있는 길을 따라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 통증은 그저 둔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아니라, 전형적인 경우는 갑자기 찌르르하는 무척 강한 전격성 통증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긴 시간 지속되지 않고, 몇 분간 조용히 참고 있으면 없어지지요.

 

그런데 얼마 있으면 다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통증과 통증 사이에는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가 있고, 조금 아프다가 다시 발작이 일어나면 그 아픔이 조금씩 강해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리고 또, 그 신경이 관련돼 있는 부위에 손을 대기라도 하면, 그것이 방아쇠와 같은 작용을 해서 아픔이 일어나는 수가 있읍니다. 그런 부위를 방아쇠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것도 신경통이 지닌 하나의 특징입니다.

 

 

- 느낌이 둔해진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그것은 분명히 신경이 무엇엔가에 눌려 있다든가, 혹은 신경 그 자체에 병이 있는 경우로서, 이른바 이차적으로 오는 신경통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경통의 경우에는 느낌이 무디어지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 신경통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환자가 숨진 뒤에 해부도 해보고, 그 신경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도 전연 이상한 곳을 찾을 수 없는 경우지요. 이런 것을 본태성 신경통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으로는 여러 가지 병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당해서 일어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이차성 신경통, 혹은 속발성 신경통이라고 합니다.

 

신경통 원인으로서는 당뇨병, 뼈에 신경이 압박당하는 것, 또는 납중독, 알콜중독, 뼈의 변형에 따른 압박 등을 들을 수 있지요. 또는 암세포에 신경이 침윤되거나 압박을 받아 통증이 일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특수한 예로는 헤르페스를 앓고 난 뒤에 생기는 신경통이 있읍니다. 이것은 좁쌀알 같은 부스럼이 나은 뒤, 통증이 남아서 대담히 끈질기고 고약한 신경통이 되는 경우지요.

 

- 흔히 나이 탓으로 신경통이 생겼다고들 말하는데 역시 나이 든 사람에게 많습니까?

 

네, 40--50대 이후의 사람에게 많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생기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여성이 남자의 1. 5배 정도로 많습니다.

 

- 신경통은 몸의 어느 부위에 일어납니까?

 

신경통은 대체로 5개의 신경에서 일어납니다. 몸의 위쪽부터 말씀드리면 삼차 신경통, 설인 신경통, 후두 신경통, 늑간 신경통, 그리고 좌골 신경통이 있지요. 이 다섯 가지 신경통은 증상과 아픈 양상도 모두 다릅니다. 우선 삼차신경통부터 설명하지요. 삼차신경이란 뇌에서 나오는 뇌신경의 하나로 가지가 셋으로 나뉘어 윗가지는 이마 쪽으로 가고, 가운뎃가지는 뺨이나 코 근처로, 아랫가지는 아래턱이나 혀끝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가지의 숱한 갈래마다에 신경통이 오게 되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잦은 것이 아래턱의 신경통입니다. 발작적으로 찌르르 쑤시는 통증이 사람을 펄쩍펄쩍 뛰게 합니다. 아랫 입술을 살짝 만진다든지 면도질을 할 때 통증이 오고, 가운뎃가지의 경우는 코 옆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찌르르 아픈 것이 특징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신경의 통증을 이의 아픔과 혼동하고 치과의사에게 가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치과의사는 그토록 아프다면 이를 뽑지요하며 이를 뽑아 버립니다.

 

그러나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것을 알고서야 신경통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들 신경과의사를 찾는 환자의 90%가 이를 뽑힌 사람들이지요.

 

- 삼차신경통의 원인 무엇일까요?

 

본태성인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전연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른바 2차성이 신경통에서는 뇌종양이나 위턱의 암 등의 종양으로 신경이 압박을 받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어요.

 

- 일반적으로 안면 신경통이라고들 부르는 것이 있는데, 삼차신경통은 이것과는 다르지요?

 

그럼요. 안면신경이란 주로 얼굴의 근육, 즉 표정을 다스리는 것이고, 한편 삼차신경은 얼굴의 감각을 관장하고 있읍니다. 그러니까 안면신경에 마비나 경련은 있어도 신경통은 없기 마련이지요. 다음은 설인 신경통인데, 특징은 음식을 삼킬 때, 특히 냉수 등을 마실 때 혀의 안쪽에서 귀에 걸쳐 날카로운 통증이 퍼지는 것입니다. 삼차신경통의 경우에도 혀의 통증이 있기 때문에 헷갈리는 일이 있으나 설인신경통은 목의 안쪽이나 귀가 아프니까 다르지요.

 

그리고 후두신경통은 뒷머리에 찌르르 통증이 오는 것인데 흔치는 않습니다. 네번째는 늑간신경통이지요. 척추에서 좌우로 12쌍의 늑골이 휘어 나와 있는데 그 늑골에 붙어 있는 신경에 발작적으로 심한 통증이 오는 것이 늑간신경통입니다. 이 늑간신경통은 원인을 알 길 없는 본태성인 것은 드물고, 다른 병이 있어서 2차적으로 오는 것이 많지요.

 

예를 들면 신경이 척추에 눌린다든가 아니면 척추에 병이 있다든가 허파에 종양이 있다든가 하면 그런 통증이 오지요. 때로는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앓이와 늑간신경통을 혼동하는 수가 있읍니다. 그래서 이 늑간신경통의 경우는 무슨 다른 병이 없는가를 다각도로 검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좌골신경통을 앓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던데요.

 

좌골신경통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신경통입니다. 좌골신경이란 요추에서 엉덩이, 대퇴부, 하퇴부로 이어진 신경이므로, 아무래도 압박을 받거나 병에 걸리기가 쉽지요. 그런데 좌골신경통의 90%가 척추의 변형이나 추간연골헤르니아(디스크)등으로 신경이 짓눌리는 것이 원인입니다.

 

디스크의 경우 추간연골이 조금 뒤로 삐죽 나왔을 때는 엉덩이나 허벅다리의 뒷부위가 아픈 정도인데, 상태에 따라 신경이 더 세게 압박당하면 넓적다리까지 쑤시게 되고 다시 통증이 다리에까지 미치는 수도 있지요. 그리고 신경의 줄기를 따라 가만히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특히 엉덩이 아래 근처에 펄쩍 뛸 정도로 무척 아픈 곳이 있기도하고, 혹은 누운 채로 발을 치켜 올리면 신경이 켕기는 증상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 밖에 좌골신경통은 추골의 변형, 척수의 종양, 그리고 납중독, 알콜중독으로 일어나는 수도 있지요. 좌골신경통을 노인네의 고질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한데, 그저 그렇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나 병을 찾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요추 부위의 검진을 충분히 해서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면 꼭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아까 특수한 것으로서 헤르페스를 앓은 뒤의 신경통을 꼽으셨는데 그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거의 모든 사람이 어렸을 때 수두(작은마마)에 걸린 적이 있을 터인데, 이것은 일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낫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 몸에 저항력이 있을 때는 이 바이러스가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가 어떤 원인으로 저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득세를 하면서 신경을 침범하게 되지요. 그 때문에 신경의 줄기를 따라 띠 모양의 포진이 생깁니다.

 

좁살처럼 오톨오톨한 이 포진이 생기는 부위는 주로 삼차신경과 늑간신경이 있는곳으로 얼얼하게 무척 쓰라리지요. 이런 경우, 환자는 대개 피부과를 찾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연고를 바른다든가 해서 치료를 하는데 발진도 차츰 없어지고 흠이 좀 남은 채로 낫게 되지요.

