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있어 사귀면 좋은 사람과 사귀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삶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이와 관계되는 인간관계 사자성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인간관계 사자성어

인간관계 사자성어 : 

인자무적 (仁者無敵)

인자무적 (仁者無敵) 뜻

仁(어질 인)者(놈 자)無(없을 무)敵(원수 적)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출전은 '맹자'입니다. 맹자가 처음으로 유세에 나서 양혜왕과 대담하는 과정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입니다. '맹자'의 내용입니다.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묻습니다. “예전에는 천하를 호령하던 진(晉)나라가 지금에 이르러서는 주위 나라들에게 땅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과인은 이를 수치로 여겨 그들을 물리치고자 합니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이에 맹자가 말하지요.
“만일 대왕께서 어진 정치를 베푼다면 이 땅의 모든 사내들은 몽둥이 밖에 든 것이 없다 할지라도 갑옷을 입고 칼을 든 적군을 물리칠 것입니다. 옛말에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경우를 일컫습니다.”


인자무적 (仁者無敵)이란 표현은 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있습니다. 인자무적 (仁者無敵)의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어질지 못하면 적이 생긴다. 즉 남을 미워하거나 싫어하면 상대방도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의 내면이 겸손하고 이 겸손이 선이란 뿌리로 지탱한다면 인자무적 (仁者無敵)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관계 사자성어 : 원증회고(怨憎會苦)

원증회고(怨憎會苦) 뜻

 

怨(원망할 원)憎(미워할 증)會(만날 회)苦(쓸 고)

 

출천은 불고의 法華經(법화경) 입니다. 뜻을 풀이하면 원한을 품어 미워하는 자와 만나는 괴로움으로서, 불교에서 말하는 八苦(팔고)의 하나입니다. 원증회고는 八苦(팔고) 중에서 6번째 내용입니다. 八苦(팔고)를 보다보니 태어나는 것도 불고에서는 괴로움이라고 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도 괴로움으로 보는지, 필자의 깊이가 얕아 이것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괴로움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八苦(팔고) : 중생이 겪는 8가지의 괴로움을 말합니다. 그 괴로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생고(生苦). 이 세상에 태어나는 괴로움.
(2) 노고(老苦). 늙어 가는 괴로움.
(3) 병고(病苦). 병으로 겪는 괴로움.
(4) 사고(死苦). 죽어야 하는 괴로움.
(5)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6)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거나 살아야 하는 괴로움.
(7) 구부득고(求不得苦).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
(8) 오성음고(五盛陰苦).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오음(五陰)에 탐욕과 집착이 번성하므로 괴로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원증회고(怨憎會苦)를 겪어 보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런 일은 없으면 좋겠지만요. 처음부터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이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도 삶의 지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교언영색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사람은 더 더욱 만나지 말아야겠지요. 그 그통을 꽤 오래갑니다.

■ 쉬운 사자성어 고사성어

 

▶ 쉬운 사자성어

 

사자성어와 고사성어의 차이는 뜻 그대로 읽느냐, 아니면 뜻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느냐에 따라 사자성어와 고사성어라 한다. 사자성어는 고사성어를 포함하는 큰 범위이며 고사성어는 뜻과 관련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이 헷갈린다면 사자성어로 통일해도 무관하다.

 

 

▶ 호가호위(狐假虎威) 狐(여우 호) 假(빌릴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여우 뒤엔 호랑이가 있었다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기원전 4세기 초,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宣王)이 위(魏)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江乙)에게 북방 강대국들이 초나라 재상(宰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 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즉, 짐승들 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북 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 왕의 강병(强兵)임을 비유한 것이었다. 이렇듯 狐假虎威 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권세나 배경을 빌어 위세 부리는 사람 을 비유한 말이다.

 

狐假虎威 를 일러 영어로는 an ass in the lion's skin(사자의 탈을 쓴 나귀) 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죽은 사자의 탈을 쓴 나귀보다는 살아있는 호랑이를 꼬여 뭇 짐승들을 속인 여우쪽이 훨씬 교활하고 가증스럽다. 여우 같은 사람과 여우의 잔꾀에 속아 넘어간 눈먼 호랑이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전에 없이 뒤숭숭한 것이다.