 

발진이 나으면서 얼얼하던 통증도 태반은 가라앉지만, 개중에는 발진이 가셨는데도 통증이 끝내 남는 수가 있어요. 이것이 이른바 헤르페스 뒤의 신경통이라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끈질기고 기분나쁜 통증으로서 옷이 스친다든가 해도 찌르르 통증이 오지요. 신경에 바이러스가 모여서 신경 그 자체가 병이 돼버린 것이니까 좀처럼 낫지 않습니다. 내복약, 이학 요법, 신경블록

 

- 신경통의 치료는 그 원인과 부위에 따라 다릅니까?

 

네. 원인을 전연 모르는, 이른바 본태성인 신경통의 경우는 아픔을 낫게 한다는 것이 치료가 되지요. 2차성의 신경통이면 우선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고 그것으로 통증이 가셨는지 어떤지를 살핍니다.

 

그렇게 해서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때, 비로소 통증의 치료에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헤르페스를 앓은 뒤의 신경통은 초기의 경우는 치료하기가 좋은데 1~2년쯤 된 것은 좀처럼 낫기가 어려워요. 이것도 원인을 치유시킬 수가 없으니까 일반적인 아픔의 치료, 그러니까 본태성인 신경통의 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삼차신경통, 늑간신경통 등등, 각종 신경통에 대한 치료법은 신경통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같은데, 좀 다른 경우도 있지요.

 

예를 들어 내복약은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의 경우에는 테그레톨이라는 전간(지랄병)약을 씁니다. 이것은 대단히 잘 듣는 특효약이에요. 가벼운 경우에 이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통증의 발작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병이 낫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무척 잘 억눌러 버리지요. 그러나 이 약은 다른 신경통에는 듣지 않습니다.

 

- 삼차신경통, 설인신경통 이외의 치료에는 특효약이 없습니까?

 

아스피린과 같은 시판되는 진통제라도 가벼운 신경통은 낫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은 보통 효력이 약하기 때문에 심한 신경통에는 듣지 않지요. 모르핀처럼 매우 강한 진통약을 쓰면 아픔은 어지간히 가벼워져 편안하게 되겠지만 우리 의사들은 만성 통증에 모르핀을 쓰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르핀은 마약이니까 몇 번 쓰면 환자는 마약중독에 걸려 결국에는 폐인이 되지요.

 

수술뒤 한 두어 번 쓰는 것은 좋지만 말입니다. 통증에 잘 듣고 습관성이 없는 약이 있으면 좋겠읍니다마는, 그런 이상적인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그런 좋은 약이 개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터입니다.

 

- 보통 사지가 쑤신다고 하기만 하면 곧잘 더운 찜질을 하거나 문지르고 쓰다듬고 하는데, 신경통의 경우는 어떤가요?

 

냉, 온 찜질을 하거나, 온천에 들어가서 몸을 덥게 하고, 문지르는 등의 옛부터 가정에서 해왔던 민간요법이 신경통에 대단히 잘 듣는 수가 있습니다. 이른바 이학요법이지요. 이를테면 가볍게 문질러 주면 아주 개운해지기도 합니다. 아픈 부위를 차게 하거나 뜨겁게 하는 것도 효험이 있지요. 같은 이치로 온천물에 들어가서 환부에 가벼운 자극을 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통증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는 더 강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므로, 온천은 통증을 덜하게 해주는 것 외에 정신적으로도 한결 편하고 홀가분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지요. 그리고 최근 이학요법의 하나로 환부에 전극을 대고 저주파의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이 있어서 아주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 신경블록이라는 치료법이 있다고 하던데요.

 

신경블록이라고 하는 것은 쑤시는 신경에 국부마취약을 주사해서 통증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방법입니다. 기술적으로 좀 까다로운 면도 있읍니다마는 이 방법은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 신경블록을 한번 실시하면 그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됩니까?

 

국부마취약의 작용시간은 대개가 2--3시간, 경우에 따라서는 5--6시간이지만 실제로 주사해 놓고 보면 하루나 이틀 동안 효과가 있는 수도 있으며, 혹은 몇 번의 주사로 아예 치유돼 버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통증이라는 것이 하나의 악순환을 이루고 있는데, 신경블록으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때문이지요.

 

말하자면, 하나의 통증이 있게 되면 그 때문에 교감신경이 긴장해서 그 부위의 혈관이 수축하고, 다시 그 부위의 근육이 긴장해서 그 둘레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그 때문에 다시 더 아파진다는 식으로, 하나의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악순환의 고리 가운데 어느 한 곳을 잘라 버리면 아픔도 가시고 병도 낫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 이유로 좌골신경통 같은 것은 국부마취약만으로도 한결 좋아지지요. 다만 좌골신경은 발의 운동도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그 신경을 마비시켜 버리면 발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난처하므로, 이런 경우는 통증이 있는 곳만을 마비시키고 발의 운동에는 되도록 영향이 가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 삼차신경통의 아픔을 없애고 싶을 때, 알콜 등을 써서 그 신경을 파괴해버리는 수도 있읍니다.

 

그러면 그 효과가 1~2년 계속돼서 환자는 무척 편안해지지요. 신경을 파괴하면 감각도 잃지만 얼굴의 근육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얼굴이 휘거나 일그러지는 일은 없읍니다. 다만 신경이라는 것은 대단히 강인해서 파괴되었다가도 반드시 되살아나서 통증이 재발하므로 또다시 같은 알콜치료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늑간신경통의 경우도 신경을 마비시키면 갈비뼈 사이의 근육운동이 없어지지요. 그렇지만 다른 데에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마비주사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 그 신경블록이란 것은 어느 병원에서나할 수 있는 것입니까?

 

네. 페인클리닉이라는 아픔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과가 있는 병원이라면 어디에서나 가능하지요. 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이 있읍니다. 신경블록의 경우는 국부마취약으로 아픔의 감각을 뇌로 전하는 신경경로를 도중에서 끊어버리는 것인데, 수술의 경우는 그것을 메스로 자르는 것입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것은 척수의 일부나, 뇌의 일부를 자르는 방법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서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습니다. 신경블록으로 듣는 것이라면 신경블록으로 고치는 것이 마땅할겁니다.

 

- 통증을 참는 데에도 한도가 있을 것이므로 정신적인 면에서의 뒷바라지도 중요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아파하는 환자에게 그저 약만 주거나 신경을 마비시켜 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이야기를 잘 귀담아 들어준다든가, 위안을 해준다든가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요. 그래서 정신과의사도 신경통 치료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신경통이라는 병은 재발하기 쉬운 것이며 마음을 느긋이 먹고 치료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협력과 친절한 마음씨도 불가결의 것이겠지요.

 

■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 큰 병원이 좋은 병원이다.

 

3시간을 기다려 3분 진료를 받는다. 진료비 부담도 크다. 그래도 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든다. 감기만 걸려도 큰 병원을 찾는다. 확실하고 믿음직한 진단과 치료를 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다. 그러나 분주한 종합병원에서 간단한 질병을 더 잘 치료한다는 보장이 있을까? 건

 

강에 문제가 생기면 누구나 어느 의사 또는 어떤 병원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대학병원이냐, 개인병원이냐로 고민하게 될 것이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내과냐, 외과냐, 피부과냐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때 많은 환자들은 여러 가지 불편을 무릅쓰면서까지 큰 병원을 찾는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큰 병원을 찾아서 도움이 될까? 큰 병원에 근무하는 나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개인병원에서 간이 나쁘다든지 방광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미덥지 않아서 특수한 정밀검사로 자세하고 확실한 것을 알려고 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된 이유는 질병이나 검사방법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작은 병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큰 병원을 이용하게 되면 항상 듣는 이야기로 '3시간 대기에 3분 진료를' 경험하게 된다. 혹 어떤 경우에는 며칠에서 몇달까지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본인부담금의 비율도 의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총진료비의 30p만 내면 되지만, 병원(입원 병상 수가 20-80개인 병원)은 40p, 종합병원(입원 병상 수가 80개 이상인 병원)은 55p를 내야만 한다. 그래도 큰 병원에 환자들이 몰려드는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일전의 경험을 떠올린다. 내가 어느 대학병원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낳아야 할 때가 되어 산전진찰과 분만할 곳을 찾다가, 산부인과에서 인기가 높은 모 교수님 앞으로 특진을 신청하였다. 우리 부부는 잔뜩 기대를 하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우선 환자가 너무 많았다. 그 교수님은 레지던트가 환자와 먼저 면담해서 중요한 내용을 기록해 놓으면 두 개의 진찰실을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며 매우 형식적인 진찰을 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해주고 말고 할 것도 없었던 것이다. 아내와 나는 생각을 고쳐 먹어야 했다.

 

평소에는 감기환자들까지 대학병원에 몰려들기 때문에 대학병원이 이렇게 아수라장이라고 비판하던 내가, 아내의 정상분만을 대학병원에서 하려고 했다는 점이 반성되었다. 심사숙고 끝에 집에서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기로 하였고, 편하고 만족스럽게 둘째 아이를 낳았다.

 

일반인이 병원을 찾는 문제의 대부분(질병의 발생빈도별로 따졌을 때 약 90p)은 일차의료(종합병원 이하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나는 모든 우리 나라의 국민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병원의 의사를 주치의로 정해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관한 모든 문제를 상의드릴 것을 당부하고 싶다.

 

물론 큰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나 흔치 않은 병, 흔한 병이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일차진료 수준에서 잘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마땅히 큰 병원을 찾을 일이다. 그리고 장기간의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한 병이라든지 큰 수술(흔하고 작은 수술은 작은 병원에서도 가능하다)을 해야 될 정도로 중요한 병일 경우도 주치의와 상의해서 큰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은 일차진료에서도 해결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대학병원만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으로 보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나 불필요한 일이다. '가깝고 편리하고 값싼' 작은 병원을 널리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 혈액순환과 동맥경화의 의미

 

▶ 혈액순환과 동맥경화 내용에 앞서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볼 내용은 '혈액순환이 나쁘다'라는 뜻의 의미와 병적인 동맥경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혈액 순환'이 나쁘다는 말은 무슨 뜻?

 

성인병의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병과 뇌일혈, 또 뇌혈전 등의 뇌혈관 질병은 '혈관병'이라고도 불리워 지며 최근에는 40대나 그 이전의 청년층의 발생율이 현저히 증가되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거나 뇌경색으로 노인성 치매증(노망)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심근경색과 뇌졸증을 일으키는 최대의 원인이 동맥경화이다. “인간은 혈관과 함께 늙어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7,80대의 고령자의 혈관은 만져보면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노환에 의한 동맥경화는 생리적이지만 청년층의 동맥경화는 병적인 원인으로 인한 것이므로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나 뇌에 발작을 일으켜 발병하는 무서운 병이다. 

 

병적인 동맥경화는 왜 일어날까?

 

그 전에 동맥경화라고 불 리운는 것의 종류를 크게 나누어 보면 죽상(theroma)경화, 세동맥경화, 중막경화 등 3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죽상 경화와 세동맥 경화가 문제이다. 죽상 경화는 굵은 혈 관에 일어나는 종막의 현상으로 대동맥이나 뇌동맥, 또는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 상동맥 등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

 

이것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 방분 이 증가됨으로써 일어난다. 혈액 속에 들어간 지방분을 포함한 리포단백이 혈관 벽에 스며들어 혈관의 내막까지 침투해 거기에 지방분이 부착돼 뇌막이 마치 종기와 같은 형태로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침식이 진행되면 석회가 달라붙어 섬유 질이 증대되어 동맥은 두꺼워지고 경화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혈관의 통로가 좁아 져 피의 흐름이 나빠진다.

 

더 나쁜 것은 최근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육식 중심주의로 돼 가고 있기 때문에 혈액 속에 과산화지질이 증가돼 혈액이 동양 의학에서 말하는 어 혈상태가 돼 점도가 높은 끈적끈적한 액체 상태가 돼 있다. 본래는 피가 혈관 속을 술 술 원활하게 돌고 있어야 되는데 혈관이 지방분으로 좁아졌기 때문에 끈적끈적한 혈액 으로는 돌기 어렵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혈관이 막혀서 그것으로 인해 전술한 바와 같이 피가 흐를 수 없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이것은 혈관이 극도로 비후경화함으로서 일어나는 경우와 혈전이 가로막아 일어난 경우이다. 혈액 속에 혈소 판이라는 성분은 응고되어 지혈 작용이 있는 혈구인데 몸의 이상이나 과산화지질 등의 자극으로 의상이 없어도 응집 능이 높아져 혈관 내막에 부착돼 응고되고 시간이 경과 함과 동시에 혈액 섬유소나 콜레스테롤 등과 결합해서 혈전을 형성한다.

 

이것이 만들 어지면 피의 흐름이 나빠지고 또한 혈관이 박히면 피가 흐르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비상사태가 뇌에 일어나면 뇌 경색, 심장에 일어나면 심근경색으로 돼, 둘 다 생 명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심장이나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보급 하는 관상 동맥의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서 근육의 파열이 일어나면 심한 통증이 발생 한다. 이것이 바로 협심증이다.

 

또한 세 동맥경화는 몸 안의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말초혈관(모세혈관)이 경화된 상태로서 특히 뇌와 심장에 일어나기 쉽다. 뇌의 세동맥 경화가 일어나 이것이 진행되면 뇌혈관성 치매, 소위 '노인성 치매증(노망)'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 눈과 시력

 

일상 생활 중에서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에 많이 있다.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 눈이 아프다, 피로하다, 눈이 감긴다, 눈이 따갑다, 충혈된다. 눈물이 난다, 심지어는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하다는 등 여러 가지 눈의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안정피로'라고 한다.

 

안정피로는 병은 아니며 다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인 것으로 눈 검사를 하여 그 원인들을 찾아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처럼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은 눈 속에 병이 있거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며, 때로는 눈과 몸에 병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

 

 

▶ 쉽게 피로해지는 눈

 

(1) 굴절이상 근시, 원시, 난시 등을 굴정이상이라고 하는데 특히 안정피로는 근시가 아닌 원시 또는 난시일 경우 잘 생긴다.

 

원시는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눈에 무리가 오게 되며 곧 피로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의 시력은 흔히 1.2또는 그 이상으로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것들이 원인일 때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처방을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하에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잘 맞지 않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오히려 눈의 피로 현상은 물론 때로는 눈의 손상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2) 조절이상 물체의 원근은 눈의 조절이 관계된다.

 

이러한 조절 작용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결국 눈이 피로해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노안이다. 노안은 40세가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며 점차로 그 돗수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독서할 때에는 반드시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3-4년에 한 번씩 안경의 돗수를 높여야 한다. 그 밖에도 조절이상에는 조절마비, 조절쇄약 등이 있다. 이는 약중독, 식중독, 뇌염, 또는 뇌 질환이 있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흔히 동공이 커져 있거나 모양이 이상하게 나타난다.

 

(3) 사팔눈 사팔눈(사시)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도 눈의 피로 현상이 잘 나타난다.

 

흔히는 간헐적으로 의사시가 잠복성으로 있다가 나타나는 경우에 안정피로가 잘 생긴다. 인간의 눈은 두 개여서 이 두 눈이 한 물체를 볼 때에 조절과 폭주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입체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러한 양안시 기능이 상실된 사람에게서도 눈의 피로 현상은 생긴다. 또 양안의 보는 상이 불균등한, 소위 양안 부등상시일 때에도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흔히 짝짝이눈(한 눈은 정상이고 다른 한 눈은 강한 원시, 근시 또는 난시이거나, 또는 한 눈만 백내장 수술을 하고 인공수정체 삽입은 하지 않았을 때)일 때에 안정피로가 겸하게 된다.