 

▶ 烏鳥私情(오조사정) 烏(까마귀 오) 鳥(새 조) 私(사사 사) 情(뜻 정)

할머니를 모시는 손자의 효심

 

진(晋)나라 사람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실 려있다. 이 글은 조모 유씨의 병세가 위독하여 이밀이 부득이 관직을 사양하게 됨을 황제께 고하는 글이다. 저는 조모가 안계셨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 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금년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제가 폐하게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에게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 까지 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하씨가 개가하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 며, 효심이 두터워서 할머니의 병 간호를 하고자 황제가 내린 관직을 물리쳤다. 烏鳥私情 이란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그처럼 부 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심 을 이르는 말이다.

 

옛부터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를 읽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고, 이밀의 <陳情表>를 읽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손자의 카네이션 한 송이가 돋보이는 특별한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 西施 目(서시빈목) 西(서녘 서) 施(베풀 시) (찡그릴 빈) 目(눈 목)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莊子 <천운편天運篇>에는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미인인 서시(西施)의 이야 기가 나온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서시가 가슴을 앓아 눈을 찡그리고 있으 니, 그 마을의 다른 추녀(醜女)가 이를 보고 아름답다고 여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역시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찡그렸다(西施病心而 , 其里之醜人, 見而美之, 歸亦捧心而 ). 그 결과 어떤 이는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아 예 그 마을을 떠나버렸다.

 

이 이야기는 공자의 제자인 안연과 악관(樂官)인 金 이라는 사람이 나누는 대 화중에 나온다. 장자는 당시 주(周)왕조에서 이상정치를 재현하려는 것을 서시의 찌푸림을 본받는 추녀의 행동같은 것으로서 사람들의 놀림받는 쓸데 없는 짓이라 여겼던 것이다.

 

西施 目(서시가 눈을 찡그리다) 이란 아무런 비판 없이 남을 흉내 내는 것 을 비유한 것이며, 효빈(效 :눈쌀 찌푸림을 흉내내다) 이라고도 한다. 맹신(盲信)과 맹목적 추종은 그 추녀다운 사고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유행에 민감해지 는 것이 아니라 타당한 주관(主觀)과 합리적 비판에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 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 苛(매울 가) 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범 호)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나고 있는데, 한 부인이 무덥 앞에서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그 까닭을 묻게 하였다. 그 부인은 대답하길 오래전에 시아버님이 호랑이게 죽음을 당하였고, 저의 남편 또한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의 아들마저 호랑이게 목숨을 잃게 되었답니다. 라고 하였다.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 부인은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無苛政). 라고 짧게 대답하였다.

 

자로의 말을 듣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잘 알아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다(苛政猛於虎也). 라고 하였다. 춘추 말엽 노(魯)나라의 대부 계손자(系孫子)의 폭정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은 차 라리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쪽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苛政 이란 번거롭고 잔혹 한 정치 를 뜻한다. 政 을 徵(징) 의 차용으로 보아 번거롭고 무서운 세금과 노역 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잔혹한 정치, 무거운 세금이나 노역은, 결국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에게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들이다.

 

 

■ 자주쓰는 사자성어 모음

 

평소에 자주 사용해 뜻을 알뜻 말뜻 자주쓰는 사자성어 모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자주쓰는 사자성어 모음은 온고지신(溫故知新), 후안무치(厚顔無恥), 난신적자(亂臣賊子)입니다.

 

온고지신과 후안무치는 자주쓰는 사자성어지만 난신적자는 다소 생소하시죠. 그러나 '무자식이 상팔자'라면 너무 많이 듣는 어구죠. 난신적자의 뜻입니다.

 

 

▶ 온고지신(溫故知新) : 溫(익힐 온) 故(옛 고) 知(알 지) 新(새 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앎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자는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 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라고 하였다. 이는 과거와 현 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인과(因果) 관계 속에서 발전의 원리를 깨달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관계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은 대립과 단절만을 만들어낸다. 구세대와 신세대, 여기에 쉰 세대와 낀 세대, X세대와 Z세대라는 표현들은 모 두 지혜롭지 못한 생각에서 나온 말들이다. 올챙이를 한자로 과두( ) 라고 하 고, 올챙이 적을 가리켜 과두시절( 時節) 이라 한다.

 

올챙이 없는 개구리, 개 구리 없는 올챙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선인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고사성어(故事成語)야말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 에게 반성과 발전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가장 적절한 溫故知新 의 도구이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우리말의 복습(復習) 을 온습(溫習) 이라 표현하고 있으니, 이는 배운 것을 익히고 또 익혀 늘 가슴 속에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이 고 사성어(故事成語) 란을 집필함에 있어, 짧지만 깊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하다.

 

▶ 후안무치(厚顔無恥)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

 

옛날 중국의 하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인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 난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書經 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 厚顔 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 를 더하여 후안 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한보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 에는 후안(厚顔) 을 무기로 나온 이들이 많았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수치(羞恥)의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만백성들은 지 금 그들이 태강의 동생들이 불렀다는 이 노래를 한번만이라도 읊조려 주기를 기 대하고 있다.

 

▶ 난신적자(亂臣賊子) 亂(어지럽힐 란) 臣(신하 신) 賊(해칠 적) 子(아들 자)

무자식이 상팔자

 

孟子 <등문공 文公>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 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 자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은 두려워 하였다(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라는 구 절이 나온다.

 

후한서 <동탁전董卓傳>에도 너희들은 반역하여 천자를 핍박하 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亂臣賊子未有如汝者) 이라는 구 절이 보인다. 亂臣賊子 란 임금을 죽이는 신하와 어버이를 죽이는 아들 또는 나라를 어 지럽히는 무리나 역적 등의 뜻이다. 옛날 영국에서는 국사범들을 런던탑(the Tower of Londen)에 감금하였는데, 이 탑의 Thames강 쪽의 문을 the Traitor's Gate 라 하였다. 이는 곧 亂臣賊子之門 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많은 亂臣賊子 들이 탄생과 함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 히 기억속에 살아있는 난신(亂臣) 의 탄생은 불과 18년전인 1979년 10월 26월 에 있었다. 하지만 한 시기에 亂臣 과 賊子 의 출현을 모두 보게 될지도 모른 다는 예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 뜻이 좋은 사자성어

 

뜻이 좋은 사자성어 중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가끔씩 난처한 경우가 생기죠. 자주 쓰는 사자성어를 몇 개 정리해보았습니다. 뜻이 좋은 사자성어이면서 자주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자주 쓰는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부화뇌동(附和雷同)

 

화이부동은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는 않는다'라는 뜻이고 부화뇌동은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하다.'라는 뜻이다. 즉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논어(論語) 〈자로(子路)〉》)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여 화합하지만, 소인은 이익을 따져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므로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뇌동부화(雷同附和)’, ‘부부뇌동(附付雷同)’이라고도 한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다.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논어(論語) 〈위정(爲政)〉》)

‘온고(溫故)’는 옛것을 익힌다는 뜻이고, ‘지신(知新)’은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出必告反必面(출필고반필면)

 

나갈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뵌다. 외출할 때와 귀가했을 때 자식이 부모에게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口蜜腹劍(구밀복검)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꿀맛같이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돌아서서 헐뜯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구밀복검’은 솜 속에 바늘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면리장침(綿裏藏針)’, 그리고 이의부(李義府)의 고사인 웃음 속에 칼을 숨기고 있다는 뜻의 ‘소리장도(笑裏藏刀)’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大器晩成(대기만성)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말은 《노자(老子)》 41장에 나온다. 여기에서 ‘만성(晩成)’이란 더디게 만들어져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로, 거의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후대에 와서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도 ‘대기만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후한의 창업자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 한무제 이래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준 칭호)까지 된 인물이다.