 

(4) 결막염. 각막염 눈의 피로 현상은 눈에 질병이 있을 때에도 잘 생긴다.

 

가령 결막염이나 각막염, 안건염, 눈물이 적을 때(건조증) 또는 녹내장이나 백내장 진행기에서도 잘 나타나게 된다. 이 때 흔히 충혈이나 시력 장애등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환자 자신이 안과 진찰을 받게 되지만, 초기에는 다만 안정피로 증세가 있을 뿐이다.

 

(5) 신경증이 있는 사람

 

눈과 신체가 모두 건강한 사람이 안정피로를 자주 호소하거나 더욱이 신경을 쓰게 되면 자주 재발하는 눈의 피로 현상은 신경성 노이로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히스테리가 있는 여성 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정신과의 진료도 함께 받아야 하겠지만, 그 밖에 기분전환을 위해서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에 관심을 갖게 하는 주위의 노력도 치료에 효과가 있다.

 

(6) 몸의 건강이 나쁠 때

 

몸의 건강이 나쁠 때, 흔히 눈의 피로 현상이 동반된다. 즉 전신 쇠약 증세, 여러 가지 전신 질환, 뇌 질환, 급성 질환이 진행중이거나 축농증 또는 산모가 산후 조리중일 때 등 건강 상태가 나쁠 때에는 종종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또 전신 상태가 좋을 때에도 과격한 노동, 운동. 영양 부족. 수면 부족 등이 있을 때에도 사람에 따라서는 피로 현상이 눈에서부터 나타난다.

 

(7) 기타

 

이 밖에도 주위 환경의 재반조건이 나쁠 때에도 눈의 피로를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장의 조명이 나쁘거나 텔리비전 기술자, 컴퓨터 터미널 조작자, 미세조립공, 염색. 도색공 등에게서 잘 나타난다. 특히 요즘에는 컴퓨터 보급이 많아지게 됨에 따라 컴퓨터의 단말기를 장시간 보아야 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서 두통과 함께 눈의 피로 현상과 권태감이 나타나게 되고 계속 무리하게 되면 근시까지 유발되어 시력 감퇴 현상이 오게 된다.

 

 

■ 눈의 구조와 시력이란

 

눈의 구조

 

눈은 안구와 시신경, 그리고 안검(눈꺼풀), 결막, 누기, 의안근 등 안구 부속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신경은 뇌로 연결되어 있어서 눈 속에 들어온 빛은 망막에 상이 거꾸로 맺히게 되지만 뇌 속의 시중추(후뇌부)에서 다시 바로잡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정상 성인의 안구의 무게는 약 7g 정도로 앞뒤 직경은 약 24mm가 된다.

 

안구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측은 눈을 보호하는 투명한 각막(검은자위)과 혼탁의 공막(흰자위)으로 쌓여 있다. 중간층은 혈관이 많이 있어 눈의 영양을 공급하는 포도막 조직(홍채,모양채, 맥락막)으로 되어 있고, 가장 내측에는 망막이 있는데 마치 카메라의 필림처럼 망막에는 무수한 시세포가 있어서 외계의 상을 받아서 뇌로 전달하여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리의 눈은 시각 기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며, 시력을 잃었을 때에는 마치 암흑 속의 세상에서 사는 것과 같다.

 

 

▶ 시력이란?

 

태어날 때의 어린이의 시력은 얼마나 될까? 또 정상 시력은 언제부터 생기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갓난아기의 시력은 희미한 불빛을 느낄 정도로 약하며, 세상에 태어나서 눈을 뜨게 되고 점차 발육되어 정상 시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즉 생후 2개월에는 시력이 0.05, 6개월째에는 0.1,로 만 1세가 되면 0.2, 그리고 만 4-5세가 되어야 정상 시력 1.0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안구가 정상 성인의 크기로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좀더 걸리게(20세쯤)된다. 시력이란 형태와 존재를 인식하는 눈의 움직임(능력)으로 눈 속의 망막 중에서도 특히 외계의 광선이 초점을 맺는 황반부(중심와)의 기능을 표시하는 것이다.

 

가령 황반부의 중심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시력은 나쁘기 마련이다. 황반부에는 시세포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부분으로 색깔 구별까지 하는 추세포가 있어 기능을 맡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시력은 바로 망막중의 중심와의 기능을 뜻하므로 엄격히 말하면 '중심 시력'이란 얘기가 합당하다.

 

시력에 반해서 망막 주변의 시력(간세포가 주로 많음)을 측정하는 것을 주변 시야 측정이라고 하며 중심와에서 30도 이내의 시야 검사를 중심시야 검사라고 하여 안과에서 검사하는데, 이들 검사는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뇌질환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검사가 된다.

 

▶ 눈의 굴절이상

 

눈의 굴절이상에는 근시, 원시, 난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눈이 조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계 멀리에서 눈에 들어 온 광선이 눈 속 망막(특히 중심와)에 정확한 초점을 맺게 되면 이는 정상(정시)이지만, 반대로 안구의 축이 정시보다 작아서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면 원시라고 한다.

 

근시는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으며 가끔 눈을 찌푸리고 보면 조금 더 잘 보이는 눈으로, 오목 렌즈의 안경(또는 콘택트렌즈)으로 교정되는 눈이다. 국민학교 입학 때부터 점차 나타나서 고등학교, 대학으로 진학함에 따라 근시의 정도가 악화하게 되어 안경 돗수가 점차 두꺼워지기도 한다. 대학생의 50%이상에서 근시를 비롯한 굴절이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 현상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관심을 가져 볼 만한 보건 문제이다. 근래에 와서는 각막을 8개의 방사 모양으로 절개해 줌으로써 각막의 굴절력을 약화시켜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선 필자가 처음으로 1982년부터 시술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근시 교정 수술은 20세 이후의 경도 및 중등도 근시가 좋은 대상이 되며, 난시나 고도 근시는 증례 선정을 잘해야만 된다.

 

진행성 고도 근시는 눈 속 망막에도 변성이 잘 나타나게 되므로 안경 교정을 하더라도 흔히 정상 시력 1.0을 얻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힘든 작업(중노동)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망막박리가 생기게 되어 심렴 위험을 가져올 수 있어, 평생 조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신생아는 80%가 원시로 태어나지만 성장하면서 원시는 점차 감퇴되는 반면에 근시가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한편 원시는 보통 시력이 좋으며 몰록 렌즈로써 교정된다. 노안은 눈 속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됨으로써 생기게 되는 노화현상인데, 흔히 40세 이후가 되면 독서거리30cm에서 신문글씨가 좀 흐리게 보인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므로 돋보기 안경의 돗수도 3-4년에 한 번쯤은 조금 강한 돗수로 교환해야 된다. 원시에서는 노안이 좀더 빨리 나타나게 되며 반면에 근시에서는 노안이 정상인보다 늦게 나타나게 된다. 특히 -3.0디옵터의 근시인 때에는 평생 돋보기 안경이 필요 없으며, 근시 안경만 벗고 보면 된다.

 

■ 인간의 뇌 수명 알아보기

 

▶ 인간의 뇌는 125세까지 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74.8세,여성이 80.46세로 세계의 최고 수준이 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로서 의료행정의 충실이나 전염병의 감소, 유아 사망률의 저 하 등을 들 수 있지만 그 최대의 요인은 고령자의 사망률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총 인구 중에서1920년 이전에 태어난 고 연령 층은 약1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예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대단히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왜 우리나 라의 노인들은 장수하고 있을까? 우선 먼저 생각되는 것이 식생활의 차이이다.