 

마원이 처음 지방의 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 마황(馬況)을 찾아가자 형이 마원을 격려했다. “너는 큰 재목이라 더디게 이루어질 것이다. 솜씨 좋은 목수가(산에서 막 베어 낸 원목을) 남에게 보여 주지 않고 잘 다듬듯이, 너도 재능을 살려 노력해야 한다(汝大才, 當晩成. 良工不示人以朴, 且從所好).”

 

■ 뜻 좋은 사자성어 모음

 

오늘의 한자성어는 뜻 좋은 사자성어 모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의미있고 뜻 있는 사자성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뜻 좋은 사자성어 모음

 

啐啄同時(줄탁동시)

 

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때가 되면 알 밖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껍데기 안쪽을 쪼는데 이를 ‘줄’이라 하며, 어미 닭이 병아리 소리를 듣고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요,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 주는 스승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안과 밖에서 쪼는 행위는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스승이 제자를 깨우쳐 주는 것도 이와 같아, 제자는 안에서 수양을 통해 쪼아 나오고 스승은 제자를 잘 보살피고 관찰하다가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깨우침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하는데, 이 시점이 일치해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이 일어난다.

 

원래 민간에서 쓰던 말인데 송(宋)나라 때 《벽암록(碧巖錄)》에 공안(公案, 화두(話頭))으로 등장하면서 불가(佛家)의 중요한 공안이 되었다.

 

 

他山之石(타산지석)

 

사자성어 뜻 그대로를 풀이하면 남의 산의 돌이란 뜻이다. 다른 산의 돌을 자기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타산지석 가이위착(他山之石可以爲錯)’과 ‘타산지석 가이공옥(他山之石可以攻玉)’에서 ‘타산지석’이 유래했는데, ‘돌’을 소인에 비유하고 ‘옥’을 군자에 비유하여 군자도 소인에 의해 수양과 학덕을 쌓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破釜沈舟(파부침주)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다. 살아 돌아갈 기약을 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는 말이다. 즉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데, 항우가 군사를 이끌고 황하를 건너 배를 모두 가라앉히고 솥과 시루를 깨뜨린 데서 유래하여 ‘파부침주’는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파부침선(破釜沉船)’, 혹은 식량을 버리고 배를 가라앉혔다는 뜻의 ‘기량침선(棄糧沉船)’이라고도 한다.

■ 오늘의 사자성어 견강부회 (牽强附會)

 

오늘의 사자성어는 말도 견강부회 (牽强附會)입니다. 최근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과 함게 법정에 쓴 증인들의 말과 함께 자주 인용된 사자성어입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의 의미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끼어 맞추는 즉 자기 중심적인 괘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자성어와 고사성어의 차이

 

고사성어란 고사에서 유래된 성어로서 글자의 뜻만 가지고는 그 내용을 알 수 없고 그 고사에 얽힌 내용을 알아야 그 본 뜻을 알 수가 있는 것이 고사성어입니다. 그러나 사자성어는 한자 그대로 해석이 가능한 한문 문장입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와 같은 사자성어는 고사의 기원이 없고 한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견강부회 (牽强附會) 뜻과 의미

 

견강부회 (牽强附會)

牽 : 끌 견, 强 : 굳셀 강, 附 : 붙을 부, 會 : 모을 회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근거도 없는 가당치도 않는 말을 자기에 유리하도록 조건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 견강부회 (牽强附會)의 의미 

 

도리나 이치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면서 합당하다고 우기는 꼴이니,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유사어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논에만 물을 끌어 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게 하는 행동을 말한다.

 

수석침류(漱石枕流)- 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뜻으로, 말을 잘못해 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 대는 것을 말한다.