 

1920년대 이전이라면 우리나라는 막 발전하기 시작한 시대이며 음식물도 오늘날과 비 교하면 훨씬 빈약했다. 보리밥과 된장국, 생선 두름, 감자나 고구마조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음식이었으며 지금 우리의 식사에서 보다면 아주 조식이었다. 반대로 현대 젊은이들의 식생활은 고기나 빵,치즈 등의 서구식 중심으로, 완전히 고지방 및 고단 백질 지향으로 돼가고 있다.

 

이런 서구형 식생활에 의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위는 현저하게 향상돼 체형도 모집이 짧고 다리가 긴 서구형으로 변해가고 그 대가로서 비만아동이나 청소년의 성인병 발생 율이 급속히 증대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의 3대 사망 원인은 암,신장병 및 뇌일혈, 뇌혈전증이라고 하는 뇌혈관계 질병이며 이것은 4,50대의 한창 일할 나이에 가장 많은 성인병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우리가 지금과 같은 식생활을 계속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인병에 의한 사망률이 더욱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대폭적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사실은 그다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극

 

단적 으로 말해서 포식 시대라고 부를 수 있는 현대의 경향이 우리나라 사람의 명을 단축하 고 있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고단백 및 고지방이 미치는 식사의 폐해를 깨닫고 국회가 중심이 돼 식생활의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 미국인의 사이에 두부나 메 주,김밥 등 우리나라식 식사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식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문자 그대로 음식물이 우리 생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 러나 인간에게 육체만 건강하다고 해서 두뇌가 신체보다 먼저 쇠퇴해 버린다면 살아 있는 보람이 없을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함과 동시에 노인성 치매증, 이른바 망 령난 노인의 문제가 현대 사회에 큰 주제가 되고 있다. 생각에 따라서는 건전한 육체 를 가진 사람이 노화된 두뇌를 갖고 살아가는 것만큼 비참한 일은 없다. 육체와 함께 두뇌의 노화를 방지하고 90세, 100세까지 명석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장수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대뇌생리학의 권위인 시실리언 선생의 학 설에 의하면 인간의 뇌세포는 125세까지 산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뇌동맥경 화나 뇌일혈이나 뇌혈전증등 뇌혈관의 질병에 의해 뇌세포의 활동이 저해되고, 그 수 명이 현저하게 단축되어 서고력이 저하돼 노인성 치매증이라는 증상이 다발하고 있다. 이 뇌혈관을 노화시키고, 뇌세포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있는 주된 원인이 바로 우리의 식생활 중에 있는 것이다. 뇌는 뇌세포의 연결 상태에 따라 증대한다. 방금 태어난 갓 난 아기의 뇌의 무게는 370내지 400그램으로 남녀 모두 거의 차이는 없다. 이것이 성 인이 되면 약 3배로 커져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남자는 1350-1400그램, 여자는 1200- 1250그램이 된다.

 

 

▶인간의 성장과정

 

생후 6개월 동안이 가장 빨라 이 시기에 약 2배로 커지고 7, 8 세에 성인의 뇌 무게의 90퍼센트까지 성장한다. 그후 속도는 급격히 떨어져 20세 전후 에서 두뇌가 완성된다. 이것은 인류 두뇌의 진화 과정과 흡사하며, 원인으로부터 300 만년 동안 두뇌는 약 3배로 커졌고 지금부터 10만년 전에 진화가 멈췄다고 한다.

 

즉 현대인의 두뇌도 네안델탈인의 그것도 생물학적으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다. 그대신 두뇌의 진화가 멈춘 시점에서부터 인간에게는 정신적인 기능이 생겨 사고 능력이나 언어 능력이 발달됐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소프트 혹은 에플리케이션과 같은 기능이 생겼던 것이다. 이것이 인류를 오늘날까지 발전시킨 원동력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두뇌의 성장=두뇌 세포의 증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인간의 뇌세포는 갓난 아기 때 에 이미 약 14 0억개나 되며 이 수는 신체가 성장해도 절대로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부상등에 의해 뇌세포가 파기될 망정 새로운 뇌세포가 보충되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두뇌의 발 달이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고 있을까? 해부학적으로 말하면 뇌는 뇌세포의 연결 상 태에 따라 증대하는 것이다.

 

방금 태어난 갓난 아기의 뇌세포 수도 성인의 뇌세포수도 모두 140억개지만 성장함에 따라서 뇌세포는 서로 연결되어 돌기 모양이 형성된다. 이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늘어나 연결 상태도 점차 복잡해진다. 그리고 20세 전 후의 완성된 단계에서는 50개 이상의 돌기가 뻗어 서로 연결된 상태가 되어 있다. 이 런 뇌세포의 연결 상태가 두뇌의 성장을 가리키며 인간의 지능 발달에 결부되어 있다 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대뇌피질의 분업의 확립이라는 점이다.

 

대 뇌피질은 인간의 경우, 뇌의 용적은 평균 2,250평방센티민터이며, 그리고 약 2.5밀리 미터의 두께로 덮여 있다. 이 대뇌피질의 각 부분에서 다양한 정신 기능을 분담하고 있는데 이 분담 체제가 훌륭하게 기능하고 확립되어야만 지능이 발달하게 된다. 아무 리 복잡한 연결상태를 갖추고 있어도 대뇌피질의 분업 체제가 빈약하다면 전체로서의 두뇌의 기능은 빈약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의욕, 창조의 기능을 관장하고 있는 전두 엽과, 기억과 판단을 관장하고 있는 측두엽의 발달이 가장 중요시되고 있다. 이것의 발달은 연습에 의해 증대된다. 현재 동물 사이의 두뇌의 기능, 지능의 정도 차이를 결 정하는 것은 단위 영적 내의 세포 길이의 연결상태, 대뇌피질에서의 분업 체제의 발달 정도, 두뇌 세포의 수효 등 3가지라고 보고 있다. 한 때 뇌의 무게가 지능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나와 통계적인 면에서 지지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하나하나의 예에 적용하 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오늘날은 거의 잊혀지고 있다.

 

머리가 좋은 원인의 수 면과 식사에 있다. 두뇌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올바르게 훈련하면 의욕과 창조력의 가 능을 갖고 있는 전두엽이나, 기억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측두엽이 발달해서 종합적인 사고력이 증대된다. 반면, 이를 게을리 하거나 과도한 훈련을 하면 오히려 위축돼 버 린다. 두뇌의 활성화에 있어서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올바른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뇌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영양을 공급받지 않으면 성장이 촉진되지 않는다.

 

그 하나가 수면이다. 수면은 두뇌의 중요한 영양 보급원이며 잘 자는 것이 뇌 속을 상 쾌하게 해서 사고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식사법 이다. 수면이 두뇌 세포에 대한 자연스러운 영양 보급원이라 한다면 식사는 두뇌의 적 극적인 영양 보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사에 의해 육체가 건강을 유지하고 에 너지를 축적하는 것처럼 두뇌 세포도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함으로서 활발한 사고 활 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E, 비타민 C, 비타민 A, 칼슘, 리놀산, 섬유소, 레시틴(Lecithin)등을 보충하고 충분히 양질의 단백 질을 보급해서 부족됨이 없게 하는 것이 두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노망을 예방하 는 기본 대책이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타민 E는, 종래는 동물의 항불임 약으로서 의 가치밖에 인정되지 않았지만 1945년에 캐나다의 에반 슈트 박사가 3만명에 이르는 환자에게 투여해서 노인성 치매, 뇌졸증이나 동맥경화증, 혈전성 정맥염, 고혈압 등에 유효하다고 보고한 이래 각국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오늘날에 와서는 혈류 개선 비타 민, 혈관보호 비타민, 노화방지 비타민, 황산화 비타민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확실히 비타민E는 과산화 지질의 생성을 방지하고 노화를 억제하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 관을 강화해서 두뇌에 대한 영양보급을 활발하게 하여 뇌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노망 (노인성 치매증)을 예방한다.