 

추주어륙(推舟於陸)- 배를 밀어 육지에 댄다는 뜻이니, 역시 되지 않을 일을 억지(고집)를 쓰거나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것을 말한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관계 사자성어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어볼 인간관계 사자성어 백안시(白眼視)와 출이반이(出爾反爾)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백안시(白眼視) 뜻과 유래

 

▶백안시(白眼視) 뜻

백안시(白眼視) 白 : 흰 백, 眼 : 눈 안, 視 : 볼 시

 

'눈을 하얗게 뜨고 바라보다'는 뜻으로. 사람을 흘겨보거나 냉정한 눈길로 대하며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백안시(白眼視)는 눈을 흘겨 노려보다 즉 흰 눈동자로 흘겨봄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남을 업신여기거나 홀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 晉(진)나라의 阮籍(완적)이 친한 사람은 靑眼(청안)으로, 거만한 사람은 白眼(백안)으로 대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백안시(白眼視)의 유래

 

「완적은 예교에 얽매이지 않았고, (눈동자를 굴려) 흰자위를 드러나게 하거나 호의의 눈빛을 보이게 할 수 있었다. 세속의 예의범절에 얽매인 선비를 보면 흰자위를 드러내 흘겨보며 대했다. 어느 날 혜희가 찾아오자 완적은 눈의 흰자위를 드러냈다. 혜희는 기분이 상해 돌아가고 말았다. 혜희의 동생 혜강이 이 소식을 듣고 술을 들고 거문고를 끼고 찾아왔다.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검은 눈동자(호의의 눈빛)로 대했다. 이로부터 예법을 중시하는 선비들은 그를 원수 대하듯이 미워했다.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에 나오는데, 완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 흰자위를 드러내었다는 말에서 ‘백안’이 유래했다. 백안(白眼)은 흰자위를 드러내고 흘겨보는 것을 말하고, 청안(靑眼)은 검은 눈동자를 가운데로 오게 하여 정상적으로 눈을 뜨고 보는 것으로 호의의 눈빛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 인간관계 사자성어 출이반이(出爾反爾) 뜻과 유래

 

출이반이(出爾反爾) 뜻

출이반이(出爾反爾) 出 : 날 출, 爾 : 너 이, 反 : 되돌릴 반, 爾 : 너 이

 

'자기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앙경화복(殃慶禍福)이 모두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을 가진 맹자와 증자의 대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으로, 화나 복이 모두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다. 즉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수양과 됨됨이를 먼저 확인하라는 의미를 지닌 고사성어다.

 

출이반이(出爾反爾)의 유래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나온다. 맹자는 증자의 말을 인용하여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목공에게 백성들의 불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을 감화시킬 것을 권고하였는데, 여기에서 ‘출이반이’가 유래했다.

 

맹자는 증자의 '출호이반호이(出乎爾反乎爾)'를 인용하여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임을 말하면서, 목공에게 백성들의 불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덕으로써 백성들을 감화시킬 것을 권고하였는데 여기서 유래햇따. 이 말은 '출이반이(出爾反爾)', '출호이자반호이(出乎爾者反乎爾)'라고도 한다.

 

■ 출이반이(出爾反爾)와 유사어

 

인과응보(因果應報) :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름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자업자득(自業自得) :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는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나온다는 뜻으로,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종과득과(種瓜得瓜): 오이를 심으면 반드시 오이가 나온다는 뜻으로,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종맥득맥(種麥得麥): 보리를 심으면 보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 천장지구(天長地久)에 앞서

 

사랑 사자성어인 천장지구(天長地久) 뜻과 유래를 확인한 후, 이 외의 사랑 사자성어를 함께 모아봤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사자성어 확인해봐요.

 

■천장지구(天長地久) 뜻

 

천장지구(天長地久)

天 하늘 천, 長 길 장, 地 땅 지, 久 오랠 구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變)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이 오래오래 계속(繼續)됨을 이르는 말 하늘과 땅은 영구히 변함이 없음을 말한다.

 

■ 천장지구(天長地久) 유래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7장>과 <백거이白居易 장한가長恨歌>에 나온다.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천장지구유시진 차한면면무절기

 

천지는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마음속에 품은 이 한(사랑의 한스러움)이야 길이 끊일 때가 없으리.

- 장한가 끝구절 -

 

<장한가>는 120구, 840자로 이루어진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여기 마지막 구절에 천장지구(天長地久)란 말이 나옵니다. 장한가라는 제목도 마지막 구절에서 長, 恨을 따다가 만들어졌습니다.

 

<장한가>의 구성은 전단 총 74구로, 현종이 양귀비를 만나 지극한 사랑을 나누다가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양귀비가 죽은 후 밤낮으로 그녀를 그리워하며 창자가 끊기듯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그렸다. 후단 46구는 현종이 양귀비를 못 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도사가 선계로 가 선녀가 되어 있는 양귀비를 만나 그녀에게 들은, 현종을 그리워하는 양귀비의 마음과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의 맹약으로 되어 있다.

 

 

당시 사람들이 많이 암송을 햇다고 합니다. 특히 기녀들은 이 시를 전부 암송할 줄 알면 화대가 올라갓다는 얘기도 잇구요 이 말은 《노자(老子)》 제7장에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천장지구’는 성인을 비유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말이 하늘과 땅만큼 오래가고 영원히 변치 않는 애정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은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에서 유래한다. 〈장한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애창되었으며, 시가와 소설과 희곡으로 윤색되는 등, 중국 문학에 많은 제재를 제공했다. 천장지구(天長地久)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과 애정을 뜻한다 할 수 있다.

 

■ 사랑 사자성어 모음

 

상사불망(相思不忘) :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

연모지정(戀慕之情) :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정.

오매불망(寤寐不忘) : 자나 깨나 잊지 못함. 오매불망으로 임 그리는 마음.

심심상인(心心相印) : 마음과 마음에 서로를 새김.

천년지애(千年之愛) : 천년의사랑.

연모지정(戀慕之情) :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정.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 하루가 삼년같다.

상사병(相思病) : 남녀가 서로 몹시 그리워하여 생기는 병.

 

화중지병[ 畵中之餠 ]에 앞서

 

▶ '그림의 떡'이란 표현이 속담인 줄 알았는데 그림의 떡 사자성어가 있네요. 오늘의 사자성어는 그림의 떡 화중지병[ 畵中之餠 ]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와 동일한 의미로 '농병황지'도 사용되어 집니다.

 

▶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실속형 인간이다. 사실적이고 분명한 일에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그 결과는 실제적이면서도 확실하다. 둘째는 어중간한 인간이다. 자기 주관이 불분명하고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쏠리는 현상이 크다.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불확실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세 번째는 비실속형 인간이다. 뜬구름 잡기의 고수여서 하는 일마다 허황되고 비현실적이며 위태위태하다. 결과는 언제나 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세월을 축낸다. 가질 수 없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전전긍긍해 봤자 소용이 없다. 능력 밖의 일은 한시라도 빨리 포기하는 편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화중지병[ 畵中之餠 ] 뜻

 

화중지병[ 畵中之餠 ]
畫 그림 화, 中 가운데 중, 之 갈 지, 餠 떡 병

 

그림 속의 떡이란 뜻으로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바라만 보았지 소용(所用)이 닿지 않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이다.
②보기만 했지 실제(實際)로 얻을 수 없음을 뜻한다.
③실속(實-)없는 말에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이다.

 

마음에는 있으나 차지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죠. 병(餠)은 우리말로 떡을 뜻합니다. 즉 있으나 마나 한 것이나 가질 수없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그림의 떡'입니다.이와 동일한 의미의 사자성어 '농병황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농병황지[弄兵潢池] 뜻

 

농병황지[弄兵潢池]
독 옹, 셈 산, 그림 화/그을 획, 떡 병

 

독장수셈과 그림의 떡이라는 뜻으로, 헛된 생각일 뿐이고,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화중지병[ 畵中之餠 ] 유래

 

위나라 사람 노식에게는 노육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노육은 열 살에 고아가 되었고 전쟁으로 두 형 마저 잃었다. 원소와 공소찬이 싸울 때 유주와 기주에 흉년이 들어 홀로된 형수와 조카들을 보살폈다. 학문이 높고 덕행도 뛰어나 널리 알려졌다. 명제는 그를 등용하여 시중, 이부상서, 중서랑 드의 요직에 임명하였다.