 

비타민 E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서는 콩,땅콩, 소맥 눈, 현미, 콩나물, 시금치, 계란의 노른자위, 우유, 간, 피망, 사프란 등이다. 비타민 C는 스트레스의 방 어 기구의 유지에도 필요하다. 스트레스의 진행은 노인성 치매증을 촉진한다. 스트레 스가 쌓이면 인간에게 갖추어진 방어 기구가 자동적으로 작용하여 두뇌나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이때에는 대량의 비타민 C가 필요하게 된다. 비타민 A도 스트 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또한 노화를 방지하고 유연성을 유지시키는 체내의 콘드로이 틴킹유산의 감소를 억제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뇌기능의 저하(노인성 치매증)를 예방하 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것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생선의 간유, 간, 뱀장 어, 계란, 치즈, 녹황색 야채 등이 있다.

 

나이를 먹음과 동시에 뼈 조직 속의 칼슘은 체내에서 유출되고 세포 속에 있는 칼슘도 감소되어 간다. 또한 흡수율도 저하된다. 따라서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젊었을 때보다 칼슘을 더 많이 보급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노망(노인성 치매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리놀 산이 감소되면 세포막의 인지질에 대한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상승되고 세포막의 투과 성이나 탄력성이 저하된다.

 

또한 세포 속으로 필요한 물질을 흡수하거나 세포 안의 불 필요한 물질이나 유해 물질 등을 매출하기가 곤란해져 동맥경화나 노인성 치매증을 유 발하는 원인이 된다. 식물성에는 변비를 해소하고 노폐물을 신속하게 몸 밖으로 배출 시킬 뿐만 아니라 몸 밖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이나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 등의 유해물질을 흡수 및 흡착해서 그것을 배설 시키는 기능이 있으며,즉석 식품이나 가공 식품의 섭취에서 오는 노인성 치매증을 유발하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기도 한다.

 

또한 암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보 고되고 있다. 레시틴에 대해서는 제3장에서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뇌세포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신 경 전도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신경 전도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 물질인 동시에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감소 시키고 동맥경화나 혈전증 그리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등 뇌의 기능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영양 물질이다.

 

세포를 구성하는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혈액의 생성에도 필수의 재료가 바로 단백질이다. 따라서 두뇌와 마찬가지로 신체를 젊게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의 보급은 필수불가결 하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지방질이 적은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 기, 어패류, 간, 치즈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콩이나 콩으로 만든 식품, 곡류 등의 식 물성 단백질의 보급도 필요하다

 

 

■ 영유아 건강관리

 

▶ 영유아 건강관리 상식 1

 

-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면 안 된다.

 갓 태어난 영아는 안구의 발육이 아직 완전치 않다. 따라서 플래시 같은 강렬한 빛을 통한 자극은 안구의 발육에 영향을 끼치며, 빛에 매우 민감한 망막을 손상시킨다. 이때 플래시를 터뜨리는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한 손상을 입는다.

 

- 영아는 수분이 부족하면 안 된다.

 영아는 신진대사가 왕성하다. 하루에 체중 1kg당 100-150ml의 수분이 필요한데 이것은 성인보다 3-5배나 많은 것이다. 이는 영아의 신장기능이 아직 완전치 않기 때문에 체내에 남아 있는 독소물질을 수분으로 용해하는 것이다. 그 외에 영아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제때에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수분이 부족해서 수면 불안을 보이거나 운다. 심한 경우에는 고열로 인한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 설사를 하더라도 음식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발육중인 영, 유아가 빈번한 설사로 인해 대량의 수분과 영양분을 상실하면 바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보통 설사를 하면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데 이는 설상가상이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미음 등을 먹여야 한다.

 

- 영아는 젖을 문 채 잠을 자면 안 된다.

영아는 비강이 좁아서 잠을 잘 때에는 항상 코와 입으로 함께 숨을 쉰다. 따라서 젖을 물고 자면 구강 호흡에 지장이 생긴다. 그 외에도 만약 엄마가 잠이 들면 유방이 아기의 입과 코를 동시에 막기 쉬우므로 질식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

 

- 영아에게 달걀의 흰자위를 먹이면 안 된다.

 생후 6개월 이내의 영아는 소화 계통의 발육이 아직 완전치 못한 상태이나 장점막의 투과성은 비교적 좋다. 그러므로 달걀 흰자위의 알부민 분자가 비교적 작아도 점막으로 덮인 위장 벽을 통과하여 혈액 속으로 들어가서 다른 단백질 분자에 대해 항원 항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습진, 두드러기 등의 질병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흰자위가 소화되지 않아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 영아의 머리에 비듬이 있으면 안 된다.

 비듬은 두피의 분비물, 즉 피지와 먼지가 쌓여서 된 것이다. 그것은 정수리를 보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두피의 발육과 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제때에 깨끗하게 씻어 주어야지 오래 두면 안 된다.

 

- 영아를 심하게 흔들면 안 된다.

영아의 목 부위 근육은 약해서 비교적 폭이 큰 동요와 무거운 머리의 중량을 지탱할 수 없다. 심하게 흔들리면 대뇌가 두개골의 내벽에 부딪혀서 대뇌에 피가 모자라게 되고, 뇌의 피질이 팽창해서 정서상의 장애나 지능 저하, 심지어는 실명과 반신불수에까지 이를 수 있다.

- 영아의 얼굴에 모유를 바르면 안 된다. 여러 번 강조했듯이 영아의 얼굴은 피부가 연약하고 혈관이 많다. 아기의 얼굴을 희고 부드럽게 한다고 젖을 얼굴에 바르면 세균이 모공으로 들어가 피부에 홍조가 생기고 곧이어 부스럼이나 화농으로 변한다. 심한 경우 전신에 감염되기도 한다.

 

 

▶ 영유아 건강관리 상식 2

 

- 영아에게는 코 막힌 데 쓰는 약을 삼가야 한다.

 코 막힌 데 쓰는 약을 영아에게 자주 사용하면 비강과 소화 기관에 흡수되어 중독되기 쉽다. 중독이 되면 졸음, 호흡곤란, 식은땀 외에 몸이 차가워지고 심장 박동수와 체온이 떨어지며 소변량 감소,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 영아에게 칼슘을 상복시키면 안 좋다.

 모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양으로도 충분하다. 따라서 한번이든 장기적이든 칼슘을 먹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칼슘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이 손상된다.

 

- 효과 빠른 감기약을 삼가야 한다.

 영, 유아의 신경 계통은 아직 발육이 완전치 않으므로 효과 빠른 감기약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을 복용할 경우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며, 파라세타몰(paracetamol)은 체내의 신진대사에서 헤모글로빈을 산화시킴으로써 산소 운반작용을 상실케 한다. 그리하여 혈소판이 감소되거나 심지어는 간이 손상된다.

 

- 과다한 어간유 복용을 삼가야 한다.

 어간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졸음, 고열, 구토 등의 급성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중독 증세로는 식욕부진, 피부 건조증, 탈모 가려움증과 함께 간, 비장이 붓는다. 그러므로 영아에게 다량의 어간유를 먹이면 안 된다.

 

- 클로로마이세틴(chloromycetin)류의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안 된다.

영, 유아의 조혈조직은 매우 연약하고, 클로로마이세틴에 대해 민감하다. 따라서 클로로마이세틴이 들어 있는 안약을 오래 사용할 경우 혈액에 흡수되어 골수의 조혈기능을 억누른다. 이에 따라 빈혈이나 출혈의 반복 그리고 기타 감염 등을 일으키며 사망률도 매우 높다.

 

- 영아의 옷은 가루비누로 세탁하면 좋지 않다.

 세척력이 우수한 가루비누의 주요 성분은 알킬기 벤젠과 황산나트륨이다. 이들은 인체에 들어가면, 전분 효소인 판크레아틴(pankreatin)과 펩신(pepsin)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중독 증세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가루비누로 세탁을 했을 때 깨끗이 헹구어내지 않으면 옷에 남아 있는 알킬기 벤젠과 황산나트륨이 영아에게 해를 줄 수 있다.

 

 - 영, 유아는 로열젤리를 상복하면 안 좋다.

 로열젤리에는 여성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 영, 유아가 이를 오랫동안 대량으로 복용하면 여성호르몬이 성기의 발육 이상을 초래한다. 임신부가 로열젤리를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출생할 아기의 성기의 조숙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영, 유아에게 빈 젖을 물려주면 안 된다.

 할머니나 엄마는 아기가 울 때, 자신의 빈 젖꼭지를 물려서 울음을 그치게 하기도 하는데 이는 영, 유아에게 해로울 뿐이다. 영, 유아가 빈 젖을 빨면 구강과 위에서 대량의 소화액이 분비될 것이고, 정작 젖을 먹을 때는 소화액이 상대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이는 식욕과 위장의 정상적인 소화 흡수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빈 젖을 빨면 공기가 위에 들어가서 복부 팽창이나 구토를 유발하여 영아의 소화불량과 영양 결핍을 가져올 것이다.

■ 멀미 예방과 증상

 

▶ 멀미란(motion sickness)?

 

몸이 교통의 흔들림을 받아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지러운 상태인 현기증을 비유하는 말이다. 전정 기관과 관련이 있으며, 멀미의 종류에는 배멀미, 차멀미, 항공병 등 다양하다.

 

▶ 멀미 원인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반응으로, 우리 몸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이 내이(內耳)의 반고리관내 림프액에 전달되어 그 비정상적인 진동이 뇌의 구토 중추에 전해져 일어난다. 또한, 자동차 등의 탈것에서의 피동적인 움직임은 내이, 눈, 관절과 인대를 통해 신호로 뇌에 전달되는데, 서로 다른 신호들이 어울리지 않고 상반될 때 멀미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배를 타고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은 파도의 움직임을, 내이는 배의 움직임을 신호로 뇌에 보내게 되는데, 이 신호가 상반 될 때 멀미가 일어난다.

 

 

- 그러니까 차멀미의 원인이 되는 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되겠군요.

 

일단 없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다만 기립성조절장애라는 자율신경실조증의 일종이 있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차멀미가 있지요. 이 장애는 5~6세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10세쯤에 대단히 많아지고 어른이 돼서도 남아 있는 수가 더러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잠에서 깨어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설 때 현기증이 난다, 뇌빈혈이 있고 쉬이 피로해진다, 두통을 느낀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이런 기립성 조절장애로 아이들의 반쯤이 차멀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그러나 기립성 조절장애는 치료를 받으면 곧 낫게 되니까 그리 걱정할 병은 아닙니다.

 

▶멀미 예방 예방

 

첫째는 습관과 자신감

- 멀미는 교통수단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 않습니까?

 

버스를 타면 제일 멀미가 잘 나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국민학교생과 중학생이 제일 심하고 대학생쯤 되면 수자가 적어지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승용차 따위에는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요. 멀미를 하는 사람이 적지요. 그리고 지하철이 제일 멀미를 하지 않는 교통수단입니다. 배의 경우는 조건에 따라서는 멀미를 안하는 사람이 없지만 요사이는 배를 타는 기회가 적어져서 그런지 통계자료가 그리 많지 않아요

 

- 대학생쯤 되면 멀미를 하지 않게 되고 어린이들이 멀미를 잘하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역시 삼반규관의 발달과 관련이 있어요.갓난 아이 때는 누워 있든가 안겨 있는 때가 많고 자기가 평형을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삼반규관의 발달이 활발치 않습니다. 삼반규관의 발달이 활발해지는 것은 1~3세쯤으로 그와 동시에 차멀미도 많아지지요.

 

물론 삼반규관의 발달이 무척 예민한 아기도 있어서 극단적인 예로 심하게 흔들면 멀미를 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멀미는 자극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체질이나 정신적 요소에 의해서도 일어나기 때문에 유아기 이후 국민학교생 때쯤에 가장 많아지지요.

 

어린애의 반 가량은 멀미를 한 경험이 적어도 한 번은 있을겁니다. 체질적인 면을 이야기한다면 차멀미가 심한 아이의 경우, 대개 부모의 어느 편인가가 멀미를 잘하지요.어른이 돼서는 별로 멀미를 하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는 멀미를 잘했다는 사람이 많지요

 

▶멀미 증상

 

- 멀미의 증상은 역시 기분이 나빠져서 토한다는 것입니까?

여러 증상이 있지요. 메스껍고 기분이 나빠진다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또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은 토하게 되지요. 이런 증상의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소 다릅니다. 극단적인 예로는 지금부터 교통기관을 타야한다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언짢아지는 사람도 있어요. 일종의 노이로제가 된 것이지요

 

▶ 멀미 예방

 

- 차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심리적 측면에서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심리적인 데 원인이 있다면 우선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주위의 사람이 너무 신경을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기립성 조절장애가 원인인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간단히 낫는 병이니까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우선 장애부터 고쳐야 합니다.

 

이것을 치료하면 멀미뿐 아니라 아침에 깨어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벌떡 일어서면 현기증이 난다, 끈기가 없다, 지치기 쉽다 하는 등의 증상도 없앨 수 있지요 진단이 내려지면 약은 4주일쯤 복용하고 그뒤에는 자율신경의 단련요법을 실시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건포마찰을 하고 저녁 목욕 후에는 냉수마찰을 하는 것 등이지요.

 

또 하나, 삼반규관이 과민한 사람의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몸에 익혀 익숙해지는 길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프로펠라식 여객기 시대에 스튜어디스가 처음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는 심하게 멀미를 하다가도 3회, 4회 탑승하게 되면 멀미를 하지 않게 됐다고 하더군요. 익숙해진다는 것과 멀미를 않는다는 자신감이 멀미를 없애주는 것입니다.

 

하긴 트라팔가해전의 영웅인 영국의 넬슨제독은 최후까지 배멀미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이고 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편안한 자세로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린다.

 

- 교통기관에 타고 있을 때 주의하거나 유념해야 할 일은 없는지요?

우선 편안한 자세, 멀미를 덜하는 자세는 눕는 자세입니다. 뒤로 젖혀지는 의자, 승용차의 뒷자석이라면 누워 있는 것이 좋겠지요. 진행방향과 몸의 길이가 평행인것이 좋습니다. 누워서 베개를 베는 자세라든가, 엎드려 있는 자세는 멀미를 쉽게 불러옵니다. 그런 자세는 생각보다 피로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좌석의 위치도 문제가 됩니다.

 

상하 동요가 적은 자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스라면 앞뒤 바퀴의 중간쯤, 보통의 승용차라면 조수석이 좋습니다. 그리고 창밖 멀리를 바라보는 것이 좋지요. 또 가솔린 냄새가 난다든가 차 안에서 여러 가지 냄새가 나면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므로 창문을 열고 되도록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다만 번화한 시가지에서는 다른 차량의 배기가스가 창문으로 들어와서 오히려 차 안의 공기가 더 탁해지니까 창문을 열지 않는 게 좋겠지요. 더욱 중요한 일은 다른 데로 신경을 돌리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으면 이제 곧 멀미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신경을 쓰게 마련이지요. 그러니까 되도록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큼직큼직한 그림으로 된 만화를 보거나 하는 것이 좋을겁니다.