 

하루는 명제가 노육에게 말했다. "인재를 얻고 못 얻음은 그대의 손에 달렸소. 명성만 높은 사람은 뽑지 마시요. 명성은 땅 위에 그려 놓은 떡과 같아서 먹을 수가 없소(화중지병[ 畵中之餠 ]). "명성만으로는 뛰어난 사람을 뽑기에 부족하지만, 평범한 선비는 가르침을 존경하고 선(善)을 흠모하고 찬양하여 명성을 얻습니다.

 

명성을 굳이 미워할 바는 아니옵니다. 예전에는 말로써 아뢰고 공적으로 뽑았습니다. 지금은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지 못하고 비방과 칭찬이라는 평판으로 진퇴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으며, 허와 실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명제는 노육의 말을 듣고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는 제도를 다시 시행했다고 한다.

 

명제는 명성이 단지 '그림의 떡(화중지병[ 畵中之餠 ])'이라고 하며 실제적이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노육 역시 명성만으로는 뛰어난 사람을 뽑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관리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였다. 시험은 명성과 실력을 파악 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확고한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허황된 생각에서 벗어나 실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작심삼일(作心三日)에 앞서

 

무언가를 마음먹고 시도하였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포기하거나 실패했을 때 사용하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오늘의 사자성어입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세우는 목표인 술, 담배 특히 여성들은 다이어트 등을 스스로에게 맹세하고 계획표를 작성해 책상 앞에 붙이거나 가족들에게 발표를 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는 얼마가지 못해 흐지부지해지고 만다. 그리고 변명하기에 급급해지기도 합니다. 이 때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을 하곤 하죠.

 

물론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일단 시작하면 반은 한 바는 다름이 없습니다. 나머지 반을 향해 독하게 해 나가면 되지만 쉽지 않지요. 독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니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나약한 인간의 의지를 보는 것 같아 씁씁한 생각이 듭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뜻

 

작심삼일(作心三日)
作 : 만들 작, 心 : 마음 심, 三 : 석 삼, 日 : 날 일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짐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마음 먹은 지 삼일(三日)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決心)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이다.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라는 우리말 속담과 같은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고,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란 어려운 것이다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맹자>의 <등공문>에 '작어기심(作於其心)'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마음에서 일어나서'라는 뜻으로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유래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사흘을 두고 생각하여 비로소 결심하였다'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마음을 단단히 먹었으나 사흘만 지나면 흐지부지 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거의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유래

 

'조선공사삼일(朝鮮公事三日)'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의 정책이나 법률 같은 공무는 사흘밖에 못 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이 처음에는 잘하다가도 조금 지나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을 일러 말하는 것이다.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도체찰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마침 각 지방마다 발송할 공문이 있어서 역리에게 주었다. 공문을 보낸 지 사흘 뒤에 다시 고칠 필요가 있어서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역리는 공문을 가지고 있다가 그대로 돌려주었다. 화가 난 류성룡이 어찌 사흘이 지나도록 공문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역리가 대답했다. "조선공사삼일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사흘 뒤에 다시 고치리라 예상되어 기다리느라 그대로 두었습니다." 류성룡이 역리의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공문을 고쳤다고 한다. "가히 세상을 깨칠 만한 말이로다. 모두 나의 잘못이다."

 

‘마음처럼 간사한 건 없다’라는 속담이 암시하다시피 사람의 마음이란 조석으로 변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한번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로 작심하였으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의지로 끝까지 처음 마음 먹었던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나가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인간으로서 옳고 떳떳하다는 말이다.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보라. 작심삼일(作心三日) 스타일이라면 초지일관 스타일로 바꾸어야 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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