 

▶멀미 해결책

 

멀미약이란 것이 많이 시판되고 있지요.

차를 타기 전에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항히스타민제인 몇몇 약이 잘 듣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것을 복용하면 거의 멀미가 없는 듯합니다. 졸음이 온다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다만 약은 어디까지나 자신감을 붙이기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약을 먹고 멀미를 억누르게 되면 이제 멀미를 안하게 됐다는 자신감이 우러나오지요.

 

처음에는 두 알을 먹어야 했던 것이 멀미를 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겨 한 알로 족하게 되며 마침내는 반 알만 먹어도 거뜬하게 됩니다. 그 다음엔 비타민제를 멀미약이라고 주어도 멀미를 안하는 수가 있지요. 역시 정신적 요소가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지금 말씀해 주신 대책을 실행해서 예방조치를 취했을 경우에도 간혹 멀미를 하는 수가 있겠는데요. 이럴 땐 어떠한 응급처치를 해야 좋을까요?

 

자동차라면 내리는 것이 좋지요. 발을 땅에 대면 멀미는 가라앉지요. 그러나 그렇게 안되는 경우도 있지요. 역시 뒤로 누워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외에 멀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쪽을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요. 어린 아이인 경우는 어머니의 역할이 대단히 큽니다. 정신적으로 차분히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어머니 자신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 청각 정보를 막을 도리는 없으나 시각 정보를 차단하면 멀미를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보통 잠을 자거나, 먼산을 보거나 썬글라스를 껴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 밖에도 멀미를 위한 별도의 약을 복용할 수 있다.

 

 

■ 영유아기 건강관리

 

▶ 영유아기 건강관리에 앞서

 

예부터 "차라리 열 사람의 남자 병은 보더라도 한 사람의 여자 병은 보지 말라"고 하였다. 그만큼 여자의 질병은 치료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러나 열 사람의 여성 환자를 볼망정 한 사람의 어린이 질병은 보기 힘들고 열 사람의 어린이를 치료할망정 한 사람의 노인은 더욱 다루기 힘들다고 한다.

 

건강법이나 보약은 특별하고 신기한 것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여 사람들은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은 일상 생활에서 매일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코 하고 있는 습관에서 생긴다. 그렇다면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면 질병이 생기지 않고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어떤 생활습관이 좋지 못한가를 아는 것이 바로 건강의 비결이 될 것이다.

 

 

▶ 영유아기 건강관리 금기사항

 

영유아기 건강관리 금기사항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시리즈 형식으로 계속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신생아의 베개는 높으면 안 된다.

 

신생아의 척추는 곡선이 없이 곧아서 바닥에 반듯하게 눕히면 척추와 뒤통수가 거의 수평선상에 놓이게 된다. 또한 신생아의 머리는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베개가 너무 높으면 신생아의 목이 짧으므로 원활한 호흡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베개가 높아서는 안 된다.

 

신생아를 포대기로 싸면 안 좋다.

 

보통 엄마들은 갓난아기를 포대기로 단단히 싼다. 그러나 이것은 영아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주며, 영아의 사타구니, 어깨 등의 피부를 짓무르게 하기 쉽다.

 

영, 유아에게 유당을 많이 먹이면 안 된다.

 

유당은 치아 또는 치아 사이에 붙어서 유치를 푸석푸석하게 만들거나 칼슘을 녹여서 충치를 만든다. 그 외에 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식욕이 떨어져서 영양 결핍을 초래하므로 많이 먹이면 좋지 않다.

 

여름일지라도 영아에게 옷을 입혀야 한다.

 

여름에 덥다고 발가벗고 있으면 연약한 피부가 더러워지고 기생충에 전염되며 외상을 입기 쉽다. 또한 감기에 걸려 설사를 할 수 있다.

 

영, 유아는 손가락을 빨면 안 된다.

 

손가락을 빨면 각종 병균과 기생충의 알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타액을 감소시켜 위점막의 저항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오래 되면 소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영, 유아에게 인스턴트 주스를 먹이면 안 된다.

 

가공한 과일 주스에는 백당, 구몬산, 색소, 사카린 등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영, 유아에게 어느 정도 자극을 준다. 영, 유아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간의 해독기능과 신장의 배설기능이 비교적 약하다. 이 물질들이 체내에서 되도록 빨리 배출되지 않으면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 유아를 재울 때 머리를 한쪽으로만 눕히면 안 된다.

 

영아를 재울 때 머리를 항상 한쪽으로만 눕히면 베개에 닿는 부분만 압박을 받아서 머리 모양이 변형된다. 또한 얼굴 근육의 발육도 압박을 받아서 얼굴의 한쪽은 더 커지고 다른 한 쪽은 작아진다.

 

젖을 뗀 영아에게 젖병을 물리면 안 된다.

 

젖을 뗀 영아에게 젖병을 다시 물리면 다시 젖병을 떼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그리고 젖병을 사용할 때 영아의 자세와 젖병의 위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게 된다. 젖병을 세우거나 젖병이 너무 높으면 아래턱이 너무 앞으로 나와 얼굴이 내려앉는다. 빈 젖병을 빨면 공기가 위장 속으로 들어가 복부가 부풀어오른다.

 

유아에게 달걀을 많이 먹이면 안 된다.

 

달걀의 휜자위에는 항비타민 H 성분을 가진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장에서 비타민 H 의 흡수를 방해하여 유아에게 비타민 H 결핍증을 유발시킨다. 이는 탈모, 졸음, 습진, 번조(신열로 인해 손발을 가만 두지 못함), 창백한 안색 등으로 나타난다.

 

유아에게 초콜릿을 많이 먹이면 안 된다.

 

초콜릿의 주요 성분은 지방, 당 그리고 신경계를 흥분시키는 물질 등이다. 유야가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서 식욕이 떨어진다. 또한 카페인과 비슷한 흥분물질은 유아를 흥분시켜 유아가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칭얼대거나 쉬이 잠들지 못한다.

 

유아를 너무 일찍 앉히거나 세우거나 걷게 하면 안 된다.

 

유아를 너무 일찍 앉히면 곱사등이 되고, 너무 일찍 서게 하면 팔이 뒤로 젖혀지며, 너무 일찍 걷게 하면 밭장다리가 된다.

 

영아는 약용 비누를 쓰면 안 된다.

 

영아는 피부가 부드럽고 각질층이 얇으며 혈관이 풍부하여 흡수력이 강하다. 약용 비누에는 붕산류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피부를 통하여 흡수된 뒤 중독을 일으키면 피부발진, 알레르기성 피부염,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영

 

아를 너무자주 씻기면 안 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영아는 피부와 각질층이 연약하고 얇아 흡수력이 강하다.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 표면의 지방이 제거되어 피부의 방어기능이 떨어진다.

 

영아에게 절인 음식을 많이 먹이면 안 된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이다. 영아는 신장의 발육이 완전치 않으므로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약하다. 그러므로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이 손상된다. 또한 체내에 나트륨 이온이 많아지면 칼륨이온이 소변을 따라 과다하게 배출되어 영아의 심장 근육이 쇠약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소금 섭취가 과다하면 고혈압이 되기 쉽다.

 

영, 유아는 콜라를 먹으면 안 된다.

 

콜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 흥분제로 복용량이 1,000mg을 넘으면 번조, 호흡곤란, 근육경련, 불면증, 이명, 구토, 현기증 등의 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영, 유아는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여 중독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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